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안녕!
아침에 공사 재료 사러 간다던 남편이 씩씩거리며 올라오더니 주차장에 대형사고가 났다 한다 밤새 누군가 주차장 담벼락을 부숴 놓고는 뺑소니를 친 거였다 우리 뒷집은 몇년 전 7층짜리 원룸 건물을 지으며 우리 집과 경계인 담을 기존 있던 거보다 조금 더 길쪽으로 내서 ..
68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1,402|2019-06-21
꼬마신랑?
손주가 어린이집에서 장가를 갔단다 것두 즈이엄마 허락(?)두 안 받고... 작은딸램이 톡으로 손주 사진을 몇 장 보내왔다 의젓하게 넥타이를 맨 손주는 Marry me?라고 쓰인 종이를 들고 활짝 웃고 있고 그 옆에 신부는 Yes!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는 수줍게 웃고..
67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1,553|2019-06-18
독립기념관
오늘 목천 독립기념관을 가는 일정이 있었다 올해가 3.1혁명 100주년이 되는 해라 봉사하고 있는 단체인 기쁨과희망연구원이 주최하는 행사라 기꺼이 참가를 하였다 사실 독립기념관을 한 번도 못 가봤기에 어떤 내용들이 전시되 있을지도 궁금했기에 마침 월요일은 휴관인데 특..
66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565|2019-06-17
오늘 아침 수확
엊저녁 잠깐 소나기가 쏟아진 탓인가 옥상에 올라가니 햇살이 유난히 눈부시다 아침내 부지런 떨어 닦아낸 렌지후드를 깨끗이 씻어 옥상 햇빛에 널어놓고 텃밭을 살피니 오이는 오이대로 잎이 무성하며 노오란 꽃을 피우고 세포기 심은 고추에는 길쭉길쭉한 고추들이 실하게 여물어 ..
65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907|2019-06-16
배추김치
오늘 마음먹고 배추를 두 통 샀다 그동안 열무얼갈이로 버텼는데 다음 주 손녀가 온다니 제일 잘 먹는 김치를 미리 담가 맛있게 익혀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10살이 된 손녀는 어린이집을 다닐 때부터 입맛이 토종이리 신기했다 요즘 애들이 좋아하는 쏘세지, 피자, ..
64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1,474|2019-06-15
머리를 자르고...
오늘따라 내 머리가 덥수룩 한 거 같고 아무리 봐도 지저분 해 보이길래 미용실에 갔다 단골로 딱 지정해 놓고 가는 데를 얼마 전 만들었는데 그곳 사장님은 반려견을 가게에 데리고 있어서 낯선 사람이 오면 마구 짖는다 나는 어려서부터 개에 대한 공포가 있는지라 몇 번은..
63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1,721|2019-06-14
할머니와 손녀
헝가리에서 침몰한 유람선이 인양될 때 발견된 실종자 중 두 사람이 할머니와 손녀로 밝혀진 뉴스를 보면서 무척 가슴이 아파 그들의 영원한 안식을 빌며 본능적으로 화살기도를 바쳤다 나 역시 두 손녀의 할머니이다 보니 급박한 상황에서 손녀를 품에 안는 것 밖에 달리 할..
62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1,826|2019-06-13
나도 바리스타
작년 6월에 12주 과정으로 작은딸램과 바리스타 과정을 받았다 뭔가 일은 하고 싶고 마침 딸램도 시간이 되니 커피점을 해보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마침 우리 동네 분위기도 e편한세상 입주로 인해 많이 바뀌는지라 기회가 좋으니 남편도 1층에 약국 내보내고 거기다 하면 ..
61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1,430|2019-06-12
이게 보이스 피싱?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떨리네! 스마트폰 문자 메세지를 확인하니 [web 발신]이라며 2개가 떠 있었다 1개는 승인번호를 입력하라는 내용 또 하나는 다이슨청소기 98만원이 결제완료라구 익월에 청구된다며 확인은 02로 시작되는 번호로 하라는 거였다 처음엔 내가 신청한..
60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1,183|2019-06-11
대학로에서
동생 딸램이 부산에서 대한민국연극제에 참여 공연을 하는지라 동생과 후배와 셋이 혜화역에서 만났다 연극제 행사와 더불어 대학로가 차없는 거리가 되어 다양한 공연도 무료로 보고 장터도 열려 친환경 내지는 유기농 식품들이 저마다의 아이디어를 뽐내는지라 가히 예술의 향연이라..
59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799|2019-06-09
점심 드셨나요?
오늘의 우리집 점심 풍경 울짝꿍은 삼시세끼 챙겨야 하는데 아침, 점심은 꼭 단백질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많지는 않아도 쇠고기를 양념했다 볶거나 돼지고기 안심 장조림이라도 식탁에 놓여야 한다 요즘 지하 화장실 공사로 오르내리며고생아닌 고생을 하는지라 끼니라도 신경을 써..
58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1,187|2019-06-08
달인의 쌀국수
오늘 저녁 드디어 TV 생활의 달인에 나왔던 쌀국수 집엘 다녀왔다 몇달 전 우연히 TV를 보는데 왠지 낯익은 곳이 나오길래 집중하고 봤더니 바로 우리 집 밑에 시장통에 있는 쌀국수집이었다 그 집은 나도 시장을 다니며 몇 번 지나치며 '시장통에 어울리지 않는 쌀국수집이..
57편|작가: 시냇물
조회수: 557|2019-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