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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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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고마워요


BY 만석 2026-01-19


"철그렁~!"
놀라서 잠이 깨고 일어나 앉았으나, 방문을 열고 나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조용하다. 아무래도 나갈 용기가 나질 않는다. 주방이나 내 방 가까이의 거실 쪽에서 나는 소리였다.
"에이~씨." 영감의 목소리다. 화들짝 용기를 내어 방문을 여니 세상에~.

냉장고 손잡이를 잡고 영감이 씨름을 하고 섰다.
물어보고 말고 할 것도 없이 비명도 나오지 않는다.  부엉이 시계는 곧 5시가 멀지 않다.
저녁에 잘 먹고는 혹시 변할라 싶어서 냉장고에 넣었던 김치찌게가, 냉장고 하단을 베게 삼아서 편하게 누워있다. 물론 냉장고의 문과 냉장고 속의 서너 칸은  김치게찌 국물에 목욕을 하고....

도대체 어떻게 손을 대어야 할지 마련이 서지를 않는다.
"시장하셔요?"
저녁을 시원찮게 먹었던가 싶어서 물었다.
"아~니. 밥 앉치려구 하는데 얘가 따라 나오잖아." 찌게 냄비를 원망스럽게 가리킨다.

"아~니. 5시도 아직 안 됐는데."
"매일 이 시간에 밥 하는데...."
그래도 당신이 뒷처리를 하려고 걸레를 들고 온다. 영감에게 뒷일을 맡기면 일이 더 커지지 싶다. 마누라 눈치를 살피는영감이 가엾은 생각이 든다.

일회용 청소티슈를, 아마 10장은 작살을 냈나보다.  영감을 좀 시켜먹으려니 마땅치 않은 일이 자주 생긴다. 그럴 때마다,
"그만두슈." 소리가 목을 타고 올라오지만 참는다.
후회하는 일이 생길라 싶어서 오늘도 참는다. 잘 할 때는 나도 놀랄정도로 곧잘 하는데....그래도 고마워요                                               그래도 싫다 소리 않고 늘 도와줘서 고마워요.
                                                우리 영감이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