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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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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손녀


BY 시냇물 2019-06-13

헝가리에서 침몰한 유람선이 인양될 때 발견된 실종자 중 두 사람이 할머니와 손녀로 밝혀진 뉴스를 보면서 무척 가슴이 아파

그들의  영원한 안식을 빌며 본능적으로 화살기도를 바쳤다

나 역시 두 손녀의 할머니이다 보니 급박한 상황에서 손녀를 품에 안는 것 밖에 달리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끝까지 손녀를 지키려는

할머니의 그 절절한 사랑이 고스란히 전해져 와  더더욱 가슴이 미어질 듯 하였다



내가 낳은 자식을 키을 땐 나 역시 경험이 없는 초보이다 보니 책임감에만 짓눌려 아이를 온전히 이뻐할 새도 없이 시간들이

지난 것 같다

물론 내 배 아파 낳은 자식이니 이쁜 건 당연하지만 그 애들이 각자 자기 가정을 꾸리고 손녀를 낳으니 내 자식 키울 때는 느끼지

못했던 기쁨이 남다르게 다가왔다

그저 마음껏 이뻐해주기만 하면 되니 왔을 때 최선을 다해 온몸으로  놀아주고 맛난 거 해먹이며 조손간에 서로 쿵짝이 잘 맞았다고

할까? 손녀들 하고 놀 때는 내가 자기들의 눈높이를 맞춰줘야 놀이가 더 흥미롭고 재미있어지기에...

요즘은 너나할 거 없이 핵가족 시대라 할머니,할아버지와 돈독한 정을 쌓을 새도 없이 사는 게 우리네 현실이  되어 버린 것은 아쉽다



그래도  가끔씩 손녀들을 볼 때면 쑥쑥 자라는 게 마냥 신기하고 재롱이 늘어갈 때마다 웃음꽃이 피어나니 할머니 된 게 나는 그저

좋기만 했다



그 할머니는 딸이 직장생활을 해 손녀를 거의 키우다시피 했으니 그 정이야 더 말해 무엇하리

모처럼의 효도여행이 가족에게 크나큰 상처를 남겼으니 이처럼 가슴 아픈 일이 또 있을까?



부디, 아직 발견되지 않은 3명의 실종자들이 어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주기를 간절히 두 손 모아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