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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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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의 10살 생파


BY 시냇물 2019-06-23

어제 손녀가 왔다

내게는 첫손녀인지라 여러모로 마음이 많이 쓰이는건 아무래도 나를 할머니 만들어준 첫 情인 탓인가 싶다




원래는 월요일이 생일인데 우리 집에 온김에

할아버지, 할머니도 함께 참석할 수 있으니

고마운 일이다

저녁으로 미역국 끓이고 좋아하는 불고기 볶고

샐러드, 김치와 함께 놓으니 배가 고팠는지

밥을 더 달래서 불고기와 함께 평소보다 잘 먹으니 차린  나도 마음이 흐뭇했다



식사 후 케잌을 자르기 전 장식용 풍선을

바람넣는 것으로 열심히 불어 넣었건만

짖궂은 손주 녀석이 그 위로 몸을 날리며 주저앉는 바람에 정작 10살 표시가 터져 버렸다

아이고, 아까워라~~~



아쉬운대로 손녀 이름 이니셜과 빨간 하트로

인증샷을 건질 수 있었다



평소 재잘재잘 말을 많이 하는 성격이 아닌지라

좋으면서도 그 표현을 못하고 쑥스러워 하며 웃음 머금는 게 끝이다

촛불을 끝 때도 옆에서 손주가 바람을 불며


거드느라 손녀가 조금만 늦어도 손주가 다 끌뻔했다 손주가 더 신나하면서...



케잌 먹고 선물 주고 모두 축하해주니 좋아한다


친구들과는 지난 주 미리 했다니 다행이고

가족들에게나 손녀에게나 추억이 하나 또

생겼다



모쪼록 건강히 바르게 잘 자라주기를~~~^^

손녀의 10살 생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