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를 보내고 싶었지만
해외로 보낼 김치니 만큼 더 세심하게 더 꼼꼼하게 포장을 했다.진공비닐로 드르륵 포장을 하고 못내 미덥지 않아 비닐로 한번 더 감싸서 사각통에 담았다.네 개의 통은 제법 무게가 나갔다.무게가 나가는만큼 내사랑의 무게도 묵직함을 느꼈다엄마의 사랑을 딸도 분명히 느낄거라 ..
269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050|2020-12-08
엄마와 고추장
주차를 하고 조카선물과 엄마에게 드릴 물건을 꺼내려는데벨이 울린다."엄마, 집 앞이야~."전화가 끊겼다.엄마방 문을 여니 엄마가 누워 계신다.나를 쳐다보시더니 한 말씀 하신다.좀일찍 오지.이제야 온다고.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에 괜히 뚱한 목소리로청소하고..
268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263|2020-12-03
조카에게 화이팅을...
동서의 말에 웃을 수 밖에 없었다."누구를 닮았을까요?"사연인즉,조카는 이번에 수능을 보는 그야말로 아무도 못건드린다는무서운 고3 수능생이다.고생하는 조카에게 수능시험을 잘보라고 격려를 해주고 싶은데초코렛이나 떡은 지인들에게 많이 받을거 같아 내심 고..
267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400|2020-11-24
누나를 위한 축가
"오빠! 기분이 어때?"딸바보인 오빠에게 오촌조카의 결혼 청첩장을 받고서도,오빠의 전화를 놓친걸 확인하고전화를 걸었다.기분이 묘하단다.시원한 건 모르겠고 엄청 섭섭하단다.당연한 섭섭함이 고스란히 전해진다.얼마나 사랑을 주며 키우고 예뻐했는지 내가 알기..
266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909|2020-11-16
쿠폰
카페인을 좋아하는 특히 커피를 좋아하는 나는 커피사랑에 빠졌다.보통 하루에 석 잔정도 마시는데 어느날 목 아랫부분이 갑갑하여이비인후과에 찾았더니 커피를 삼가하라는 어명!?에 눈물을 머금고커피를 안 마시다가 조금 나아진듯 해서 원장님께 지긋하게커피를 마셔도 될까요?하는 ..
265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548|2020-11-04
가을 청첩장
카톡문화에 익숙한 나는 전화보다는 카톡을 좋아한다.전화를 하게되면 여러가지 생각이 앞선다.꼭 전화를 해야되나?그냥 톡으로하는게 편하지 않을까?상대방이 바쁘지 않을까?괜시리 배려아닌 배려라는 단어를 끌어들이게 되고 전화를 안 받으면 역시나 바쁜가 보다.하면서종료 버튼을 ..
264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604|2020-10-23
알아서 하라는데
추석이 가까이 다가오니 숙제가 하나 늘었다.이번 추석차례에 친적들이 함께 모일 것인지 아니면 코로나로 인해이번 명절은 거리두기를 하면서 조용히 우리만 차례를 지내야 할 것인지 아버님은 딱히 말씀이 없으시다.친정은 엄마가 이번엔 조심스러우니 모이지 않는게 좋겠다고 하셔서..
263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031|2020-09-27
아버진 여전히 웃고 계시지만
엄마의 전화에 용수철처럼 튕겨져 일어났다.시간이 얼마나 지났나 시계를 보니 잠깐 누워 있는다는게 30분을 훌쩍 넘겼다.엄마와 통화를 끝내고 청소기만 한번 돌리고 아버지 산소에 갈 준비를 하였다.남편이 어머니 산소에 갈 때는 미리미리 준비해놓더니만 친정아버지 산소는가깝..
262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913|2020-09-18
오늘 오후
날씨는 사람을 움직이는 요술쟁이임이 틀림없다.며칠 전엔 날씨가 가을가을하고 상쾌해서 산책하기 그만이더니오늘은 사람의 마음을 가라앉게 하는 우울한 날씨다.그렇지만 기지개 한번 쭉 펴고 오늘의 할일에 몰두한다.냉동고 정리가 덜된 상태에서 마트행은 별도움이 되지 않는다.그럼..
261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547|2020-09-16
운수 좋은 날
오늘은 나에게 있어서 운이 좋은 날이다.특별한 날도 아닌데 기분도 좋아지고 마음이 열리는 그런 날이 오늘이다.산책을 하면서 가지 않았던 길을 걷기 시작했고,새로운 길에서 걷는 기분은 사풋 달랐다.이길을 왜 오늘에서야 발견했을까?한참을 걸으니 다니던 큰길이 나왔다.모든..
260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663|2020-09-10
괜히 말했나
"ㅇㅇㅇ씨?"30대 초반 정도의 캐셔가 나의 얼굴을 보며 확인차 묻는다.살짝 언짢은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네, 그런데요...~씨는 나보다 어리거나 비슷한 사람에게 쓰는 존칭 아닌가요?"갑자기 훅하고 들어오는 질문에 캐셔는 당황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며"그러면......
259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327|2020-09-03
최고로 더운 오늘
요며칠 몸이 안 좋아 고생이다.오른쪽 머리부터 목, 어깨까지 아픈데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다.스트레칭을 해도 요가를 해도 별 효과가 없어 어제 급기야 더운 날씨를 뿌리치고신경외과를 찾았다.나는 혹시나 거북이 목이라서 그런 증세가 나타날까 겁도 났지만X-Ray 결과 목에는..
257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516|2020-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