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간판이 오누이
00000 오누이라는 모텔 간판이 유난이 눈에 띄는 길 00000000 보은 읍내를 벗어나 수한면 쪽으로 한참 달리면 문티대가 나온다. 옛날에는 벚나무가 많았는데 길 확장으로 모두 새로운 애기 가로수들이 줄지어 있었다. 문티재 날망에는 휴게소가 있다. 문티 휴게소는 ..
30편|작가: 김隱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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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스커트를 입고 어디로 가..
차가 멈추자 옥순이가 뒤를 돌아 보았다 "아니, 옥순이 언니.. 여기 웬일이야..?" "야, 정말 오랜만이네...이런데서 만나다니..여긴.?" 옥순이는 당황하는 빛이 역력했다. 초록스커트에 붉은 블라우스를 입은 모습이 정말 이채로웠다. "언니, 타. 어디가서 얘기..
29편|작가: 김隱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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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스커트를 입은 옥순이
000000 초록스커트를 입은 옥순이 00000 민아와의 추억을 못잊어 난 여름만 되면 이곳에 오곤 했었다. 그걸 알게된 민아는 혼자사는 내가 얼마나 자기를 못잊고 있는가에 대해 설음이 복받치는 모양이었다. 우리는 천천히 걸었다. 길 안내 표지판이 보였다. 오른쪽 ..
28편|작가: 김隱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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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고싶은 여인의 눈물
00000 호반에서 울다 00000 어제의 일을 잊으려는 듯 민아와 난 쓸대 없는 소리를 하면서 옥순이가 운영한다는 빵집을 찾아 갔다. "오늘은 안계신데요.." 탈랜트 같은 청년은 그렇게 말했다 우리가 누구며 어디서 왔는지를 자세히 알려주었다 "오빠,아까 그 ..
27편|작가: 김隱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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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좋아
0000 저수지가 터지다니 00000 바람도 가늘 길이 있단다. 붉은 바람은 꽃을 피우며 가고 푸른 바람은 싹을 틔우며 가고 노란 바람은 땅을 달래며 간단다. 내 친구 시인의 표현이다. 물도 흐르며 자욱을 낸단다. 광야에 뿌리를 박은 작은 잡초들까지 생명을 주면서 물..
26편|작가: 김隱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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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의 눈
" 야, 이거 그만 마시자..?" " 왜? 괜찮은데.." " 난 이런 술이 별로거든.." " 그래도 좋은거라니까 그리고 비싼건데...돈땜에 그래 오빠,..?" 술은 은은하고 향도 있었다. 그러나 그 속에 감추인 그 위력을 생각하면서 나는 움찔했다. 그 맛은..내가 기..
25편|작가: 김隱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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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기억
청주로 가는 길에는 대청호가 있다. 바다라고 불러도 될만큼 큰 호수. 그 위에는 계족산이 자리를 펴고 앉아 있고 백제와 신라의 장정들은 여기서 서로 자기의 가족을 애인을 지키기 위해 싸웠다. 용정 나루에는 장수가 칼을 씻었고 취백정은 글 읽는 선비가 모여 세월을 읊..
24편|작가: 김隱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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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 향으로 피운 불
"우리 오늘은 같이 잘까?" 이모는 이불 속으로 몸을 넣었다. 가슴이 사춘기 때처럼 후두둑 거렸다. "사실, 우린 남남이잖아. 엄마는 조씨고 난 차씨잖아. 엄연히 말하면 난 이모가 아니잖아 그지..." 나는 억지로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에서는 『 그래도..』라며 ..
23편|작가: 김隱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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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의 립스틱2
몸을 씻고 나왔다. 그리고 텔레비젼을 괜히 틀어 본다. "이모, 저 나왔어요." "알았어. 나도 좀 씻어야지.." 이모가 화장실로 들어 갔다. 먹다 남은 소주잔에 아직 반잔의 술이 남아 있었다. 상을 번쩍 들어 싱크대에 올려 놓으며 그 남은 술을 홀짝 마셔 본다. ..
22편|작가: 김隱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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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의 립스틱
"조카, 나 어떡해?" "무슨 일 있으세요?" "마음이 좀 찹찹하네." "제가 도와 드릴까요..?" "조카가 도와줄 일이 아니야" 이모와 난 잔을 비웠다. 소주의 쓴 향이 사람을 녹인다. 사람들은 그래서 가슴을 녹여내기 위하여 술잔을 부딪나보다. "이모, 필요하신거..
21편|작가: 김隱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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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여자와 이모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핸드폰이 흔들렸다. 윤식이에게 온 전화인데 감이 굉장히 멀다. 나는 소리를 버럭버럭 질러댔다. "야, 너 뭐그리 바쁘냐? 근데 옥순이하고 뭔일 있는겨?" "그래, 고것이 결혼을 안하것다고 혼자 살것디야" '왜?" "나도 모르지. 근디 뭔가 이상..
20편|작가: 김隱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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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분/여자와 궁금증/고추 ..
= 제 30화 여자와 궁금증 = 하루걸러 출근하는 직장은 재미가 있었다. 사실 아무 조건도 없이 연구소라는 곳에 가서 재미(?)를 좀 보고 돌아와서는 설문지 몇장만 메우면 되는 직업이니 돈을 주고도 할 일인데 그냥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준다는 자체가 만족이 아..
19편|작가: 김隱秘
조회수: 1,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