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벗어나 집으로 향하든 방향이 나도 모르게
그 사람에게로 향했습니다.
아마도 내 마음 밑에서는 그렇게 해야겠다고 출발 전에 생각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가는 길에 탐스럽게 열린 딸기 한바구니 준비 했습니다
우린 흘러내리는 계곡물에 딸기며 과일을 많이 씻어 먹었습니다.
이렇게 먹으니 참 맛있다며 웃든 그 표정 내 가슴에 선합니다.
그렇게 앉아 있노라면
이 따가운 햇살은 아무문제가 되지도 않았는데
미리 앉을 자리를 준비하지 않았어도
그 곳에 가면 앉을 돌들이 눈에 들어왔고
그렇게 앉아 해가 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각자의 방향으로 돌아갈 때면
항상 아쉬움에 가슴 아파했는데............................
올해는 이 햇살은 유독 더 따가운 것 같습니다.
뭐든 그 사람에게 첫 번째로 해주고 싶었습니다.
겨울이면
첫눈이 언제내리나 기상청 홈피에가서 기웃거리고
기다리든 첫눈이 내리는 날이면
아무도 발자국을 남기지 않은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장소를 찾고 또 찾아가서
우리가 제일먼저 발자국 남기고
새 차가 출고되는 날이면
그 사람을 제일먼저 태우고 싶은 생각에
영업사원에게 미리 전후사정 이야기를 해주면서 신신당부를 했고
동료들에겐 어설픈 거짓말을 하며............
그렇게 그 사람에게 달려 같습니다.
흠.............................................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
이미 떠난 그 사람을 두 번 아프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내 마음은 그렇게 가볍지만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너무도 쉽게 내뱉는 말들이 무섭습니다.
아니 사람들이 무섭습니다.
그 사람에게는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내 마음을 말입니다..............................
공항에서 시간이 해결한다고 손을 꼭 잡아주며 돌아가는 날 위로하든
친구............................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당신이 참 많이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