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후 16 - ' Sh..
칠레의아타카마사막에울려퍼지는 'Jara'의울부짖음으로온밤을새운다음날,문지성이 다닌다는 시흥의 <太光全.業土>를보고온나는'주군을 모시는 성은'의남자가대문을나서는것을보고 서둘러 발길을 뒤뜰로 옯겼다. 국화꽃 망울들이 터지기 시작할 때, 금붕어들이 내 방 어항 안..
16편|작가: CA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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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후 15- 'Walk..
눈 앞이 깜깜해지면내 눈 안에서는 흰 애벌레들이 줄지어 내려오다 쌓이면나방이 되어 날아 다니기 시작한다. 이왕이면 나비가 아니고 왜 나방인가 싶어 그 와중에도 나방을 나비로 만들어 보려고 노력 했었다.하지만 야행성인 나방만이부드러운 고치를 깨고 내 시력 상실 안에서..
15편|작가: CA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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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후 14 - 'Me..
무엇에 쫓기듯 앞서 간 고모가, 내가 대청 마루에 걸터앉자, 갈걍한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 네 생일 날, 한강이 몇 년 만에 얼었다고 해서, 네가 혹시나 되돌아 왔을까 싶어 서둘러 올라왔다. 방 불이 켜져 있어 반가운 마음에 노크도 없이 문을 열었는데 '지성'이가 ..
14편|작가: CA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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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후 13 - Dust..
딸가닥 거리는 소리에 눈을 가늘게 떠보니 그가 내 은장도를 가지고 열심히 요리를 하고 있었다 '일어 나야지' 하면서도 자기 의지로 태어난 아기가 보고 싶어 다시 꿈으로 찾아 들었다. - 아기의 첫 돐 잔치- ' 두 엄마와 두 아빠가 있다. 아기는 실꾸러미를 집어..
13편|작가: CA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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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후 12-한 슬리핑백..
"우리 누워서 이야기해요"내가말을걸었다.솔직히시베리아벌판에서있는것같은외풍앞에서는요조숙녀도얼어죽을것같아,내빨간슬리핑백안으로몸을넣으며의준씨에게도누군가 두고 간검정 Big-Size 슬리핑백을건네주었다."팔도 안으로 집어 넣어야 할까?"묻는그에게"의준씨는믿지만제대말년병장님은믿..
12편|작가: CA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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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후 11- One M..
산모퉁이를돌아내려오다,이마에주름을잔뜩모은'까치'- 하숙집에있었던강아지를고모부가내별명으로부르셨는데이늘씬하고품위있는놈한테좀미안한이름이다-가고모부의냄새를맡으려고하는것인지원추리꽃사이를킁킁거렸다.하루밖에살지못하면서도꽃말이'기다리는마음'인이꽃들을고모부가심어놓으시며꽃대에서 꽃이 계..
11편|작가: CA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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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후 10 - 차라리'..
내가 의준씨의 장례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검은 드레스를 입었을 때 문 지성이 와서 " SEXY 한데, 나도 참석할 예정이니 같이 가자"고 했다. 이런 부류들 - '가미카제 정신으로 애국을 하고, 생체 실험으로 의학이 발달하고, 강간 당하는 여자들도 희열을 느낄 것이..
10편|작가: CA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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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후 9 - ' Wor..
스포츠머리에착달라붙는청바지그리고흰운동화의백골단2명이핏발선눈으로내앞에섰다.그때,막대기두개의군인이 나와의 팔장을 풀며말했다."내가방에서기차비좀꺼내줘,대한민국육군체면이있지...수원두장이요" 빡빡이둘중하나는사라지고나머지하나는개찰구철봉에걸터앉아우리를계속지켜보고있었다.일등병은가..
9편|작가: CA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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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후 8 - 거울 속에..
역사의터널을지나지않는사람은없다.사람뿐만아니라동.식물.자연의변화도그시대의터널안에서안녕과위험을겪다가저세상으로가며터널을벗어난다. 같은 터널안에서 살아 났어도 참 다양하게 그 속의 풍경을 기억한다 .-"아그때/데모하는얘들무지많았어도나는캠퍼스커풀로여기저기놀러다니기바빴어그때최류..
8편|작가: CA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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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후 7 - 사라진'시..
얼마 후 고모는, 그녀의 걱정이 엉뚱한데 있었다는 것을 알아야 했는데 그것은 내가 대학 진학 대신 '수녀원'을 선언했기 때문이었다. 고모는 내가 나이에 맞지 않는 책을 너무 많이 읽는다며 '위인전' '세계 명작 시리즈' 외에는 책을 몽땅 고모부의 서재로 옯겨 놓고 &l..
7편|작가: CA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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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후 6 -'EVERG..
생각해 보니 점심 때'투나 찹드 샐러드'를 먹은 후로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 3S >에 들러 먹을 것을 사서 올라갈까' 잠깐 망설였다. 하지만 내가 왜 이 남자와 이곳까지 왔는지도 가늠을 하지 못하면서 마주 앉아 무엇을 먹겠다니/ 나 자신도 어이 없다는 생..
6편|작가: CA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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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후 5 - 죽지 않은..
서로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Hello, it's me, I was wondering..."가 쉬지 않고 나오고 있는 3시간 동안을 천천히 달려 도착한, 마을 입구의 24 Hours 레스토랑 ' STOP, STAY & SMILE'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
5편|작가: CA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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