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여자와 이모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핸드폰이 흔들렸다. 윤식이에게 온 전화인데 감이 굉장히 멀다. 나는 소리를 버럭버럭 질러댔다. "야, 너 뭐그리 바쁘냐? 근데 옥순이하고 뭔일 있는겨?" "그래, 고것이 결혼을 안하것다고 혼자 살것디야" '왜?" "나도 모르지. 근디 뭔가 이상..
20편|작가: 김隱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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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분/여자와 궁금증/고추 ..
= 제 30화 여자와 궁금증 = 하루걸러 출근하는 직장은 재미가 있었다. 사실 아무 조건도 없이 연구소라는 곳에 가서 재미(?)를 좀 보고 돌아와서는 설문지 몇장만 메우면 되는 직업이니 돈을 주고도 할 일인데 그냥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준다는 자체가 만족이 아..
19편|작가: 김隱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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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과 후회
노래방 주인은 이상한 눈초리로 날 쳐다봤다. "혼자이신가요?" 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가 안내하는대로 조그만 방으로 안내된다. "자, ~" 난 돈을 내밀었다. 한 칠만원은 될성부르다. 주인은 금새 태도가 삭 바뀐다. 그리고 허리를 연신 굽신거린다. "네..
18편|작가: 김隱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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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순이 발견
이모는 격정적인 나를 겨우 달래주고 밥을 지어 저녁을 먹인뒤 돌아갔다. 테레비와 함께하자니 참 심심하다. 소주 한병을 꺼내 마셔 본다. 이모를 내가 여자로 흑심을 품었던게 괜히 후회가 된다. 이모는 그걸 다 아는듯 그 보드라운 젖가슴으로 날 문지르고 안아주고 두드려 주..
17편|작가: 김隱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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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 사모
외할아버지에게는 두 여자가 있었다. 말하자면 우리 친 외할머니는 역병으로 일찍 돌아 가시고 두번째 부인을 맞았단다. 그때 아이 있는 여자를 맞았는데 그 아이가 바로 지금의 이모다. 어쩐지 우리 엄마보다 나이가 많이 차이가 나고 해서 좀은 의아해 했었는데 아무도 내게 그..
16편|작가: 김隱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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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의 일성
○ 제 26화 이모의 일성 ○ 이모의 차를 타고 옥순이를 보았다던 오류동 근처로 갔다. "저 건물 앞이었는데.." 부룡건설 사옥이 있고 모회사의 오피스텔이 있는 골목이었다. "옥순이는 왜 찾아?" "네, 만나서 할 얘기가 있어서요." "전화번호 모르나..?" ..
15편|작가: 김隱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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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만 서면
○ 제 25 화 이모 앞에만 서면 ○ 집에 돌아오니 도톰한 편지 한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윤식이에게서 온 편지였다 "친구 잘있나? 나는 지금 설악산에 와 있다. 저번에 보낸 책은 다 일고 섭렵하였을줄 믿는다. 제번하고 할말은 내가 보낸 그 총과 그 탄환을 옥순이에..
14편|작가: 김隱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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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에 따른 反應
공주의 연구소와 비슷한 곳이었다. 방으로 들어 갔다. 긴장과 기대가 함께 다가 온다. 오늘도 그럼 그짓을 하는건가? 이유가 뭘까? 실험용이겠지 아마도 비아그리와 같은 신약을 개발하는게 아닌가.. 그럼 이 연구는 누가 하는걸까? 그 명박사라는 장애인이... 문이 스르르..
13편|작가: 김隱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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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거지는 늘 배고프단다. 배부른 자들은 배고픈자의 시정을 모른다. 왜 저들이 배고파하고 괴로워하고 외로워 해야하는지 무시해 버린다. 그들은 무능해서 그렇고 노력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치부한다. 홀로 살아보지 않은 이들은 혼자사는 자들의 머릿속을 늘 채우고 있는 갈증의 환..
12편|작가: 김隱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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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이래-주린남자의 혼돈
산이 술에 취하더니 이내 나무들이 잎을 떨고 장작불에 몸을 녹이고 싶은 사람들은 아랫목을 찾는다. 배가 부르고 등이 따스면 사람들은 학문을 연구하거나 남을 위해 봉사해야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렇지는 않다. 난 오랜 세월 굶주린 사람이다. 육신을 위해 무언가 죽어주..
11편|작가: 김隱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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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을 푸는 행복한 시간
"내가 어제 술취했었나벼. 조카 잘 잤어?" 머리를 매만지며 일어나는 이모의 뒷모습에 아직도 소녀같은 수줍음이 서려 있다. 밥을 짓는 사이 난 티비를 틀었다. 대선주자의 얼굴이 나오고 사람 속 뒤집는 아니꼬운 세상사람 이야기가 즐비하게 나오고 좋은 얘기는 별로 없나보..
10편|작가: 김隱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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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
<< 브레스톤 연구소의 DTMF 가이드 >> 를 찬찬히 읽어 내려간다 . 윤식이가 준 총의 모양이 그려져 있고 동그란 테이프로 보호된 붉은 색 탄환의 명칭과 용도에 대하여 적혀 있었다. <<물건은 22세기를 열어갈 선도적 상품으로 10..
9편|작가: 김隱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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