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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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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아..................


BY 그냥 2004-11-10

이 사람아........... 지금은 가을의 끝자락이라네. 단풍이 지고 그 단풍이 낙엽으로 거리를 도배를 하는 가을의 끝자락 말일세. 이렇게 낙엽이 쌓인 거리에 오늘은 비가 내린다네? 이 사람아.............. 이비 말일세.................... 당신이 내리는 비가 아닌가 물어보고 싶은데 어떻게 물어보면 되는지 알려주게나. 이 사람아.................... 지난여름 개구리 울음소리 들어보라며 전화기 논두렁 대고 가만히 있든 사람이 자네 아닌가? 또한 옥수수 밭 지난 가는 중이라면서 옥수수 잎 손으로 만지며 들어보라고 하던 사람도 자네 아닌가? 이 사람아................ 이곳에는 구슬프게 비가 내린다네? 보이나 이 사람아............................ 밥을 먹으며 삶을 살아도 속은 아닌 사람을.................. 그렇게 세끼 밥을 먹음 무슨 소용이 있겠나? 아닌가! 이 사람아.............................. 지난날 자네가 왜 힘들게 하냐고 그냥 가만히 두라고 할 때 왜 멈추지 않았는지 참으로 후회된다네. 그런데 지금 그런 후회가 무슨 소용이 있겠나?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지나가도 자네에게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사랑했다는 말 이 외에는 없을 것 같네. 이 사람아.......................... 사랑하네.......................... 나 지금 힘들어도 나 비록 모든 걸 잃었다고 해도 후회하지 않는다네! 이 사람아............. 그냥 내 가슴속에 계속 남아 있어주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