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은 잡았는데(1)
같은 아파트에 사는 작은 시누이가 알게 모르게 도둑맞은 사실을 적지않은 돈을 잃고 난 뒤에야 발설을 했다. 숨길려고 숨긴게 아니고, 아는 아이의 소행 같아서 두고 보다가 잡을려고 벼르고 있는데 도저히 혼자서는 감당이 안되니까 나에게 구원을 요청해왔다. 아직도 아이들이 ..
81편|작가: 蓮堂
조회수: 1,286|2004-06-29
내가 잠들곳
사람이 죽으면 땅에 묻거나(埋葬) 화장(火葬)을 한다. 매장을 할때는 주로 풍수지리학을 인용한다.풍수지리학은 고려초에 도선국사가 중국으로부터 들여왔다는 설(說)이 있는데 불교에서는 화장법을 택하고 있기 때문에 매장을 위해서 풍수학을 들여왔을리는 만무하다. 풍수지리학은 ..
80편|작가: 蓮堂
조회수: 1,331|2004-06-29
과보호
"덕이 엄마,덕이하고 팔씨름하면 누가이겨?" "당연히 제가 지죠...." "그럼 달리기하면 누가 이기는데?" "아이구...애들을 어떻게 따라가요?..숨이차서 몇발자욱 못가서 주저 앉아요" "그래?? 그러면 그렇게 아이보다 못한 체력 가지고 매일 아이 가방은 왜 들어 주..
79편|작가: 蓮堂
조회수: 1,720|2004-06-29
져 줘야 했는데
돌아오는 차안에서의 남편의 표정은 한마디로 익모초 씹은 얼굴이다.평소에도 별로 부드러운 인상은 아니지만 오늘은 여엉 말이 아니다바늘 끝만 대어도 터질것 같은 팽팽한 긴장감이 숨을 막히게 했지만난 모른척 하고 딴청을 부릴수 밖에.......10년 쓴 거실 TV가 화면을 ..
78편|작가: 蓮堂
조회수: 1,305|2004-06-29
이젠 다 살았나보다
사람의 수명은 최장 150세 까지도 가능하다는 통계가 나왔다고 한다.중국의 진나라 시황제는 오래 살려고 不老草를 구한답시고 야단법석을 떨었건만결국은 내나이 만큼도 못살고 49세로 세상을 떠났다.人命은 在天이라는데 하늘의 명을 거슬리려는 얄팍한 수작에 불과 했던가..요즘..
77편|작가: 蓮堂
조회수: 1,493|2004-06-29
나는 곱게 늙어가고 싶다
어느날 딸애가 마주 앉아서 간식을 먹으면서 날 빤히 쳐다봤다.전에 없이 무언의 메세지를 얼굴 전체에 가득 묻힌채로.. "왜?"내 물음에 냉큼 입을 떼지 않더니 느닷없이 진지한 표정을 짓는다."엄마,...전 엄마에게 바라는게 있어요""그게 뭔데?""엄마에게 바라는건 한가..
76편|작가: 蓮堂
조회수: 1,436|2004-06-29
세상에 이럴수가.....
벌린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아니 입을 다물수 없는 천인공노할 사건에 온 몸이 떨려 왔다.자신의 간식 먹었다고 아버지를 찔러 죽였단다.나이 열아홉의 고등학생이.........그동안 메스컴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인륜 그리고 천륜을 어긴 사건들이 줄줄이 꼬리를 이었지만이런 ..
75편|작가: 蓮堂
조회수: 1,302|2004-06-29
승질 머리하곤.....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오른 남편의 전화를 받았다."이봐!!.....이 자물통 이거 당장 부숴버려!!"내 이럴줄 알았지.....남편의 건망증을 익히 알고 있기에 이런 불상사 일찌감치 감 잡았다.며칠전 거금주고 현관에 새로 바꾼 비밀번호 입력시키는 자물통이 화근이었다.열쇠..
74편|작가: 蓮堂
조회수: 1,359|2004-06-29
약한 여자는 무서워.......
예나 지금이나 매맞고 사는 여자들의 얘기는 항상 울분을 자아낸다.'빙신같이 왜 맞고 살어?''요즘 맞고 사는 여자가 어딧어?'남의 얘기니까 그렇게 쉽게 결론 지어 버리지만,오죽하면 머리 들이밀고 매 타작 당하랴?요즘 연예인들이 줄줄이 남편 성토에 힘을 실으면서 수식어 ..
73편|작가: 蓮堂
조회수: 1,375|2004-06-29
이제 철 들려나..
아들 녀석 때문에 항상 노심초사 하던 내가얼마전 아들 녀석의 말 한마디에 그냥 눈물을 쏟고 말았다.여리고, 만사에 피동적이어서 늘 남편에게 타박을 맞는게 못내 맘 아팠는데22년만에 철이 든 소리를 들으니 가슴 한켠에 파란 불빛이 튀는 소리를 들은것 같다.올 9월 카투사..
72편|작가: 蓮堂
조회수: 1,332|2004-06-29
천추의 한
살아가면서 누구든지 후회되는 일이나 후회하는일은 순간 순간 쌓이는 법이다.후회는 과거형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감이 잡히지 않은 어리석은 자기 판단이다.그러기에 되돌릴수 없는 , 이미 기회를 놓칠수 밖에 없는 나의 흔적이기도 하다.천추의 한이란,오랜시간동안 쌓이고 쌓여서..
71편|작가: 蓮堂
조회수: 1,447|2004-06-29
그래도 아직은......
그래도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는거 실감하고 나면 참으로 흐뭇하다.메스컴의 공해로 우리들의 눈과 귀는 이미 시커멓게 오염이 되어 버린지 오래다.지니고 있어야 할 기본은 길바닥에 패대기 친지도 더 오래다. 그러나 그것은 조그마한 한 귀퉁이에 불과했다......4차선의 쫘악..
70편|작가: 蓮堂
조회수: 1,350|2004-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