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딸램이 부산에서 대한민국연극제에
참여 공연을 하는지라
동생과 후배와 셋이 혜화역에서 만났다
연극제 행사와 더불어 대학로가
차없는 거리가 되어 다양한 공연도
무료로 보고 장터도 열려 친환경 내지는
유기농 식품들이 저마다의 아이디어를
뽐내는지라 가히 예술의 향연이라 할 수
있어 구경할 게 많아 재미 있었다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4시에
시작된 "썬샤인의 전사들" 연극은
장장 200분의 공연시간이라 중간 휴식시간도
있었다
대극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로 무대에 선
배우들은 더 신들린 듯 연기를 하고
관객들도 숨죽여 공연을 보았다
1940년부터 2020년 만주에서 제주까지
기어코 우리를 찾아온 갇혀 있던 아이들의
이야기
한때는 수첩 속의 이름이었던, 이제는 영정 속의
얼굴이 되어버린...
꿋꿋이 자신의 길을 열심히 가고 있는 조카
덕분에 문화의 혜택을 듬뿍 누린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