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고 싶은 날들
잡고 싶은 날들 Are you ready to go Christmas shopping?(크리스마스 쇼핑할 준비가 됐습니까?)” 오븐에 한 나절을 구운 터키를 먹는 추수감사절이 지나고 학교에 갔을 때 영작 교수 미스 마이어는 강의를 이렇게 시작했..
25편|작가: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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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위의 만남
언덕 위의 만남 “얘, 이 곡은 6/8 박자 왈츠야. 그러니까 쿵작작 쿵작작 리듬을 타고 경쾌하게 불러.” 혜리가 피아노 반주를 다시 시작하며 ‘쿵작작 쿵작작’ 을 강조했다. 삼각형 모양을 손으로 그려 가며.피아노 반주만으로도 유럽 귀족들..
24편|작가: 애니
조회수: 1,197
금지된 만남
금지된 만남 은하와 태식의 만남이 깊어 가듯 노던 캘리포니아의 가을도 점점 짙어가고 있었다. 인디언 서머라 불리는 늦더위가 물러 갈 때 즈음 어김없이 가을은 찾아 왔고 메마른 여름에 지친 나뭇잎들이 물기 없이 건조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사..
23편|작가: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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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 속의 그대
한 동안의 격정이 씻은 듯 멈추고 태식이 쓰러지다 시피 침대 위로 등을 대고 누웠을 때 둘 다 말이 없었다. 깜깜한 공간에 벌거벗은 두 사람의 얕은 숨소리만 들려오고 있었다. 잠시 후 그를 보며 은하가 모로 누우며 물었다. “왜 전화 안 했어요?” “…” “..
22편|작가: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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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으로의 유혹
내 안으로의 유혹 “Hey beautiful, how are you doing?(안녕하신가요? 미녀 아가씨.) ” “쟨 내가 오랜만에 변신한걸 어떻게 알았지? 여자 보는 눈은 있어 가지고.” 바로 옆 차선에 선 캐딜락 차량의 흑인 운전자가 반..
21편|작가: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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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을 수 없는 그대
닿을 수 없는그대 “얘, 은하야. 왜 그 사람 요즈음 안 보이니?” “누구?” “모른척 하기는…” 운전을 하다 혜리가 옆에 앉은 은하를 갈색이 옅은 선글라스 너머로 보았다. “누구? 누군지 말해봐. 그래야 대답을 하지.” “있잖..
20편|작가: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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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
잃어버린 시간 몇 시간을 잤을까. 외출복을 입은 채로 침대 위에 쓰러졌던 은하가 서늘한 공기를 끼며 눈을 떴을 때는 새벽녘이 오려는지 큰 길가의 자동차 다니는 소리가 간혹 들려오고 있었다. 4:45AM 전자 시계의 빨간색 숫자들을 보았다...
19편|작가: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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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을 수 없는 날들
잡을 수 없는 날들 “엄마, 우리 피셔맨즈 워프 그 레스토랑에 가는 것 맞지?” 뒷좌석에 앉아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던 정아가 해질녘 베에 브리지를 지날 때 차창을 내다 보며 물었다. “응, 언니 기숙사에 들어가기 전에 함께 파티 하려고.” 운전 중이..
18편|작가: 애니
조회수: 1,063
언덕 위의 그 날
언덕 위의 그 날 새벽녘 은하가 언뜻 눈을 떴을 때 태식은 옆에서 자고 있었다. 눈을 뜨자 마자 처음에는 여기가 어딘지 잠시 멍한 상태였다. 늘 살던 집이 아닌 낯선 곳에서 눈을 뜰 때 흔히 그렇듯이. 옆에 있는 태식을 확인하자 이내 그녀는 지난 밤의 일..
17편|작가: 애니
조회수: 786
깊고 깊은 밤
깊고 깊은 밤 “은하! ” 야경이 아름다운 창 밖을 바라 보며 서 있는 은하의 뒤로 태식이 다가와 그녀를 껴안자 은하의 목덜미에서 태식의 뜨거운 숨결이 느껴져 왔다. 그의 숨결은 은하의 귓볼을 지나 뺨으로 그리고 천천히 그녀의 분홍빛 입술을 열고 있었다..
16편|작가: 애니
조회수: 2,188
슬픈 노래
“미미는?” 혜리네 집에 들어 서자 평소 같으면 제일 먼저 뛰어 나와 호들갑스럽게 은하를 맞을 애완견 미미를 찾았다. “얘, 미미 미용 갔어.” “으응…” “걔가 나 보다 더 고급으로 노는 것 아니?” 혜리는 미미의 품위 유지에 얼마나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
15편|작가: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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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곁으로
커피로 마무리한 점심을 마치고 아파트로 돌아 오는 길은 오후의 해가 뜨거운 기운을 푹푹 내품고 있을 때였다. 땡볕 아래 파킹되어 있던 차 안은 건사우나장 같이 마른 열기를 가득 채우고 있기에 은하와 혜리는 차문을 열고 들어 가자 차 창문부터 내렸다. “통닭 되겠다,..
14편|작가: 애니
조회수: 8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