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근 중 1
13. 결근 중 1 갑작스런 전화벨 소리가 어두컴컴한 아파트 안을 가득 채운다. 벌써 삼일 째 결근 중이다. 아파트의 창문이란 창문은 모두 닫아 내리고 빛 차단용 커튼까지 철저히 내리니 실내엔 하루종일 어둠만이 넘실댔다. 가끔씩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와 자동..
13편|작가: 수미니
조회수: 773
나는 공공의 적 ?
12. 나는 공공의 적? 그동안 내게 더없이 다정했던 파블리나가 얼마전부터 나를 서먹서먹하게 대한다는 느낌을 가져왔기 때문에 그녀와 둘이서 시간을 보내며 얘기를 해보고 싶었다. 다른 여자 동료들로부터 받는 언어폭력과 적대적인 행동은 어렵게나마 이겨낼 수 있었..
12편|작가: 수미니
조회수: 710
Party 2
11. Party 2 파블리나는 로랭을 끌고가듯 하며 우리 쪽을 가리키면서 로랭의 귀에 대고 무슨 말인가 속삭였다. 파블리나가 귓속말을 마치자마자 벽에 몸을 기대고 있는 나와 니꼴라 쪽을 로랭이 흘낏 쳐다 보았다. 니꼴라는 고개를 비스듬하게 옆으로 숙이면서..
11편|작가: 수미니
조회수: 843
Party 1
10. 파아티 1 입사한 지 거의 두달이 다 되었을 떄 부서장의 저택에 초대받아 가게 되었다. 부서장은 그렇게 1년에 한번, 9월 말쯤 30명이나 되는 국제부서 전 직원들을 자기 집으로 초대해 , 한해 중간 결산 및 마지막 마무리 , 그리고 그 ..
10편|작가: 수미니
조회수: 809
나의 친구, 파블리나 트레뜨..
9. 나의 친구, 파블리나 트레뜨르 (Pavlina Traître )? 로랭이 휴게실을 나간 후 아무도 입을 여는 사람이 없었다. 나는 그 자리에 남아 다른 사람들과 얘기를 나눌 생각이 없었다. 휴게실이 취조실로 변해 혼자 남겨진 내게 던져질 여..
9편|작가: 수미니
조회수: 729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로..
8.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로 샹젤리제? 꺄따리나는 니꼴라의 팔짱을 낀채 뭐가 그렇게 즐거운 지 끊임없이 재잘대고 있고 니꼴라는 자기 팔에 매달려 조잘대는 꺄따리나를 별 표정없이 바라보며 걷고 있다. 나는 휴게실로 가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잠시 바라 보았..
8편|작가: 수미니
조회수: 733
Bizutage (비쥐따쥬:..
7. Bizutage (비쥐따쥬: 신입생 구박하기) 입사한 지 3주가 지나자, 바깡스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오는 직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물론, 돌아오는 직원들이 있는가 하면 레티씨아처럼 남들보다 늦게 바깡스를 떠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녀는 남자친구와..
7편|작가: 수미니
조회수: 708
드디어 고용되다.
6. 드디어 고용되다. 내가 처음 브라보 텔레콤으로 출근한 날은2002년 8월7일이다. 프랑스인들과 그들의 언어를 쓰며, 같이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도 두렵게 여겨져 첫 출근하기 며칠 전부터 잠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걱정이 많던 중이었다. 프랑스..
6편|작가: 수미니
조회수: 782
환영
5. 환영 천정에 붙어있던 내 몸이 서서히 터널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도대체 말이 안돼쟎아? 어떻게 기본단계부터 엉성하기 짝이없는 이런 프로젝트를 승인할 수 있냐구? 어디선가 레티씨아의 목소리가 들린다. 도대체 제대로 설명한거야? 적막이 ..
5편|작가: 수미니
조회수: 632
터널
4. 터널 공중에 붕 뜬채로 허우적 대던 내 사지가 인정사정없이 위로 쭈욱 끌어 올려지는 느낌을 받는다. 천장에 설치되어 모습을 드러내지않는 거대한 프로펠러가 갑작스레 무시무시한 속도로 회전하며 주위의 모든 사물들을 남김없이 빨아들이기 시작할 때 덩달아 ..
4편|작가: 수미니
조회수: 739
꺄타리나 도미나트리쓰 레티..
3. Katharina DOMINATRICE & Laeticia JALOUSE BIS 꺄타리나와 동갑내기인 레티씨아는 좋은 대학을 나오지는 못했지만 뛰어나게 잘 돌아가는 머리로 무슨 일에든 끊임없이 계산기를 두드리는 스타일이다. 어떤 사람으로부터 협조..
3편|작가: 수미니
조회수: 741
꺄타리나 도미나트리쓰 & ..
2. 꺄타리나 도미나트리쓰 & 레티씨아 쟐루즈 ( Katharina DOMINATRICE & Laeticia JALOUSE) 떨리는 사지를 진정시키려 애쓰며 두 팔을 조심스레 앞으로 내밀어 빈 공간을 휘저어 본다. 아무것도 만져지지않고 아무..
2편|작가: 수미니
조회수: 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