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던, 어린시절에...
옛날 노랫말 가사처럼
내가 어릴적 자라던 그곳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낚시가 뭔지도 잘은 모르지만
그냥 혼자서 내 어릴적 놀던 냇가에서
캔맥주에 새우깡하나 들고 가서
낚시대를 드리우고 하루종일 지냈습니다
아내도 아들도 친구도...
그 누구도 없이, 정말 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요일 새벽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왔지만
그동안 쌓인 피곤은 잠으로만 풀어질 수 있는게 아니었기 때문에
1-2시간 잠시 새우잠을 청하다가
" 나 잠시 시골 좀 다녀올께 " 라고 아내에게 말하고는
내 어릴적 산골짝 계곡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서울 근교 경기도라서 시골도 아니고
물도 예전처럼 맑지도 않지만...
아주 가끔은 이렇게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그 어떤 보약이나 휴식보다도 더 큰 재충전의 시간이 되곤 합니다
언젠가 한번은 아내와 함께 다녀온 적도 있었는데...
아내는 잘 이해를 못하는듯 합니다
왜 남편이라는 사람이 이곳을 다녀가면
몸과 마음이 편해지는지를.....
남편인 나도 잘은 모르지만
이상하게도 어머니 품에 안겼다가 오는 그런 포근하고 편한 느낌?
세월이 더 지나고 지나고
아내는 그때도 이해를 못하겠지만
앞으로도 나는 가끔은 그곳을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