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이 그리워지는 나이
벗이 그리워지는 나이... (천리향)가끔 언제부터인가먼 산을 바라보는 버릇이나도 모르게 생겼습니다ㅤ그러다 가만히떠오르는 모습 안개처럼희미해져 가는 추억들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ㅤ삶이 편해서일까예전엔 이런 시간도사치처럼 느낄때가 있었건만ㅤ이제는 세..
13편|작가: 인이
조회수: 559|2025-01-21
아들? 아들ᆢᆢ
마른가지에 균열이 생겨 짝짝 메마르게 갈라진겨울나무가지처럼내가 지금 그렇게 옥죄는 가슴 부여잡고 아파한다그 애의 사소한 일거수 일투족이 나에게는 예민하게다가오고 신경이 곤두선다그 애가 태어났을때나는 원인모를 눈물을 흘렸다왜그렇게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졌는지아직도 나는 모..
12편|작가: 인이
조회수: 8,293|2024-12-27
봄
빼꼼히 내민 눈잎이었구나불그스레한 얼굴꽃이었구나머리카락 어루만지는부드러운 손바람이었구나포근히 몸을 감싸는따뜻한 도포햇살이었구나겨우내감았던 눈을 떠 보니살랑살랑모두가 춤을 추고 있어아ᆢ봄이었구나
11편|작가: 인이
조회수: 72,051|2023-03-24
살아가는 이야기 사람과 사람..
삶이 힘겨워 어두운 그늘 드리워진 얼굴이 있습니다.삶이 흥겨워 얼굴 가득 햇살 담은 사람이 있습니다.한 쪽에선 엉엉 울며 단 몇 푼의 보조금에목숨걸다시피 애원하며 매달리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한 쪽에선 유학 간 자식넘이 일주일이 멀다 하고 생활비보내달라 전화한다며 너털..
10편|작가: 인이
조회수: 45,380|2023-03-12
사랑에 아파하고 이별에 방황..
-사랑에 아파하고 이별에 방황하는 딸에게-사랑은목마른 갈증처럼 춤을 춘단다.누르면 누를 수록더 꿈틀거리며 삐져 나온단다.그렇기에참지 말 거라아프면 아파하거라그리우면 그리워하거라울고 싶으면 실컷 목 놓아 울거라.단,미련은 남기지 말 거라.헤어짐은새로운 시작을 향해 내딛기..
9편|작가: 인이
조회수: 43,692|2023-03-06
너는 알았니?
가까운 들판을 나가보았어 귀를 쫑끗 세워보니 봄이 오는 발자국 소리가타박타박 들려온다.바구니 들고 냉이 캐러나온 아주머니들산책하러 나온 댕댕이들의 신나는 뜀박질과 꼬리 흔들기가 마치 봄은 이미 발 앞에 도착했다고 알려주는 것 같아나 아직은 봄 맞이 준비를 못하고 있는데..
8편|작가: 인이
조회수: 13,015|2023-02-26
일기ㅡ영어회화??
오늘 난다이어트를 해야한다는 것을 까아맣게 망각을 하고배가 불뚝 나오도록 거나하게 저녁식사를 하고거실에 척하니 누워 티브 리모콘을 찾아 티비를 켰다마침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가 나온다예전의 드라마들은울고 짜는 신파극/불륜/복수 등뻔한 스토리 내용들이 대부분이어서 거~~의..
7편|작가: 인이
조회수: 19,699|2022-10-09
도깨비는 있을까? 없을까?
도깨비는동화책 속에만 나오는 상상속의 허상인줄 알았다그런데...예전에는 있었다한다정말도깨비는 있었을까?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왁자지껄~ 시끌벅끌~오랫만에 보는 얼굴들이라서 이야기 수다에 시끌시끌 하다명절이란? 정말 좋은 풍습이다이런 날이 없으면 언제 모일 수 있겠는가?시..
6편|작가: 인이
조회수: 17,882|2022-08-08
믿기 어려운 실화
아주 오래 전양파가 많이 생산되고바다가 옥 빛 색깔인 전라도 무안낚시도 하고 캠핑도 하고자 남친의 고향을 찾았다지금 생각해보면씁쓸한 미소를 짓는 추억이 되었지만그 당시에는 애증의 목마른 갈증이랄까?보고있으면 한없이 편하고 좋고안보고 있으면 의심.의심.의심에 얼켜지는 마..
5편|작가: 인이
조회수: 17,558|2022-08-06
이별4
그를 떠나 보내놓고 어느 정도 심신의 안정이 찾아든다. 그의 유품들을 정리를 하였다. 구입해 놓고 한 번도 착용하지 않았던 옷가지 몇 벌을 포함하여 입었던 옷 그리고 두세 번 신고 모셔만 놓았던 구두 꼬깃꼬깃한 종이에 무언가를 빽빽히 적어 놓은 글종이들 ..
4편|작가: 인이
조회수: 12,326|2014-03-09
이별3
몸이 움직여지지가 않는다. 눈동자도 멈추었다. 다만, 무서운 눈으로 아이를 노려보며 무언의 화를 낸다. “깊고 깊은 곳 춥고 어두운 그곳에 영원히 가두어 버리기 전에 썩! 꺼지거라!” 또 다시 강하디 강한 화가 머리끝이 아닌, 가슴에서 우러나오며 소릴 지른다. ..
3편|작가: 인이
조회수: 11,915|2013-10-15
이별2
새벽녘 곡예를 하듯 달려왔던 길, 하얗게 뒤덮였다. 그 길을 나는 지금 혼자가 아닌 그 와 함께 가고 있다. 왜일까.. 눈물도 슬픔도 느낌도 ..아무런 감정이 없다. 참 이상한 일이다. 지금 처한 이 상황을 나는 지금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2편|작가: 인이
조회수: 11,158|2013-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