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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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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가을산에


BY 단미 2006-09-15

이른 아침 가을산에 오른다

큰길 지나서 작은 오솔길 들어서니

조그만 돌맹이들이 발자락에 부딪히고

내 어깨에 스치는 나뭇잎에는

이슬이 젖어 있다

 

이름 모르는 풀벌레들이

숨어서

가을을 노래하고

 

가던길 멈춰서서

먼데 산을 보니

 

홑이불을 두른듯

안개에 묻힌 가을산이

잠에 취한양 게으름을 피우고 있다

 

이따금식 들려오는

부지런한 산 사람들의

목소리에는 꿈이 실려있는듯하다

 

청아한 물소리 찾아가니

거북이상을 한

약수터에서는  새벽 공기닮은

물이 흐른다

 

단맛나는 물 한 바가지

시원하게 들이키니

내 영혼이 정갈 해지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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