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아이들이 보고싶어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앞엘 갔다. 하교를 하고 교문을 나서는 소희가 보였다. "소희야!" 아이는 얼른 나를 안아보고 나를 향해 달려왔다. 몰라보게 부쩍 커 버린 작은 아이. "소희야! 엄마야! 어디 아픈데는 없고?" "응 엄마 " ..
35편|작가: 조 양 희
조회수: 6,456
악연의꼬리
나는 지금 이혼을 하기위해 남편을 만나러 법원에 갈 준비를 하고있다. 평상시 화장을 제대로 하지않는 나였지만 오늘은 최선을 다하며 입고갈 의상을 한참동안 고르고 있다. 누군가 그렇다고 하더니...여자는 이혼을 할때 최대한 멋을 부린다고 했다. 그 사람이 아깝다..
34편|작가: 조 양 희
조회수: 9,657
전생에업보
내 삶은 어찌 이리도 고달프기만 한건지.... 여자 혼자서 빈손으로 아이들 둘 키우기가 장난이아니다. 주위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내가 손을 내밀곳은 아무곳도 없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소주방을 운영한다는게 쉽지않았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심야영업정지 발표후 영업이 더..
33편|작가: 조 양 희
조회수: 9,722
[이산가족 상봉]
나는 이제 그의 관심(?)에서 벗어나보려 안간힘을 써본다. 그가 없는 나만의 생활을 상상하며 연습중이다. 단번에 무우를 자르듯 잘라내진 못했지만 비록 두부를 으깬듯이 주위에 흔적들이 남아있지만 최대한 노력중이다.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목욕을 다녀왔다. 아이들의..
32편|작가: 조 양 희
조회수: 8,433
[배신]
꿈이였으면..... 나는 전화기 앞에 앉아 멍하니 창밖을 내다본다. 방금 내가 무슨 소릴 들은것일까? 애써 정신을 가다듬자 이제는 숨이 막혀 숨을 쉴수가 없다. 수화기에서 들리는 갓난아이의 울음소리.. "응애에~~" 분명 낳은지 얼마안되는 갓난아이의 울음..
31편|작가: 조 양 희
조회수: 10,055
5분 대기조
쓰린 속을 냉수 한잔으로 위로를 하고선 주섬주섬 옷을 챙겨 일어나본다. 밖은 아직도 캄캄하다. 아침 찬 공기가 볼을 스친다. 그에게 밥한끼를 대접하고자 두달이 넘게 이짓을 하고 있다. 주말만 빼고선 매일을 아침시장봐서 생김치 버무려서 갖가지 밑반찬에 도시락을 준비..
30편|작가: 조 양 희
조회수: 8,699
밀월여행
눈이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마구마구 휘날린다. 눈보라가 적당한 표현인가보다. 나는 오봉에 찻잔을 담고 보자기를 씌운채 흩날리는 눈보라를 슬픈 눈으로 바라보며 서 있다. 호주머니에서 만지작 거리는 동전 몇닢과 가게안에 나를 쳐다보는 공중전화를 째려보듯해본다. 내..
29편|작가: 조 양 희
조회수: 9,666
숨겨둔 여자
속이쓰린다. 물을 찾다 방안을 둘러본다. 우리집이 아니다. 나는 며칠째 모텔에서 생활을 하고있다. '휴' 하고 한숨을 쉬다말고 머리맡에 아무렇게나 팽개쳐져 있는 담배를 한모금 피워문다. 내가 지금 이곳에서 뭘하고 있는건지.... 남편은 빈털털이로 돌아왔다..
28편|작가: 조 양 희
조회수: 10,115
그 여자가 가는곳은..
'오늘도 나는 내방안 거울 앞에서 빨간 립스틱 마스카라 짙은 향수뿌리고....' 최진희씨의 '그 여자가 가는곳은' 이다. 나는 이 노랫말과 한치의 오차도 없이 그렇듯 방황의 세월을...아니다 방탕한 생활이라해야 옳을것이다. 밤만 되면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
27편|작가: 조 양 희
조회수: 8,184
홧김에 서방질..
조방앞 호텔 커피숍에서 그를 만났다. 부끄럽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했지만 그때맘은 오직 시계를 돌려받을려고... 나는 성격이 급한 탓으로 약속시간보다 10분을 먼저 나가있었다. 가게는 문을 닫은 상태.이미 남은 물건은 땡처리를 해버린뒤였다. 시누이들의 든든한 지원..
26편|작가: 조 양 희
조회수: 8,701
조방앞 나이트
그렇게 남편을 떠나보내고 시누이랑 의지하며 산지도 벌써 해를 넘겼다. 시누이남편도 내 남편도 간간이 전화만 할뿐 생활비도 모습도 없었다. 그렇게 그 한평남짓한 가게에서 아이들을 포함하여 여섯식구의 생계를 해결해야했다. 그런데 그곳에 황령산 터널이 생긴다며 재개발에..
25편|작가: 조 양 희
조회수: 7,120
재팬라이프
내나이 이제는 스물여섯.어엿한 두 딸의 엄마가 되었다. 그동안 알뜰살뜰 모아서 집도 전세로 옮기고 딸아이도 하나 더 낳고 열심히 살았다. 오빠의 일은 세월이 갈수록 신종 가라오케가 생기는 탓으로 일자리가 줄어들어 울산으로 경주로 떠돌이 생활을 하다시피 하면서 생활..
24편|작가: 조 양 희
조회수: 6,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