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모릅니다 - 184
한달보름전의 일입니다 병원은 죽어도 아니가신다던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갔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는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상태라 어머님을 집으로 모시고 가랍니다 남은 여생 맛있는 것이나 드시게 해드리라고 합니다 짧게는 한두달, 길게는 서너달이라고 합니..
184편|작가: 미르엔
조회수: 10,821|2014-03-07
아내는 모릅니다 - 183
하늘이 무너져도 이번엔 꼭 가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아들녀석과 철없는 아빠의 비장함 때문이었는지 아내도 마지못해 연차를 내고 우리가족은 주말도 아닌 평일에 드디어 출발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 빙어낚시 \" 랍니다 전날내린 눈과 비로 인해서 서울..
183편|작가: 미르엔
조회수: 4,842|2014-01-22
아내는 모릅니다 - 182
하던일이 어렵게 되어 그러니까 여차저차하여 맞벌이를 하고 있는 우리부부 내심 미안한 마음에 집안 일을 하나둘 거들다 보니 집안 일로만 본다면 어느덧 내가 거드는 일이 하나둘 늘어만 가고 아내가 처리하던 일들은 하나둘 줄어만 가는 상황 그런데 시간이..
182편|작가: 미르엔
조회수: 5,313|2014-01-02
아내는 모릅니다 - 181
매년 이맘때면 어머니가 아프다고 하십니다 아버님 생신이 있는 12월 중순이면 늘 어머니는 아프다고 하십니다 \" 내 몸이 너무 아프니 아무도 내려올 생각 하지마라~~~ \"라고 전화를 하십니다 먹고 살기 넉넉치 못한 자식들 형편을 먼저 생각하셔서 아프지..
181편|작가: 미르엔
조회수: 1,424|2014-01-02
아내는 모릅니다 -180
펜티세개, 등산양말세개... 작업복과 기본세면도구등을 챙겨서 검은색 큰 가방에 차곡차곡 정리를 합니다 일주일정도 지방으로 일을 하러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어제 저녁에는 아들녀석 손을 잡고 근처 빵집에가서 몇일간 먹을 간식으로 빵을 사주었고 아침 등교길에는 ..
180편|작가: 미르엔
조회수: 1,404|2013-09-05
아내는 모릅니다 - 179
집에 들어가면 바지 호주머니에 있는 여러가지들을 꺼내어 항상 책상위에 올려 놓습니다 그래야 다음에 외출할 때 다른 바지라도 입게되면 그것들을 다시 주워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손목시계, 열쇠, 지갑, 담배, 동전 ..... 등 그런데 우연하게도 백원..
179편|작가: 미르엔
조회수: 1,435|2013-08-20
아내는 모릅니다 - 178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던, 어린시절에... 옛날 노랫말 가사처럼 내가 어릴적 자라던 그곳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낚시가 뭔지도 잘은 모르지만 그냥 혼자서 내 어릴적 놀던 냇가에서 캔맥주에 새우깡하나 들고 가서 낚시대를 드리우고 하루종일 지냈습니다 ..
178편|작가: 미르엔
조회수: 967|2013-08-20
아내는 모릅니다 - 177
밤새 일을 마치고 아내와 아들이 잠든 집으로 새벽길을 열고 집으로 향합니다 뭐... 처용가에서 나오듯.. 이 다리가 뉘다리냐? 하는 듯이 ... 길고 굵은 것은 아내의 다리, 짧고 마른것은 아들녀석의 다리려니 하고 무심히 쳐다봅니다. 헐렁하고짧은 반바..
177편|작가: 미르엔
조회수: 1,057|2013-08-20
아내는 모릅니다 - 176
어쩌다 큰 마음 먹고 다가갔더니 귀찮다는듯이 손길을 뿌리치며 돌아누워 버립니다 남편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정말 한참을 참았다가 다가선 손길인데... 자존심이 상하지만 그래도 참고 다시 한번더 손길을 내밀어 봅니다 무슨 구더기라도 스믈스믈 기어다니는 듯한 ..
176편|작가: 미르엔
조회수: 985|2013-08-20
아내는 모릅니다 - 175
올여름 주말마다 이런저런 일들로 한번도 쉬어보질 못했던듯 싶다 지난주말 어쩌다 맞이한 달콤한 휴식시간 그동안의 긴장을 한꺼번에 풀어놓아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깊고깊은 잠의 늪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아내와 아들은 이런 나의 상황을 미리 파..
175편|작가: 미르엔
조회수: 757|2013-08-20
아내는 모릅니다 - 174
아들과 함께 손을 잡고 이른아침 학교를 갑니다 밤새 알바를 하고 새벽녘에 잠시 눈을 붙였다가 늦잠을 잔 아빠의 손을 잡고 아들녀석은 서둘러 학교를 갑니다 아빠는 부시시한 얼굴에 면도도 못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모자를 눌러썼습니다 아들녀석은 얼굴만 고양이..
174편|작가: 미르엔
조회수: 1,611|2013-04-09
아내는 모릅니다 - 17..
이른아침 눈을 뜨자마자 나는 아들녀석이 보지 못하게 서둘러서 크고 검은 가방에 짐을 챙깁니다 한동안 없었던 야간 알바가 오늘부터 시작되어 낯일을 마치고 바로 작업현장으로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츄리닝바지에 오래된 등산복 윗도리와 수건 그리고 작업용 조끼를 챙..
173편|작가: 미르엔
조회수: 1,467|2013-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