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관식
새벽같이 일어나 도시락을 쌌습니다. 아들이 좋아하는 소고기를 재면서 아들의 입맛이 그새 달라진건 아닐까? 하는 걱정을 잠시 했습니다 크래미를 구우면서 아들이 '크래미만이 진정한 맛살입니다 어머니' 하던 아들의 목소리를 생각했습니다. 지..
32편|작가: 캐슬
조회수: 1,491|2004-08-05
완전 범죄는 힘 들어
\"엄마 어떻게 좀 해 줘요\" 딸 아이는 며칠째 저를 조르고 있습니다. 학교 방송반 선후배 들이 모여 1박2일 여름 캠프를 간다는데 엄한 남편은 어림도 없다고 잘라 말하니 딸은 엄마인 제게 SOS를 보내오고 있습니다. 고리타분하다 못해 꽉 막힌 이조시대 사람을 위장..
31편|작가: 캐슬
조회수: 1,357|2004-07-24
사랑이 고프다
뜨거운 햇살에 종일 부대끼어 지칠대로 지쳐버린 깊은 새벽에 그 사람이 전화를 했습니다. 졸린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 본 시계는 새벽1시15분 입니다. \'지금까지 어디서 뭐하는 거야...\' 한 잔 술에 젖어 칭얼대며 보채는 그 사람은 사랑이 고프다고 신호를 ..
30편|작가: 캐슬
조회수: 1,496|2004-07-22
보고싶고 사랑하는 가족에게
- 아들의 편지 한 장이 저를 울컥하게 만듭니다. 언제나 어리고 아기같던 아들이 저 혼자 서고, 걷고, 달리는연습을 합니다. 세상에 서려면 이렇게 여물어 져야 겠지요. 아들은 늘 걱정 말라지만 어미가 그 말을 믿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
29편|작가: 캐슬
조회수: 1,371|2004-07-18
신발 아름다운가게로 보내지다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제~ 우리오빠 말타고 서울 가시면 비단구두 사 가지고 오신다더니~' 동요 '오빠생각'입니다. 옛날 새 신발을 신고 싶던 아이들의 소망이 오롯이 담긴 동요입니다. 더욱이 이 새신발이라는 것이 평생에 한번 신을..
28편|작가: 캐슬
조회수: 1,706|2004-07-03
귀대
여유있게 책보며 침대에 엎드려 있는 아들 방을 들여다 보고 행복한것도 잠시였다. 거실로 나와 시계를 보니 3시가 다 되어간다. 7시까지 귀대란다. 아들은 점심은 너무나 먹고 싶었던 피자와 팥빙수를 사 주었더니밥을 먹지 않았다. 휴게소에서 먹일 저녁을 준비하면서 ..
27편|작가: 캐슬
조회수: 1,421|2004-06-23
까만 아들이 자고 있어요
새벽 5시 살금살금 일어나 김밥을 쌌어요. 6시 남편이 슬그머니 일어나서 나 옵니다. "가자" "같이 가게요" "비 오는데 같이 가자" 지난 밤 새벽에 들어온 남편이 현관문을 앞서며 도시락 가방을 듭니다. 냉큼 따라나서는 제 맘이 새털 같습니다. 하늘은 군..
26편|작가: 캐슬
조회수: 1,810|2004-06-20
프랑켄 식품
미래학자들이 전망 했었습니다. 인류미래의 공통적 특징은 인간이 첨단과학 문명의 노예가 되거나 참혹하게 보복을 당할수 있다고 말 입니다. 1932년 출간된 헉슬리의 대표작인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는 25세기가 되면 정자와 난자가 냉동 보관되..
25편|작가: 캐슬
조회수: 1,497|2004-06-17
골목길에서
한참을 서성여야 했습니다. 좁은 골목을 조심조심 걸었습니다. 낮은 담벼락의 흐린 낙서 한 줄도 내 친구의 글씨인 듯 하여 들여다 보기를 한참 했습니다. 기웃기웃 골목을 왔다갔다하는 내가 이상한지 골목에 앉아 얘기를 나누시던 할머니 두 분은 저를 주의 깊게 지켜 보..
24편|작가: 캐슬
조회수: 1,343|2004-06-14
믿어? 말어?
병원갔다가 서둘러 모임장소로 향했습니다. 벌써 2달이나 빠졌더니 제명처리 하겠다고 엄포를 놓길래 이번 달은 꼭 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식당 안이 조용합니다. 예약한 팀이 없느냐고 물었더니 없답니다. 예약 확인을 하던 주인 아줌마가 얘기 하십니다. "내일 저녁 ..
23편|작가: 캐슬
조회수: 1,339|2004-06-11
내 나이가 몇인가?.
어느새제 나이가 … 아득한 나이입니다. 행여 누군가 나의 나이를 물으시면 '내 나이가 몇이드라?' 하고 나이를 더듬어 헤아리다가 '내가 00띠니까…그러면 제 나이가 몇이에요?.' 하고 오히려 상대방에게 되 묻습니다. 설마!. 나이를 모를려구 하는 마음으로..
22편|작가: 캐슬
조회수: 1,667|2004-04-26
KTX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었습니다. 누군가가 그립기도 했습니다. 이럴땐 무작정 역으로 나가는게 제 습관입니다. 얼마전 개통한 KTX 를 타보고 싶었습니다. 달라진 역사에 잠시 촌놈처럼 어리둥절했습니다. KTX 표를 끊었습니다. 요금이 예전 요금의 절반이나 인상 되었습..
21편|작가: 캐슬
조회수: 1,493|2004-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