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부요 정말 미안해
지금 생각해보면 되지도 않는 온갖이유를 들이대면서 막내 여동생 남편이된 제부를 반대 하고 구박 했습니다 우리 제부에게 온전히 사죄 하는 맘으로 두서 없는 반성의글 올립니다 울 칮정은 딸이 여섯이나 되는 관계로 딸들이 좀 기가 드센 편입니다 약 1..
30편|작가: 단미
조회수: 986|2007-01-15
지난 여름
지난일요일친정에서모였습니다언니야빨리내려온나언니야내휴대폰좀갖고와어데있는데문갑우에함봐라조용하기만하던친정마당이왁자지껄해지고골목에는정으로뭉친우리식구들이얼쭈열일곱여덟이되는듯복작복작거립니다올케언니랑여동생이랑막내올케그리고나이렇게여자들은한껏멋을내고몸빼바지질근동여매고긴남방으로팔뚝가리고..
29편|작가: 단미
조회수: 935|2007-01-13
사 계
파릇한 새싹의 움돋음 의 가녀리고 힘있는 소리에 초록 희망 핑크 꿈을 가슴에 심던 날들이 어제 같은데 내 사랑 하는 오월의 아카시아향 따라서 지리한 장마속의 농부들 신음 소리 따라서 봄지나다고 여름 묻혀가더니 낙엽 구르는 가을은 빗장걸고 서..
28편|작가: 단미
조회수: 564|2006-12-04
자동 카메라
바야흐르 지금으로부터27년전 강산이 두바퀴 휙 돌고 세바퀴째 진입하려 하니 영원할줄 알았던 청춘은 주름을 남기고 추억을 남기나봅니다 풋풋 하기만 했던 여고 시절 기억들이 그리워 지는 이 가을에 옛 추억을 회상하며 문두드립니다 아카시아향이 기가막히고 살랑 ..
27편|작가: 단미
조회수: 813|2006-11-01
갱상도 남편
약속이나 한듯이오늘도 12시가 지나갑니다 가을밤은 처량한 귀뚜라미 소리따라 깊어가고 휘영청 밝은 달은 수심많은 이내 가슴을 울립니다 울 남편은 거의 한달여동안 12시이전에는 코배기도 안보이니 참자고 참자고 인고의 세월로 마음을 삭였지만 어제밤에는 나의 인내..
26편|작가: 단미
조회수: 1,235|2006-10-08
국시 꼬랑지
언니야 오늘은 내캉 미숙이 차레다 대청 마루를 닦던 동생이 걸레질을 하다말고 새까만 눈동자를 굴리며 말합니다 \"그래 맞다 오늘은 네 차레다\" 그때만 해도 군겆질 거리가 귀하고 동네 한집있는 가계는 왕사탕도 있고 꽈배기 과자도 있고 쫀드기도 있었지..
25편|작가: 단미
조회수: 892|2006-09-20
이른 아침가을산에
이른 아침 가을산에 오른다 큰길 지나서 작은 오솔길 들어서니 조그만 돌맹이들이 발자락에 부딪히고 내 어깨에 스치는 나뭇잎에는 이슬이 젖어 있다 이름 모르는 풀벌레들이 숨어서 가을을 노래하고 가던길 멈춰서서 먼데 산을 보니 홑이불을 두른듯..
24편|작가: 단미
조회수: 737|2006-09-15
미친 개 한테 물려서////..
어젠가는 하늘이 파래서 살맛난다고 한치 도 안되는 혀를 함부로 날름거렸건만 인간사 새웅지마라고 지금 이시간의 나는 숨쉬기 쉻고 살기 싫다 이래도 살아야하나 그래 너 만나고 꽃다운 청춘 개 한테 물려서 이러고 산지가 24년이 다 되어간..
23편|작가: 단미
조회수: 772|2006-09-11
내안의 향기
내 안의 향기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면 화장실로 향해서 볼일을 보고 그윽한 꽃향나는 연한 하늘색 화장지를 사용하고 지일톨껌향이 나는 치약으로 양치를 하고 오이냄새가 상큼한 비누로 손을 씻고 세수도 한다 천사같은 악마의 향을 가득 머금은 맥심커피 한잔에다..
22편|작가: 단미
조회수: 803|2006-09-06
하늘 냄새가 나는 사람
나는 하늘 냄새가 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하늘을 닮은 사람이 되고 싶다 법정스님 의 말이 아니라도 난 언제부터인지 기억나지 않는날부터 하늘처럼 살고싶었다 삶에 지친 시장아줌마가 요구르트 돌리던이웃집 아줌마가 자식에게 버림받고서 빈병줍..
21편|작가: 단미
조회수: 843|2006-08-30
친정 아버지
19년전 9월 초이례 이른 아침한많은 세월 뒤로 하시고 바삐 서둘러 저승길로 향하신 아버지고만 고만한 육남매 뒤로하고 떠나시는 길이 서러워서 차마 눈마저 감지 못하신채한마디 말없이 아주 멀리 다시는 돌아 오지 못할 먼길 떠나셨습니다 하루 아침에 가장을 잃고 아..
20편|작가: 단미
조회수: 1,265|2006-08-30
불쌍한 시누이
우리 막내 시누는 나랑 4살 터울이지만 죽고못산다고 매달리던 남자랑 혼전임신으로 일찍 아들을두고 결혼식을 올리고난후에 딸을 하나놓고 알콩달콩 보기좋게 실았다 시누부는 인심이 좋은듯 후한편이다 백화점 세일갔다가 무스탕을 샀네 결혼기념날에 팔찌세트를 삿네 등등 ..
19편|작가: 단미
조회수: 920|2006-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