因緣
이 사람아................. 오늘도 가슴 저 밑에서부터 치밀어오는 단어들이 있다네! 그런데 목구멍에 걸려 더 이상 내 뱉지 못하고 가슴 속 저만큼 삭히고 말았다네. 이 사람아........................... 당신의 손을 잡고 걸으면 느낌이 ..
32편|작가: 그냥
조회수: 1,676|2005-02-14
짧은 겨울............
많은 선물을 건네어 주며꼭 안아 보았든 기억은 생생하지만 그 선물들이 내 기억 속에서 가물가물해짐니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면 따뜻한 양말 주머니 속에 넣어 주던 추억은 왜............ 내가 받았든 기억만 남아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31편|작가: 그냥
조회수: 1,877|2004-12-27
이 사람아............
이 사람아........... 지금은 가을의 끝자락이라네. 단풍이 지고 그 단풍이 낙엽으로 거리를 도배를 하는 가을의 끝자락 말일세. 이렇게 낙엽이 쌓인 거리에 오늘은 비가 내린다네? 이 사람아.............. 이비 말일세.................... ..
30편|작가: 그냥
조회수: 1,037|2004-11-10
이런 날
이제는 제법 거리에 낙엽이 쌓이고 쌓인 그 곳을 밝음 바스락하며 울리는 소리가 너무 좋아 또 밝아 보고 그렇게 수차례 반복해 봅니다. 그 거리를 몇 번을 해서 걸으며 쌓여 가는 낙엽을 밝아 봅니다. 무슨 큰 미련이 남은 것처럼 말입니다. 퇴근 길 가로등 조명으로 예쁘게..
29편|작가: 그냥
조회수: 773|2004-11-01
추석...............
눈을 뜨기에 유난히 무거운 몸을 일으켜 보았습니다. 한참을 더 뒹굴고 싶었지만 베란다 창틈 사이로 들어오는 제법 선선한 바람에 결국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떨어지지 않는 눈으로 힘겹게 이곳저곳을 쳐다보았습니다. 내가 나설 때 그 모습 그대로 식탁위에 마시다 말은 물 컵..
28편|작가: 그냥
조회수: 747|2004-09-22
이제는 가을을 준비 하여야 ..
창밖으로 비치는 풍경이 몇 주 전의 풍경과 사뭇 다릅니다. 시선을 창쪽으로 돌릴 때 마다 이제는 여름의 풍경을 찾아 볼 수 없고 지난여름으로 기억 속에 남아 있을 뿐입니다 몇 주 자리를 비우고 앉아 보는 자리이지만 처음처럼 그렇게 낯설지가 않습니다. 이제 이렇게 길들여..
27편|작가: 그냥
조회수: 1,481|2004-08-20
이 여름.............
햇볕이 강열하다 못해 흉기라는 느낌마저 가지게 됩니다. 더워야.............. 여름이라고 하지만 10년 만에 찾은 더위는 사람을 쉽게 지치게 합니다. 잠시 창밖으로 이글거리는 햇살을 내려다보았습니다. 지난 간 몇 해의 여름 한권의 그..
26편|작가: 그냥
조회수: 742|2004-08-07
출근 길.............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 있는 책상 위에 장미꽃 한 아름 놓여 있었습니다. 모르는 사람을 위해 아주 작은 배려가 아닌 큰 배려이었습니다. 내 자리로 향하는 순간.......................... 봄이면 햇살이 너무 좋을 것 같았고 비가 오는 날이..
25편|작가: 그냥
조회수: 843|2004-07-21
준비하는 마음..........
제법 많은 비가 요란하게 내리입니다. 쏟아지는 비를 뚫고 사진관에서 증명사진도 찍고 백화점에 들러 새로운 옷이며 필요한 것들 준비 하였습니다 코너 이곳저곳을 돌아보는 동안에도 마음이 많이 무거웠습니다. 아니.................. 많이 허전 했든..
24편|작가: 그냥
조회수: 897|2004-07-16
.................
많은 비가 올 거라 생각했는데이 곳은 그렇게 많은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불어오는 바람이 내리는 비 보다 더 좋았든 건 같습니다그렇게 기다리든 장마가 끝이 나고 여름이 시작하는 건 아닌지 아쉬움이 많이 남는군요 지난 몇 주 동안 많은 고민과 결정을 했지만 여전히 아쉬..
23편|작가: 그냥
조회수: 847|2004-07-05
편지
이메일 아닌....................... 집배원아저씨가 직접 손으로 우편함에 넣어주신 편지 한통을 받았습니다. 한 단어씩 곱게 써내려간 편지를 한줄 씩 읽어 내려가는 내 모습에는 상대방소녀 따뜻한 마음이 가슴속으로 와 닫습니다! 여러 사람..
22편|작가: 그냥
조회수: 878|2004-06-17
친구...............
공항에서 벗어나 집으로 향하든 방향이 나도 모르게 그 사람에게로 향했습니다. 아마도 내 마음 밑에서는 그렇게 해야겠다고 출발 전에 생각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가는 길에 탐스럽게 열린 딸기 한바구니 준비 했습니다 우린 흘러내리는 계곡물에 ..
21편|작가: 그냥
조회수: 801|2004-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