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도 늙은이도 아닌 어중간한 나이에
보이는 세상이야기
방심하면 개망신
지금의 나이가 방심하다간 개망신을 당할 수 있는 나이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왜냐하면 몸과 마음이 같지 않을 때가 점점 많아지기 때문이다.100세 시대라면 이제 반평생 조금 더 살았는데...아직은 자식을 하나도 출가시키지 못했으니 할머니가 아닌데...아직은 나보다 훨씬 ..
12편|작가: 길목
조회수: 1,003|2016-09-04
생신잔치
지난 토요일에 시어머니 생신잔치를 했다.올 여름은 더워도 너무 더운데 어떻게 할까 이번엔 식당을 정하여 밖에서 해야 할까 며칠 전부터 고민이 되었다.요즘 집안행사는 다들 식당에서 하지만 우리는 아직 집에서 준비한다.내가 맏며느리이고 손아래 동서가 셋, 손위 시누이가 ..
11편|작가: 길목
조회수: 993|2016-08-28
갈등
내가 직장을 그만두고 우리집안의 가정주부 역할에 자리 잡혀 갈수록 시어머니의 자리가 애매해졌다.내가 주방에서 반찬을 만들면 시어머니는 옆에서 빈 그릇을 씻거나 야채를 다듬거나 하면서 도와주려 했지만 나는 비좁기도 하거니와 혼자 하고 싶었다.내가 거실에서 tv에 정신 팔..
10편|작가: 길목
조회수: 1,117|2016-08-18
사과나무 분양
나도 올해는 사과나무를 한그루 갖게 되었다.그리고 사과를 내손으로 딸수 있는 가을을 기다리게 되었다. 얼마전 귀농하여 사과농장을 하는 동창에게서 사과나무를 분양한다는 연락을 들었다. 두말없이 한그루를 신청했고, 주변에 아는 분들에게도 소개하여 한그루씩 분양받았다.사과..
9편|작가: 길목
조회수: 919|2016-08-16
방을 갖게 된 딸
아들이 취직을 하여 서울로 가게 되자 드디어 우리 딸이 자기 방을 갖게 되었다.딸은 대학교 2학년이 될 때까지 제방이 없이 안방을 할머니와 함께 사용했다.우유를 먹던 아기 때부터 할머니의 보살핌을 받으며 할머니와 같은 공간에서 생활 했기에 별 불만이 없는 듯 했다.우리..
8편|작가: 길목
조회수: 1,155|2016-07-24
우크렐레를 배우다
주민센터에서 요가를 배우다 보니 다른 것도 배울 것이 없나 살펴보게 되었다.한지공예를 해볼까하다 우크렐레를 배우기로 했다.음악성이 별로 없어 힘들지 않을까 싶지만 그래도 악기 다루기는 관심이 있어 도전해보기로 했다.작은 기타 모양으로 맑고 경쾌한 음을 가진 우크렐레는 ..
7편|작가: 길목
조회수: 1,148|2016-07-10
꿈을 이룬 아이 이야기
우리 아들은 어릴 때 게임을 좋아했다.그때 사람들은 아이들이 게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집집마다 아이들이 게임에 빠질까봐 걱정하고 단속하느라 야단이었던 시절이다.아들이 초등학교에 다닐 때 우리 집에는 컴퓨터가 없었다. 게임기를 너무 갖고 싶어 해서 중고를 하나 구입..
6편|작가: 길목
조회수: 1,297|2016-07-07
고부일기
도시생활을 하면서 고부가 하루 종일 한집에 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예상 하듯이편하지가 않다.시어머니도 나도 말이 별로 없는 성격이다.둘다 말이 별로 없다보니 서로에게 싫은 소리나 싫은 내색을 하지 않으니 눈에 보이는 고부 갈등은 없다. 그렇다고 시시콜콜 이야기..
5편|작가: 길목
조회수: 842|2016-07-05
김치 담그기 도전!
며칠 전 배추 한포기로 난생처음 김치담그기에 도전했다.시골큰집에 다녀온 언니가 크고 잘생긴 배추 한포기를 얻어와 김치를 담아 먹으라고 주었기 때문이다. 언니는 나를 편하게 해 주려고 한포기 양의 양념까지 섞어 담아 주었다. 시집 온지 30년이 되었지만 우리 집 김장,..
4편|작가: 길목
조회수: 1,495|2016-07-02
다시 시작할 나이
일년전 나는 20년 경력의 보육교사였다.원장은 참으로 교양있게 돌려서 말을 하는 바람에 나는 하마터면 못 알아들을 뻔 했다. 그녀가 나보고 이제 쉬어야 할 때라고 했다. 나는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나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경력이 쌓일수록 일은 익숙해져 전혀 힘들지 않..
3편|작가: 길목
조회수: 1,193|2016-06-29
요가 교실
직장을 그만두고 5개월 쯤 되었을 때 주민센터 요가 교실에 등록을 했다.언제부턴가 등을 구부리고 앉는 것이 편하고 그러다보니 등이 휘어졌다는 말을 많이 들어 왔었다.집에서 뒹굴다보니 등이 더 휘어지는 것 같고 계단을 오를 때 무릎까지 뜨끔거렸다.관절염과 허리협착증으로 ..
2편|작가: 길목
조회수: 790|2016-06-28
우리동네 책방
우리 동네에 지난달에 교보문고가 생긴 것을 며칠 전에야 알았다.늘 다니던 마트의 지하이고 마트에서 에스컬레이터로 내려가게 되어 있는데 몰랐다.어느날 인가 부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사람이 많아 뭐가 있나 따라 가 보고서야 큰 서점이 거기에 있는 것을 보았다.책을..
1편|작가: 길목
조회수: 773|2016-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