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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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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으로


BY 마가렛 2021-01-13

내마음속에 어린아이 마음이 꿈틀꿈틀 했는지
산책로의 비스듬한 언덕에서 아이들이 눈썰매를 타는 모습에
넋을 잃고 쳐다본다.
어느새 눈썰매장이 된 언덕길 위에는 조무라기 아이들이
올망졸망 제차례를기다리고 아랫쪽에선 아이들의 부모들이 
자기아이들이 내려오길 기다리며 이야기를 주고빋고 있다.

나도 한번 타보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하며 가던길 가면서 뒤돌아 본 게 며칠 전이던가?

어제 또 그길을 지나게 되었다.
눈이 계속 날리고 있는 가운데 나는 야구모자를 쓰고 있었고
그자리를
지나치치 못하고 눈썰매를 타려고 준비하고 있는 아이둘에게 
다가섰다.
용기내어 한마디 건네보았다.
"아줌마도 눈썰매 한번 타 봐도 될까?"
내가 내뱉고도 조금 무안해서 어색하게 웃었다.
두 아이는 잠시생각에 잠기더니 한 아이가 냉큼 
눈썰매를 내민다.
"고마워~~^^"

준비 땅~~하고 출발한 눈썰매는 생각보다 빠르게 언덕길을 
내려가는데  순간적으로 내입에서 나오는 말은      
"어떡해,어떡해~!! "
언덕 옆길에 회양목에 부딪칠것 같았는데 다행히 옆으로 
스쳐지나가 아랫쪽 골인지점까지 무사히 안착하고
한숨 돌렸더니
그곳에 아이의 엄마인 듯한 젊은 여성이 서 있어서
해맑게 웃어보이며 눈썰매를 들고 올라가니 아이가 내려오면서
썰매를 받는다.
"고마워. 덕분에 눈썰매 잘 탔어~"
인사를 건네며 내팽겨진 장바구니 속을 순식간에 머리로
헤아려 보았지만
아이에게 건넬 사탕이나 과자는 없어서 좀 아쉬웠다.
옷을 툭툭 털며 장바구니를 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마냥 기쁘고 들떠서 일부러 공원길을 돌아 눈오는 공간을 
음미하며 아무도 걷지 않은길을 걸어 본다.

작년 1월에 겨울여행을 하면서 가족이  모처럼 눈썰매를 
맘껏 타고 야경에 심취되어 치맥에 흠뻑 빠진 일이 떠오른다.
그때는 코로나가 무엇인지도 몰랐으니 얼마나 행복했는지,
아니 그런생활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일 년이 지난 지금은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세상이 바뀌었다.
다행히 확진자가 지난주보다 많이 줄고 있어서 이번 주말에 
새로운 발표를 하면 조금 자유를 얻어 엄마생신 때
모두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금방 내린 눈 위에 발자국 도장을 찍었지만 돌아서면 눈이 또 덮어주어 그누군가에게는 새로운 눈길이 되리라.
앞에서 오는 강아쥐는 신이나서 깡충깡충 뛰면서 제주인에게
길을 재촉하고 나는 그모습을 바라보며 맑은 강아지 눈을 한참 쳐다본다.
내리는 눈과 더불어...

동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