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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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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804

친구................


BY 그냥 2004-06-14

     

공항에서 벗어나 집으로 향하든 방향이 나도 모르게

그 사람에게로 향했습니다.

아마도 내 마음 밑에서는 그렇게 해야겠다고 출발 전에 생각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가는 길에 탐스럽게 열린 딸기 한바구니 준비 했습니다

우린 흘러내리는 계곡물에 딸기며 과일을 많이 씻어 먹었습니다.

이렇게 먹으니 참 맛있다며 웃든 그 표정 내 가슴에 선합니다.

그렇게 앉아 있노라면

이 따가운 햇살은 아무문제가 되지도 않았는데


미리 앉을 자리를 준비하지 않았어도

그 곳에 가면 앉을 돌들이 눈에 들어왔고

그렇게 앉아 해가 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각자의 방향으로 돌아갈 때면

항상 아쉬움에 가슴 아파했는데............................

올해는 이 햇살은 유독 더 따가운 것 같습니다.


뭐든 그 사람에게 첫 번째로 해주고 싶었습니다.

겨울이면

첫눈이 언제내리나 기상청 홈피에가서 기웃거리고 

기다리든 첫눈이 내리는 날이면

아무도 발자국을 남기지 않은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장소를 찾고 또 찾아가서

우리가 제일먼저 발자국 남기고


새 차가 출고되는 날이면

그 사람을 제일먼저 태우고 싶은 생각에

영업사원에게 미리 전후사정 이야기를 해주면서 신신당부를 했고

동료들에겐 어설픈 거짓말을 하며............

그렇게 그 사람에게 달려 같습니다.


흠.............................................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

이미 떠난 그 사람을 두 번 아프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내 마음은 그렇게 가볍지만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너무도 쉽게 내뱉는 말들이 무섭습니다.

아니 사람들이 무섭습니다.

그 사람에게는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내 마음을 말입니다..............................


공항에서 시간이 해결한다고 손을 꼭 잡아주며 돌아가는 날 위로하든

친구............................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당신이 참 많이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