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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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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모릅니다 - 179


BY 미르엔 2013-08-20

집에 들어가면

바지 호주머니에 있는 여러가지들을 꺼내어

항상 책상위에 올려 놓습니다

 

그래야 다음에 외출할 때

다른 바지라도 입게되면 그것들을 다시 주워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손목시계, 열쇠, 지갑, 담배, 동전 ..... 등

그런데 우연하게도 백원짜리 동전보다는

간혹 500원짜리 동전 하나식만 있을때가 있었나 봅니다

 

" 아빠는 하루에 500원씩 벌어~~? " 라고 어린 아들녀석이 내게 묻습니다

" 엄마는 아빠보다 더 많이 버는데~ 엄마 항상 만원짜리가 있는데~

  아빠는 항상 500원짜리만 있네~~ " 라고 말을 합니다

" 그치~ 엄마~ 엄마가 아빠보다 더 많이 벌지? " 라고 확인사실을 아내에게 합니다

 

사실 이 그렇습니다

아내의 월급이 보잘것이 없이 작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나보다 더 많이 벌고 있습니다

 

아내가 한달동안 고생해서 들여오는 수입보다

어린 아들녀석을 집에두고 출근을 해야만 하는 그 마음...

이미 아내는 아주 많은 것을 벌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아내에게는 평생을 갚아도 다 갚지 못할 마음의 빗이

하루이틀 늘어만 가는 날들입니다

 

하루벌이 500원짜리 아빠가 되어버린 여름날에

잠시 소나기라도 시원하게 내렸으면 하는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