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11월도 막바지
어느새 11월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10월에 단풍이 하나둘 익어가서 그 맛에, 그 멋에 단풍의 변화를 사계절처럼 느끼며 폰에 많이 담곤 했었는데 벌써 11월도 내일로 막이 내리니 섭섭하다. 11월은 나에게 의미있는 계절이고 시간이라 더욱 와닿는 달이다. 내가 사회에 첫..
214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097|2019-11-29
얼떨결에 김장했어요.
우리님들은 김장들 하셨나요? 아침에 일어나니 왜그리 몸이 천근만근인지 남편 출근하자마자 아버님 식사 차려 드리고 다시 누웠네요. 목도 따끔거리고 손발도 아픈게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30분 정도 자려고 했던게 한시간이나 후닥 지나갔어요. 요며칠 피곤하고 자꾸 졸..
213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684|2019-11-25
봄에 떠나고 싶다.
"어쩜 맛이 이렇게 좋으니? 간이 딱 맞고 맛있다!" 엄마는 잡채를 한 젓가락 드시더니 흡족해 하셨다. 청주에 있는 여동생이 엄마와 통화를 했는데 엄마가 입맛도 없으시고 자꾸 아프시다니까 걱정이 된다며 언니들이 시간되면 가보면 어떨까? 한다. 엄마야 늘상하는 말씀이..
212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056|2019-11-23
어젯밤에 나의 폰은
폰이 없다는 것을 차에서 내리면서 알게 되었다. 가방을 뒤지고 운전석을 둘러보고, 바닥을 헤집어도 폰은 정녕 없었다. 아! 어디로 갔을까? 우리가 어디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냈지? 시간을 되돌려 거꾸로 유추해 보기로 했다. 그래! 귤농장이다. 마지막으로 늦게 도착한 귤농..
211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940|2019-11-19
아침부터 헤어롤과 한바탕
평소에 머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 내가 오늘을 남편의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을 해야 되므로 모처럼 머리에 투자를 하기로 했다. 머리에 투자한다고 미용실을 찾는 건 아니고 화장대 서랍장에서 잠자고 있는 헤어롤로 살짝 머리에 멋을 내는 것이다. 미용실에 다녀오는 것보..
210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427|2019-11-16
여행중
늦은 밤에 콘도에 도착해서 여기가 어디인지 제대로 파악을 못했는데 유럽풍의 건물이 야자수와 함께 어우려져 있으니 여행은 왔나보다. 유럽이 아닌 제주도에 잘 도착해서 하룻밤을 어설프게 잤다. 잠자리가 달라지니 침대에서 잠을 자도 제대로 잠을 못자고 부스럭거리다가 눈을 ..
209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534|2019-11-12
여행을 떠나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공항에 도착하니 내가 제일 먼저 도착했다. 공항을 빠져나가서 여행을 즐기려는 사람과 여행을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의 모습이 앵글에 잡힌다. 표정들도 다양하게 활기가 넘치는 사람과 피곤에 졀여 눈꺼플에 힘이 없는 사람, 여행은 두가지를 모두 합..
208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228|2019-11-08
친구
친구!!! 언제 불러도 정감있고 좋은 단어 기분 좋을 때도 생각나고, 기분이 우울할 때도 생각나는 친구. 국어사전에서 친구라는 단어를 찾아보니 [명사] 1.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 2. 나이가 비슷하거나 아래인 사람을 낮추거나 친근하게 이르는 말. 요렿게 써있다. ..
207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496|2019-10-31
가을 행사
나물그득한 한차림의 상차림은 반찬을 더이상 놓을 곳이 없을 정도로 푸짐하고 그득한 차림이다. 한정식집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결제를 하는데 사장님이 잘드셨나고 인삿말을 건네시기에 맛있게 잘먹었다, 우리 아버님이 좋아하셔서 또 왔다고 말씀 드렸더니 고마워하신다. 아버님께..
206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851|2019-10-28
야메 염색
머리에 흰머리카락이 슬금슬금 올라와도 다짐을 했었다. 이젠 염색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멋지게(?)머리카락을 유지해야 겠다고 야무지게 생각을 했었는데 이 머리카락이란게 하룻밤을 자고 일어나면 언제 자랐는지 자꾸 눈에 거슬리는게다. 단백질이 모두 머리카락으로 가는 건지 머리..
205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948|2019-10-22
아버님 죄송합니다.
태풍때문인지 저녁날씨가 몹시도 을씨년스럽네요. 을씨년스럽다는 말을 좀처럼 쓰진 않는데 오늘저녁엔 딱 어울리는 말입니다. 아버님이 잠깐 1박2일 출타중이셨는데 처음에는 제가 휴가 받은 직장생인 줄 알았어요. 집에 계셔도 당신할 일만 하시고 잔소리는 하나도 안하시는 분이신..
204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570|2019-10-12
사촌언니
조심스레 전화 선을 타고 들려오는 사촌언니의 목소리는 예전과 다름없이 특이한 억양의 톤이 여전했다. 어렸을 때는 곧잘 왕래도 하고 내가 잘 따른 사촌언니였는데 결혼이란 둘레에 싸여 서로가 거리가 멀어지고 연락도 뜸해지더니 집안행사 때나 한번씩 얼굴을 볼 정도였다. 마지..
203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520|2019-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