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것....
산다는것은 무엇일까 똑 같은 일상속에서 마음에 여유란 남에 일 처럼 느껴진지 오래전일이 되어버렸다 오후 네시 출근.. 새벽 두시 퇴근인 직업 햇볕도 볼수가 없고 바깥 세상에 비가 오는지 눈이 오는지 바람이 부는지 창문도 없는 지하 주방에서 나의 일상은 그렇게 ..
203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4,144|2012-08-03
똥방귀
연시가 곱게곱게 익어가는 가을이었다 우리집 앞에는 감나무가 한그루 있었다. 아이들이 배고픈 시절이라 감 하나 얻어 먹으려고 나만 졸졸 따라 다녔다 해가 서쪽 하늘로 넘어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은 어릴적 배고픔을 겪은 사람만이 그 마음을 안다. 저녁을..
202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202|2012-07-18
고향 들녘이 그리운 날
오늘 처럼 비오는 날이면 엄마가 계시던 고향 들녘이 그립다 누가 오라지 않아도 누가 가지 말래도 달려가고 싶은 고향 들녘 지금도 변하지 않고 그자리에 그냥 그대로 있으면 좋을 고향 들녘 그런데 지금은 그리운 그 들녘도 없어졌다. 엄마에 흔적이 그립고 엄마가 ..
201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220|2012-07-16
그러려니
세상 살아가노라면 남이 내가 아니기에 때로는 슬픔을 서운함을 느끼게 해주지요 함께하는 남편도 자식도 내맘 같지 아니함을 그러려니 생각해야지 가슴에 슬픔에 자욱 되지않게 하며 가슴에 멍든 자욱으로 드리우지 않게 하며 그저 그러려니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며 ..
200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354|2012-06-18
눈물과 기쁨
지금까지 살면서 이사때문에 맘 고생을 한적은 처음이다. 칠년을 살던 아파트를 주인이 들어온다는 말에 가슴 졸이며 철렁하던 날들ㄹ 가는 곳마다 지하방 아니면 도저히 갈수 없는 형편이었다. 기가 막혔다. 지하라니.. 햇볕도 들어오지 않는 지하방이라니 어쩌나 내 모습..
199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968|2012-05-25
강아지풀 사랑
집에 돌아오는 밤중에도 이슬비가 내렸다 집 앞에 내려 걸어오는데 저만치 막내 아들이 잠깐 나갔다 올께요 하고 나간다 하루종일 서서 일하다 보니 집에 오면 꼼짝 달싹도 하기 싫어 집에 들어오자마자 벌러덩 누웠다. 조금 있으니 아들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를 듣..
198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408|2012-04-26
꽃잎을 주으며
퇴근길 비가 내린 후라 날씨가 상큼하다온종일 주방에서는가스냄새 홀에서는담배냄새에숨이 막힐 것 같은 하루가 지나간다퇴근길문을 닫고 돌아 오는 아파트 길에 연산홍이 이쁘게 피다가차가운 봄날씨에 꽃잎을 떨구었다연산홍 나무아래.. 우수수떨어져 소곤소곤 이야기 하는꽃잎 앞에 쪼..
197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161|2012-04-25
아직도 나는 어린애인가봐
잠을 자려고 누웠다 핸폰에 저장되어 있는 어릴적 고향 같은 노래를 들었다 시월에 어느 멋진 날에... 휴일 아침 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너를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까 ...
196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768|2012-04-23
괜찮아
봄햇살 가득한 날 모두모두 봄놀이 갔네 푸른물 넘실거리는 속초 바닷가 떠나는 마음들은 얼마나 설레였을까 밤새 비가 내릴까 걱정을 했을까 밤새..... 속초 가는 강원도 산속에 찾아 온 봄나물들 상상하며 잠을 잤을까 날이 밝았네 내가 사는 아파트 뒷동산엔..
195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319|2012-04-17
할머니와 꽃밭
봄소리가 들리는 아침 눈을 뜨니 아파트 앞 화단이 생각났다 내가 사는 앞동엔 양지바른 곳에 화단이 있다 일층에 사시는 할머니는 해마다 그 화단에 제비꽃 수선화 봉숭화 등 아기자기한 이쁜 꽃을 피워내시려 봄 부터 땅을 일구시곤 했었다 오가는 길에 나는 가끔씩 ..
194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429|2012-04-11
부끄러움
친구 생일이라 나가려는데 막내 아들이 엄마 어디가냐고 묻는다. 정순이모 생일이라 간다고 했더니 자기도 운동 간다고 같이 가자고 한다. 밖에서 조금 기다리니 아들이 나왔다 엄마 어깨동무하고 걸었다. 아파트 화단에 이름모를 보라색 꽃이 잔잔하게 피었다 아들도 그 ..
193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4,057|2012-03-18
사랑 플러스
찬바람이 이는 아침이다. 늦잠을 자고 싶지만 혼자 사시는 할머니 생각에 부지런을 떤다. 따스한 국물 제대로 못드릴 할머니 생각해 물을 조금 더 붓고 콩나물국을 넉넉히 끓여서 한그릇 담았다. 꽁치 조린것 두토막 김치 전 아들이 사다 놓은 빵 한개를 담아 할머니..
192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4,104|2012-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