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해보면 되지도 않는 온갖이유를 들이대면서 막내 여동생 남편이된 제부를
반대 하고 구박 했습니다
우리 제부에게 온전히 사죄 하는 맘으로 두서 없는 반성의글 올립니다
울 칮정은 딸이 여섯이나 되는 관계로 딸들이 좀 기가 드센 편입니다
약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밤늦은 시간에 놀이터 후미진곳에서 물만 먹은 콩나물 마냥 키만 길다란 남자가
뚱뚱한 아지매 여섯명한테서 (울 큰 올케 언니그리고 울 다섯자매} 빙 둘러 싸여서 이리저리 치이고 욕을 먹고있습니다
“당신 그럴수 있어 네가 짐승이냐 이 철면피 넌 여동생 없나 죽일놈
“하늘이 무섭지도 않냐 이놈아”
여자들은 울부짖으며 남자를 다그치고 주먹까지 휘두르지만 길다란 남자는 오직 란마디
“죽을 죄를 짔습니더 용서 해주이소 (부산토박이)”
“이일을 우야마 좋노 피지도 못한 꽃을 아이고 기막히래이”“
큰언니는 고래 고래 고함을 지르고 우리도 덩달아 한몫했습니다
사건전모는 시골에서 지고 지순하게 자란 여동생이 한양 중심에 있는 제과점에 다니기 시작하고
얼마후 실장이란 사람과 정을 쌓은거였습니다
지딴에는 낯설고 물설은 서울땅에서 친구도 없이 홀로서기를 할때 삼촌 처럼 큰 오빠처럼
따르던 것이 정이 깊어진듯 했습니다
정드는것이야 처녀 총각이 당연 하다 하겠지만 우리가 기를 쓰고 반대를 하기 시작한 이유는 돈도 명예도 아니고 오로지 나이가 12살이나 많고 사람이 너무 길다는것두가지 이유였습니다
여자들 입이 다섯 개나되니 한번 흉보기 시작 하면 용심 많은 시어머니 며누리 발뒷꿈치가 복숭아처럼 생겻다고 흉 본다햇지만 우린 더 이상이였지요
놀이터 사건 며칠후에 제부는 우리 딸들 몰래 친정 엄마 한테 인사를 올리러 갔지만
엄마의 냉대 속에 마당에서 고개도 못들고 돌아 와야 했습니다
엄마는 무당을 찾아가서 점을 하고 유명한 도사 한테 조언을 구하니
오래오래 묵은 고목 나무에 까치집을 따서 그것으로 불을 지펴서 밥을 한그릇 해서 먹이면
나자가 둑 떨어져 나간다고 하길래 엄마는 그이튿날 까치집을 찾아 산속을 헤매다 밤늦게야 까치집을 들고 집으로 돌아와서 밥을 짖고 밥한그릇 보자기에 싸안고 아침 첫 열차를 타고 서울 동생 한테로 가서 기어이밥 한그릇을 다 먹엿습니다
이번에는 딱 떨어진다는 도사님 말만 믿고 오로지 딸 하나 좋은 남자 만나게 해 주시려는
염원으로.....성황님게 빌고 관세음 보살님께 기도 했습니다
효염이 있는지 한달 정도 조용해서 한시름 놓으려 했더니 둘이서 만난다는 도 다시 들어오고 엄마는 이제는 더 유명한 도사님을 찾았습니다
이번 도사님은 이른아침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삼거리길에 나가서 밥이랑 조기 차려 놓고
빌어보라고 했습니다
엄마는 영험한 도사님 믿고 지성을 드리며 삼거리길에서 재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정말로 뚝 떨어지겠지 하고 한시름 놓았습니다
정말이지 동생은 이제는 다 끝났다고 식그들 신경 쓰게 해서 미안하다고 눈물까지 쨀금 거리며
반성을 하고 우릴 안심 시켰습니다
엄마는 “영험한 도사님이라 정말 틀린다 너들도 안풀리마 그 도사 찾아봐라 아이고
신통하대이“
하고 연신 좋아 하시고우리 집안은 평화 로워 졌습니다
한 6달쯤 지나니까 전화가 왔습니다
“언니야 잘 지내나”
“그래 니도 잘지내지”
