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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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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의 향기


BY 단미 2006-09-06

내 안의 향기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면 화장실로 향해서 볼일을 보고

그윽한 꽃향나는 연한 하늘색 화장지를 사용하고

지일톨껌향이 나는 치약으로 양치를 하고

오이냄새가 상큼한 비누로 손을 씻고 세수도 한다

 

천사같은 악마의 향을 가득 머금은 맥심커피 한잔에다

가끔씩은 버터향 나는 토스트를 씹어 먹기도 한다

 

화장품에는 저마다 고유의 특유한 향으로 우릴 유혹한다

많은 멋쟁이들은 메이커 다음으로 향을 선택하는 센스를 가지기도한다

 

바쁜 출근길 아침에 스치듯 지나가는 아가씨에서 방금감은 듯한 샴푸내음은 싱그럽고

건강하게 다가온다

다만 화장향이 너무 진하지 않았을때  이지만

 

주부들이 세탁을 할때도 섬유린스 추가는 필수가 되버린 만큼

향은 우리일상에서 그림자 처럼 따라 다닌다

 

많은  일상의 향들은 인위적이고   상업적인 향으로 우릴 유혹하려  다가온다

 

그렇다면 우리 내면의 향은 어떤것일가

생선을 싼 종이에는 비린내가 나고 숯을 싼종이 에는 맑은 숯향이 나듯이

좋은 사람에게서 좋은 향이 나는것은 당연할것이다

 

깊은 숲에 들어갔을때 기분좋게 다가오는 향처럼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향을 지닌 사람이되고 싶은것 또한 당연한 우리 욕심일듯 하다

 

아기때부터 자라나면서 이쁜것. 바른것 좋은말 그리고 맑은 사랑 배우면서

긍정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다면 우리의 마음은 너그러워서

들꽃향을 지닌 사람이 될것이다

 

달력한장 넘어가니 이렇게 가을이 우리 페부 깊숙히 다가온다

황금 들녁을 바라보는 농부의 넉넉함을 조금이라도 새길수 있는 가을이 된다면

참으로 사람사는 냄새가 날듯하다

 

나만의 향기를 위해  스산한 이 가을밤에 한줄의 시라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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