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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다.


BY 마가렛 2019-11-08

설레이는 마음으로 공항에 도착하니 내가 제일 먼저 도착했다.
공항을 빠져나가서 여행을 즐기려는 사람과 여행을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의 모습이
앵글에 잡힌다. 표정들도 다양하게 활기가 넘치는 사람과 피곤에 졀여 눈꺼플에 힘이 없는 사람,
여행은 두가지를 모두 합쳐진 계산법이다.
7명이 함께 여행을 떠나긴 처음이다. 당일치기로 가까운 곳으로 다녀온 적은 있어도
여행을 계획해서 며칠간 함께 하기는 처음이라 사실 조금 망설여지기도 했다.
엄마, 아내, 며느리의 자리를 잠시 접어두고 나만의 시간으로 여행을 한다는 것은
각오와 용기가 필요한 부분이다.
여자들은 집을 떠나면 평소보다 할 일이 넘쳐난다.
나도 현관문을 나서기 까지 베란다 식물에 물 한번 더 주고,
청소기 한번 더 돌리고 싱크대 확인하고...
아들이 엄마는 집나서면서도 청소기 돌리냐고 한마디 하기에 그래야 마음이 편하다 했다.

색깔이, 개성이 다른 7명의 여인들이 선택한 여행지는 언제  가도 좋은 우리나라의 제주도.
제주도는 내가 신혼여행 때부터 아니 그전에 직장생활할 때 한라산등반을 처음으로
인연이 맺어진 내가 좋아하는 장소다.

여행을 떠나요~~~
모임의 마스코트 동생은 셀카봉을 준비해서 화질좋은 폰으로 출발을 기점으로 기록을 한다.
환한 웃음이 매력적인 그녀는 내가 붙여준 별명이 외국배우 안젤리나 졸리.
약간의 광대와 보조개 환하게 웃는 모습이 배우와 사뭇 닮았다.
물론 본인은 손사래를 치면서 아니라고 겸손을 떨지만 말이다.

조금 걱정이 되는 친구는 관절로 고생을 하고있어서 이번 여행을 많이 고민했단다.
그래도본인의 결론은 사람들이 좋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한다는
평소에 도착하고 마음이 넉넉한 친구.
알바하는 딸이 엄마때문에 친구분들이 불편하면 어쩌나 걱정을 하면서 용돈까지 챙겨주면서
우리에게 한턱 쏘라고 했다니 그엄마의 그딸이다.

조선시대 양반규수처럼 얌전하고 조신한 우리 총무는 어찌나 알뜰한지 허투루쓰는 돈이 없다.
가끔 야속하다고 언니가 한마디씩 해도 불면의 법칙으로 돈줄을 잡고 있는 야무진 동생이다.

나를 제외한 6명은 자주 만나는 사이지만 나는 이사를 했기에 그들보단 자주 못만나는 사이라
오래간만에 폭풍수다로 여행의 문을 열었다.

자 이제 떠나볼까요?
7인의 미인들(나의 기준)이여 나만의 시간, 우리들만의 시간으로 떠나요.
제주 공항에 도착하니 어스름한 저녁 때여서 렌트카를 빌리고
월미도 갈비밥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외국인들이 밝고 즐겁게 식사하는 모습에 우리도 기대를 하면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니
역시 푸짐한 한 상이다. 깔끔하게 일인상으로 서빙한 직원은 부족한 찬은 더 주문하라고
친절하게 일러주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어울리는 저녁이다. 맛나게 먹으로 다음날 일정을 이야기하는
우리들은 이야기꽃에 밥이 줄어들지 않는다.
하나씩 늘어선 가방이 7개이니
그여행가방에 아름다운 우리들만의 이야기를 가득 담아 오기를 바라며...
여행을 떠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