“언니야 내 중매좀 서 주라 인자 선이나 볼란다”
“그래 글개 고맙대이 내 당장 알아보고연락 할게‘
우리 다섯딸은 십시일반 제부 고르기에 나섰습니다
큰 형부회사 부하직원 작은 형부 공장에 햄섬보이
우리동네 면장님 아들////////
줄서서 선을 보게 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도로묵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또 한해가 흘렀습니다
친정 엄마랑 서울 갈일이 생기고우린 동생 자취방에 들럿습니다
정리 정돈이 잘된 조그만 방이 꼭 동생처럼 이쁘다 싶엇는데 동생이 마트에 간사이 엄마랑 동생 살림 수색을 시작 했는데 아뿔싸 남자 츄리닝 바지가 옷장에 숨어 잇네요
엄마랑 나는 심장이 벌렁벌렁 했지만 애써 모른채 하고 하룻밤을 자고 돌아 왔습니다
“이누무 가시나 이걸 우야마 좋노 ”
엄마는 집에 도착 하자 마자 큰 언니 한테 전화를 하고 우린 머릴 맞대고 둘 사이를 갈라놓을 연구를 햇습니다 동생은 우릴 안심 시키고 둘이서 계속 만나고 있었던거엿고 우리는
연극에 감쪽 같이 속아서 선 보이느라 수선을 떨었던겁니다
“이 가시나가 우얄라고 저 언니들을 이래 속여 먹노‘
큰 언니가 동생한테 전화를 해서 엄마가 갑자기 몹시 아프니까 일요일에 다냐 가라고 했고
동생은 생긋 생긋 웃으며 집으로 왔습니다
큰언니랑 엄마는 웃고 들어오는 동생을 다짜고자 묶어 농고 커다란가위로 긴 머리를 싹뚝 싹둑 잘랐습니다 둥생은 놀래서 소리치더니 엉엉 울고 그러다가 언니도 엄마도 모두 울었습니다
그날부터 동생은 서울도 못 가고 골방에 갖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엄마는 동생 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감시병이되어 밭에는 풀이 나는지 곡식이 나는지도 모른채 적과의 동거를 하게 되엇습니다
일단 집에 있으니 우린 안심을 햇습니다
이따금씩 친정에 가면 동생은 하얀 보자기로 머리를 감추고 힘없이 앉아 있었습니다
어느날 오후에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아이고 우자노 이 가시나가 내가 앞 마당에서 빨래하고 있었는데 뒷문을 우에 열었는지 열고 담을 타넘고 내뺏는기라 퍼득 역에 가봐라”
“알았다 엄마야”
친정집에서 젤 가까은 곳에 사는 나는 택시를 타고 역으로 가서 미친듯이 찾았지만 동생은 보이지 않앗고 허탈한 맘으로 친정으로 갔더니
입에 거품을 물고 있을엄마는 생각과는 달리 초연 했습니다
“인지는 안되겠다 우리가 져야 되겠다 저러다 가시나 하나 직이겠다
우야노 인연은 하늘이 정한다카는데 그냥 믿고 식이나 치라주자“
엄마도 포기 하고 우리도 포기 하고 동생이 삭발을 한 채로 제부 한테 도망가는 바람에
둘이는 결혼식을 올리고
우리는 웃으면서 축하를 했습니다 가족이란게 그런거 아니겠어요
그렇게 구박했던 제부 12살 많다고 너무 길다고 설움 당했던 제부가
지금은 친정 엄마한테는 젤 귀염받는 사위가 되었습니다
장모님 한테 입에 혀처럼 효도를 합니다
지금 오손 도손 잘 살고 있는 제부 볼때 마다 미안 해서 쥐 구멍이라도 찾고 싶습니다
이래저래 정말 미안해요 제부 그래도 우자노 우린 패밀리아이가
우리 동생 많이 많이 사랑해주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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