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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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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情理를정리整理하며


BY 밥푸는여자 2004-02-27

     
    집을 지으려할 때
    눈에 보여지는 것 중에 
    마음에 드는 것들은 무조건 모아들인 적 있지
    두고두고 여기저기 메꿀 양으로 모은 것들이 
    이제 나를 밀어내고 내 집을 차지하고 앉았다
    하나 둘 정리를 하려면 어디에 두어야 할른지
    어떤 조화로움으로 장식을 해야 할른지..
    
    나이들며
    내게 필요한 것일찌라도 내 집 보다 더 어울릴
    만한 곳으로 내어 보낼 줄 아는 넉넉함이 생기는
    것인지 하나 둘 소리나지 않게 정리를 하게된다 
    
    가끔..
    섭섭함이 깃들여 피차 譁로 남을까하여 머무적
    거리게 되기도하지만 내 집을 지어가고 꾸미는데 
    이리저리 소모전까지 피워가며 두어야 할 장소를
    골라야 한다면.. 때로는 타인의 집에 깃들일 때 
    아주 소중하고 멋진 일이 될 수도 있을 수 있으니 
    내어 놈은 피차에 좋은거다 
    
    부디..
    어느 집 어딘가에 깃들여 우아한 폼새로 앉아
    날 맞거들랑 외면치 말아주었음 좋겠다..
    
    각기 모양새 달라 어울림에 맞는 곳에 산다해도
    마음에 두고두고 아쉬운 인연이었음을 어찌알까
    긴 세월 가슴에 품고 이리저리 꿰 마추려해도 
    그리 어긋나 놓아줌에 그 마음 헤아리기나 할까
    살며살며 스치는 모든 인연들에 대해 가벼이 여겨
    말 한마디 마음 없이 수手를 둔 적 없거늘 가끔은
    피차 같지 않음이 있으니 어쩌겠는가 
    
    아침에 쪽구름 흐름이 바빠지더니 눈이 온다
    
       
    
    * 집 청소를 하다..
        생각을 헤집고야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