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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11월도 막바지


BY 마가렛 2019-11-29

어느새 11월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10월에 단풍이 하나둘 익어가서 그 맛에, 그 멋에 단풍의 변화를 사계절처럼 느끼며
폰에 많이 담곤 했었는데 벌써 11월도 내일로 막이 내리니 섭섭하다.
11월은 나에게 의미있는 계절이고 시간이라 더욱 와닿는 달이다.
내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첫 취업이 되었을 때도 11월이었고, 내가 결혼을 한 달도 11월이라
꼭 그래서라고 하기보단 언제부터 11월이 친근하고 좋았다.

어제 독감예방접종을 맞았다. 지난 주에는 백신이  없다하여 못 맞았는데 어제 다른 병원에 갔더니
운이 좋다며 마침 백신이 추가로 들어 왔다며 독감예방접종을 해주었다.
사실 맞아도 감기에 걸린다고 하지만 그래도 왠지 보험을 든 거처럼 든든한 것이 위안이 된다.
어제도 좀 피곤하고 몸이 추웠는데 오늘도 좀 힘들다.

저녁 준비를 하기 전에 피곤하여 누워 있는데 갤러리에서 사진이 뜬다.
펼쳐보니 2017년 11월의 이번 주 사진이 눈에 들어오는데 익숙한 얼굴이라 빤히 쳐다보니
공지영 작가의 강연에 가서 함께 사진을 찍은 모습이다.
그때 공작가의 딸이 수능생이라고 하면서 힘든엄마의 입장과 고3의 아이들에 대해 잠깐 언급했었다.
그러고보니 11월은 온나라가 떠들석한 수능이 있는 달이네.
작년 11월의 사진에는 함박눈이 내려와 내가 베란다로 달려가 1층에 소복히 쌓인 눈을 담았다.
올해는 눈이 좀 늦게 퍼부으려나...
2013년의 11월의 부암동 나들이 사진을 보니 왜그리 낯설고 내가 젊어 보이는지
세월 저편에 서 있는 사진속의 내가 타인처럼 보였다.

사진을 찍기 좋아하다보니 갤러리 속의 앨범도 많고 이렇게 오랜세월이 지났어도 
정직한갤러리에서 과거의 사진을 툭하고 던져주니 과거를 회상하며 옛친구를 만나는 반가움이 있다.

올해 11월 이번주의 사진은 어떤 작품을 담았을까?
사진속의 앨범을 들쳐보니 단풍부터 주로 배경 사진까지 다양하다.
11월이 사진을 대신해서 나에게 이야기한다.
12월도 건강하게 잘보내고 2019년 마무리 잘하고 건강하라고.
11월이 다지나가니 괜한 아쉬움에 낙서를 끄적여본다.

 
어느새 11월도 막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