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오버
어리석은 패자는 드러났고 교활한 승자는 숨었다 게임오버!! 게임의 황제 올인의 각오로 던진 패로 결국 또 한번 쾌거를 불렀다 암울한 표정 어눌한 말 대한민국 국민 예로부터 참 착하고 모질지 못했다 촛불 밝혀든 자들이여 촛농이 그대들 ..
67편|작가: 밥푸는여자
조회수: 1,505|2004-03-15
그날을회상하며
그날 / 김미선 가슴 어디엔가 가시하나 박혀 붉은 피 뚝뚝 흘리우는 생 가슴을 보았다 가슴 어디엔가 눈물 줄기 숨어 커다란 내川가 되어 우는 생인손같은 내 삶의 욱씬거림을 보았다 달빛 하얀 날 뽀쪽한 주둥이 철없는 박새는 한..
66편|작가: 밥푸는여자
조회수: 1,365|2004-03-11
좋은사람
좋은 사람이란 나 좋을 때 너 좋을 때 정情 나누는 마음으로 정해지는 이름 값 아닌거다 때론 나와 너 그 사이에 넘어갈 수 없는 빙벽과도 같은 차갑고 높다란 벽 때론 이해할 수 없는 더하여 찔린 아픔에 다가설 수도 없는 가시 돋힌 ..
65편|작가: 밥푸는여자
조회수: 1,467|2004-03-07
어쩌면우리는
어쩌면 우리는 힘겨운 삶의 사막을 걷고있는 사람들 낙타 등에 얹혀진 내 삶의 무거운 짐이 가끔은 내 것이 아닌 양 타인에게 내려 놓고 살아야 하는 모순도 있지만 그래도 사막 어디엔가 오아시스의 작은 소망이 우리 곁에 늘 있다고 믿..
64편|작가: 밥푸는여자
조회수: 1,610|2004-03-04
당신의향香은
계절마다 향과 소리가 있으며 그것이 각 계절마다 다르다. 더군다나 사람소리가 나지 않는 고요한 이른 새벽에 느끼는 것은 세상 언어로 형언할 수 없는 감동으로 아쉽지만 오직 가슴으로만 그려진다. 각 계절마다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 전령사는 있을 ..
63편|작가: 밥푸는여자
조회수: 1,339|2004-03-01
정리情理를정리整理하며
집을 지으려할 때 눈에 보여지는 것 중에 마음에 드는 것들은 무조건 모아들인 적 있지 두고두고 여기저기 메꿀 양으로 모은 것들이 이제 나를 밀어내고 내 집을 차지하고 앉았다 하나 둘 정리를 하려면 어디에 두어야 할른지 어떤 조화로움으로 장식을 해야 할른지..
62편|작가: 밥푸는여자
조회수: 1,362|2004-02-27
질항아리처럼
질항아리처럼 / 김미선 내 좋은 이들 질항아리처럼 이웃하고 비가 오면 비 담고 눈이 오면 눈 담아도 서로 그러려니하며 살 수 있다면.. 햇살 좋은 날 뒤뜰 감나무 아래 해 들거든 비껴가는 햇살 탐하지 않고 바람 좋은 날 ..
61편|작가: 밥푸는여자
조회수: 1,741|2004-02-22
어떤사람인가
어질어질 걸음을 떼어 거울 앞에 서니 핏빛이 붉게 번진 눈동자는 전날의 피곤함을 보여준다 어제 밤 모임에서 몇몇이 어디가 몹시 안 좋은 것이냐며 걱정스런 눈빛을 보냈다 그럴 때 마다 할 수만 있다면 핏기 없는 누우런 뺨을 손바닥으로 따갑게 쳐내서라도 붉게 물들..
60편|작가: 밥푸는여자
조회수: 1,535|2004-02-10
나는청개구리였다
한평생을 청개구리로 살아왔다 적어도 삶을 내 삶이라 여기는 그날부터.. 한평생을 타향살이라 살아왔다 적어도 삶을 나그네라 여기는 그날부터.. 어릴 적 내 아버지는 참으로 재주가 많으셨던지 하모니카..장구..기타..맨소리로 자신을 지어가셨다 어두움이 온 동..
59편|작가: 밥푸는여자
조회수: 1,405|2004-02-05
신발
눈을 감으니.. 베토벤은 늘 피아노 건반위에서 춤을 춘다 아침에 귀를 간지럽히는 소나타 17번.. 백야.. 지지않는 해 보다 멈추지 않는 눈송이들의 춤 바람이 온 밤을 하얗게 밝혀주었었다.. 며칠째 풀리지 않는 몸의 나른함으로 입술은 물덩이 ..
58편|작가: 밥푸는여자
조회수: 1,384|2004-02-01
내이기심일찌라도
적지않은 세월을 살아오며 중심에 관심을 두고 보살피게 되는 몇몇이 있는데 그 중에 잊을 수 없는 두 사람이 있다. 하나는 태어나 백일도 못 채우고 하늘 나라로 간 아이.. 또 다른 한 분은 壽를 다하고 가셨을 것 같은 분이다. ..
57편|작가: 밥푸는여자
조회수: 1,428|2004-01-27
사랑바이러스에감염되다
가랑비에 옷 젖는지 모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엇저녁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조금씩 흩뿌리던 눈은 입자가 하도 작아 눈雪의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미국 사람들 살아가는일에 있어 매사에 철저하게 주의를 살피며 삽니다. 눈의 적설량을 ..
56편|작가: 밥푸는여자
조회수: 1,491|2004-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