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를 따라 달리다.
작년 한해 동안 계절이 바뀔때마다 찾곤 했던 강화도를 올해 처음으로 찾아 보았다. 가을이 시작되고 있는 토요일 오후, 가장 먼저 코스모스가 길가에서 한들거리며 우리를 맞아 주었다. 강화가는 새로운 길이 생겨나서 새로난 도로를 따라 신나게 자동차들과 함께 달려 나가는데,..
30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341|2003-09-26
가현엄마께.
가현엄마, 잘 있었어요? 전화 한번 한다 해놓고 지난봄 이사오고 통화한후로 전화한번 못했네요. 가현엄마야 내가 부담될까봐, 전화를 못했을 것이고 나는 정말 미안해서 전화를 못했으니 그리 될수 밖에요... 지금도 그 자리 그대로 지키고 있겠지요? '꼬마루..
29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637|2003-09-26
아, 가을이다.
가을바람이 차갑게 불어와 옷깃을 여미었다. 긴팔옷을 입은지 얼마되지 않은것 같은데 벌써 쟈켓하나를 더 걸쳐야 할만큼 날이 갑자기 추워져 버렸다. 일년 열두달... 그 속에 진짜 가을은 언제부터 언제까지 냐고 아이가 물은적이 있다. 편리하게 , 봄이 3월 4월 ..
28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525|2003-09-24
추억하게 되는 계절-가을-
가을엔 추억하는 것들이 많아진다. 그리움이 그만큼 충만해져 오는 이유는 아무래도 '가을바람'때문이리라. 하늘이 높아진 만큼 더 많아진 바람이 꽁꽁 닫고 있었던 마음을 노크해오는 때문이 아닐까 그런생각을 한다. 오늘은 강원산간지방에 첫얼음이 얼었다고 했다. ..
27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798|2003-09-23
무지개.
*무지개* 워즈워드 하늘에 무지개를 보면 내마음 뛰누나 나 어릴때 그러하였고,어른이 된 지금도 그러하거늘 나 늙어진 뒤에도 그러하리라. 그렇지 않다면 나는 죽으리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원컨대 내 생애의 하루하루가 모두 순진한 경건으로 이어가기를...
26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510|2003-09-22
머그잔.
어제 또 비가 억수로 쏟아졌습니다. 세상이 물에 잠기는건 아닌가 싶어 내심 겁이 나더군요. 내가 그럴진데, 계곡을 끼고 있거나 강물을 옆에 두고서 혹 범람할지도 모를 상황에 있는 사람들은 오죽했을까요? 참, 하늘도 무심하단 생각이 들었던건 나만이 아니겠지요? ..
25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540|2003-09-19
'달리기'는 정말 싫어.
낼이면 아이들 학교에서 가을운동회가 열린다. 그래서 어제 아마도 총연습 날이었던 모양인지 운동회날 복장을 하고 책가방은 가져 가지 않았다. 두아이 모두 백군이라는데 붉은악마 티셔츠에, 흰색 반바지에 또 흰색 반스타킹을 신고, 흰장갑으로 차려 입은 모습에서 백..
24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486|2003-09-17
어떤사랑(태풍이 앗아간 사랑..
태풍'매미'가치유하기 힘든 상처를 여기저기 남겨놓고 지나가 버렸습니다. 산사태가 나서 도로가 유실되고, 강물이 범람하여 교각이 부서지고 마을이 물에 잠기는가 하면 가로수로 심어둔 나무들이 몽땅 뿌리를 뽑힌채 아무렇게나 산발한채 누워있는 광경도 연출되었습니다. ..
23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364|2003-09-15
누가 멈출수 있을까?
늘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게 된다. 아침이면 안떠지는 눈을 억지로 뜨며 '바쁘게'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또 '바쁘게'아이들 학교갈 준비를 시키고 다시 '바쁘게'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학생들을 보면, 회사원들을 보면 열심히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이 참으로..
22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302|2003-09-07
비야, 비야 그쳐라!
아침을 먹고 씻기 위해 욕실로 향하던 남편이 비가 부슬거리는 창밖을 바라보더니 그랬다. '꼭, 영국날씨같다'.... 생각해 보니 남편의 그 표현대로 요즈음 계속해서 지리하게 비가 내리는 날씨가 정말 런던의 하루같단 생각이 들었다. 비가 자주 내린다는 영국의 ..
21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498|2003-09-03
도자기마을 스케치.
여름방학 첫일주일을 아이들이 도자기체험을 다녀왔었다. 일주일 동안 흙과 함께 뒹굴고 주무르고 만들던 시간들을 아이들은 기꺼워하며 함박웃음을 문채 현관문을 들어서곤 했었다. '오늘은 흙던지기 놀이를 했는데 내가 과녘을 두번이나 맞췄다', '오늘은 풍경을 만들었는데..
20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684|2003-08-31
편지.
모처럼, 햇살이 환한 일요일 입니다. 어디든, 나서겠다고 월요일이 시작된 날 부터 마음을 한군데로 모았었습니다. 이번주는 꼭,'아침고요 수목원'에 갈것 이라고 장담을 했었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굳이 변명해 보자면, 그래요... 어제 비가 무척이나 많이 내렸던 탓..
19편|작가: 빨강머리앤
조회수: 1,430|2003-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