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밤 중에 걸려온 전화 한..
저녁 해가 뉘엿뉘엿 산 넘머 넘어 갈 무렵이면 얼른 저녁 먹고 슬슬 하루를 정리하듯 잠자리 들 준비를 한다. 옛날 어느 코미디언이 잠자리 들 준비하셔요 그 시간이 아닌 좀 이른 9홉시만 되면 눈이 풀리고 스르르 베개를 끌어다 안는 것을 남편..
627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022|2014-02-14
돈 때문에 남동생과 싸웠는데..
작년에 친 남동생과 한 바탕 대판 싸웠다. 그것도 친정 엄마 앞에서 말이다. 앞으로 누나인 나에게 누나라고 부르지도 않는단다. 싸움의 원인은 부연 설명 없이 돈 때문이다. 그것도 내가 돈을 꿔서 안 갚은 것도 아니고 제대로 돈 한 번 꿔달라고..
626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1,972|2014-02-08
2014, 그 새로운 시작을..
작년에 이사오면서 오래되고 볼품없는 냉장고와 세탁기를 고물처리를 했었다. 아파트로 새로 이사 왔는데 잔금 치르고 뭐 이것 저것 돈부터 나가니까 당장 세탁기 냉장고 살 돈이 없었다. 요즘 세상에 제일 필수적인 냉장고와 세탁기를 오래되었다고 버리고 온..
625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724|2014-01-18
아들이 무사히 퇴원을 했네요..
안와골절이라고 수술을 받은 아들이 벌써 한 달이 되어 퇴원을 한다고 전화가 왔다.멀리 대구까지 산골 오지에 있는 국군병원까지 네비틀고 부랴 부랴 달려가는 동안몇 번 씩 전화가 온다. 동네에선 유명한 길치인 엄마를 못 믿어서다. 기차를 타고 부대까지 갈려고 했더니 시골에..
624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1,846|2014-01-11
[레드하트]요즘 수다 떠는 ..
나는 이 땅에서 사는 늙어가는 아줌마다.늙은 아줌마는 미인이거나 못생겼다는 것에아주 사소한 문제 축에 끼지도 않는다.대신 허릿살이 엉덩이 둘레보다 더 굵어져 뱃심만 두둑해져배짱도 열 남자 능히 이길만큼 굵어졌다.나도 이렇게 될 줄 전혀 몰랐지만,대한민국에 태어나서 그 ..
623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714|2013-12-25
나의 수다을 듣는 분들은 누..
나의 작가방 제목이 \"돈 받으러 가다\" 이 거 짓는데 단 몇 초만 걸렸다. 그런데 벌써 이 제목이 십 년동안 장수할 제목이 될 지 전혀 몰랐다. 그 때는 사십대이고 지금은 오십대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하지만 여자 나이 세대가 바뀌니까 성질도 목소리도 바뀐다..
622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530|2013-12-13
아들 하나 사람 만들기 ..
\" 엄마 ! 나 지금 만원만 보내줘?\" 십만원도 아닌 단 돈 만원만 보내라니 듣는 엄마인 나도 그 사용용도를 꼭 알고 싶다. 어디에 쓸거냐고 물으니 보급품을 몽땅 도둑 맞았단다. 비누며 샴퓨 수건 치약등 몽땅 가져가는 바람에 빌려쓰고 있는데 칫..
621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4,132|2013-12-09
글을 많이 쓰면 살이 많이 ..
아래 글은 나의 작가방에 올린 글이다.세월이 흘러 다시 읽어보니 더 새롭다. 조금 수정해서 다시 올린다. 1. 조횟수에 너무 신경 쓰지 마라! 처음엔 이 작가방 개설한 이유가 조횟수가 많아도 100은 넘지않아 작은 공..
620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075|2013-11-20
나도 이렇게 될 줄 꿈에도 ..
지금으로 부터 12년 전이다. 진료실 밖엔 환자들이 붐비고 안에 있는 나와 딸아이는 의사선생님 눈치만 보고 있었다. 4 년동안 약물치료를 했지만 간질발작은 좀 수그려 들었는데 딸아이 지능은 검사를 따로 해봐야 한다고 한다. 그것도 큰 대학병원에서 인지능력 검사를..
619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896|2013-11-12
오늘은 엄마가 너를 낳은 날..
딸내미가 취업을 하고 직장을 한 일년 다니더니 나에게 한 마디 한다. \" 엄마 ! 나 이제부터 돈독이 올랐어!\" 뜬금없이 웬 돈 독! 그 돈 독이 뭔지 몰라도 좀 독하게 마음을 먹었거나 욕심을 가득 먹은 말이다. 딸내미 얼굴과 돈독이 오른 얼굴과 영 따로 국..
618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060|2013-10-26
나이들수록 떠들어야 노후에 ..
한 동안 말도 안하고 떠들지 않았더니 막상 말을 하려고보니 별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요즘 뉴스도 드라마도 별 볼 일이 없어선가 아님 내가 관심이 영 없어질 수 도 있겠다 싶다.그러고 보니 올 해도 단 두 장의 달력만 넘어가면 또 해가 바뀐다. ..
617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896|2013-10-16
삼대모녀유전
원룸으로 이사 간 딸네집엔 이것 저것 살림이 필요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잘 모르지만, 아직 울 딸냄 컴퓨터로 쇼핑을 잘 하지 못한다. 나도 잘 이용하지 않아 겁나기만 하고, 그저 돈들고 직접 시장가서 흥정해가며 사는 것만 진짜 물건 산 것 같다..
616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380|2013-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