남자들은 말이지......
수빈과 은영 언니는 10층, 전망좋은 창가에 자리하고 앉았다. [오늘같은 날 비가 와야 분위기가 사는데... 안그래?] 우울한 건가... 무언가 외로운건가...아니면 아저씨랑 싸운건가?... 은영 언니의 표정을 보면서 수빈은 혼자 생각을 해 본다. ..
10편|작가: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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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문 닫았거든요....
10시가 되자 수빈은 대충 정리를 끝내고 가게 안을 한바퀴 둘러보고 불을 껐다. 출입문을 잠그면 셔터문이 자동으로 내려오면서 자동으로 잠기게 되어 있었다. 이제 비는 그쳐 있었다. [세상 참 좋아졌습니다] [어머나, 깜짝이야!] 갑자기 들려온 소리에..
9편|작가: 데미안
조회수: 1,397
순진한 것들이 더 무섭다니까..
정화씨의 얘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밖에서 내리는 빗줄기는 더 굵어지고 있었다. [그런 일이 있고부터 점점 더 적극적이 되어 간 건 그 년이었대. 원장은 사모님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죄책감도 들고해서 그 한번으로 끝내려고 했는데 글쎄, 이젠 그 년이 꼬리를 치더라는 거..
8편|작가: 데미안
조회수: 1,528
세상 모든 남자들이 바람 핀..
분위기 탓인지 촉촉히 내리는 빗물이 구슬프게도 보였다. 사실, 치과 일은 수빈에게도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평소 한번씩 부딫쳐도 고개를 까닥여 인사할 정도지 그 흔한 말 한마디 주고 받은 적이 없을 정도로 깍듯한 사람이고 깔금한 스타일이인 사람이 치과..
7편|작가: 데미안
조회수: 1,872
웬 바람이니?
수빈과 보희는 귀가 솔깃했다. 먹는걸 멈추고 두 사람의 시선은 은영 언니에게로 향했다. [범인이 누군지 알면 놀라겠지만 그 보다 더 놀라운 건 따로 있더라니깐! ] [뭐가요? 아유 궁금해. 빨리 얘기 좀 해보세요] 보희가 숨넘어가는 소리를 했다. [..
6편|작가: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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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세상에! 웃기지도 ..
이틀이 지나도 치과는 문을 열지 않았다. 미스 신이 오전에 나오더니 시무룩한 얼굴로 다시 돌아 갔다. 아침부터 보슬비가 내리더니 차츰 빗줄기가 굵어지고 있었다. 그 빗속을 뚫고 커트 머리를 한 여자가 들어섰다. [참 시원하게도 내린다. 난 이런 비가 좋더라...
5편|작가: 데미안
조회수: 1,761
자긴 결혼전에 필히 속궁합 ..
[미스 채야, 자긴 결혼 전에 필히 속궁합을 맞춰보고 가. 알았지?] [언니도 참. 아가씨한테 좋은 거 가르친다?] [뭐 어때? 요즘엔 그게 흉이라도 되나? 솔직히 비공식적으로 안 맞춰보고 가는 게 어디 있냐? 못하는 게 오히려 이상하지. 안그래?] 수빈은 무..
4편|작가: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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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합니다. 경찰서에서 나왔..
[어미야, 어미야. 경찰이네! 진짜 도둑 들었는가봐] 은영 언니와 정화씨는 손뼉을 치며 호들갑을 떨었다. 심심해하던 찰나에 그 일은 은영 언니에게 새로운 활기를 가져다 주었다. 수빈 또한 호기심을 감추지 못해 출입구에 서서 멀찌기서 쳐다 보았다. 죄를 짓고 살..
3편|작가: 데미안
조회수: 1,679
아니, 지만 예민하냐구?
[지만 예민해? 젊어서 예민해 보지 않은 년 있음 나와 보라 그래! 눈 똑바로 뜨고 뭐라 그러는지 알어? <제가요, 작은 소리에도 굉장히 예민해 하거든요. 좀 조심해 주시면 고맙겠어요> 요러는 거 있지? 얼마나 얄미운지! 아니, 애 가졌음 내가 말도 안해] ..
2편|작가: 데미안
조회수: 1,662
나, 커피 한 잔 줘봐 봐.
[미스 채야, 나 도 한 잔 줘봐 봐] 그녀가 커피를 막 뽑아서 머그 잔에 따르고 있을 때 들려 온 소리다. 돌아 보지 않아도 누군지 알고 있었다. 이 동네, 아파트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멋쟁이 아줌마의 목소리였다. [자판기 꺼 드릴까요,..
1편|작가: 데미안
조회수: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