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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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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타리나 도미나트리쓰 & 레티씨아 쟐루즈 (Katharina DOMINATRICE & Laeticia JALOUSE )


BY 수미니 2004-08-09

2. 꺄타리나 도미나트리쓰 & 레티씨아 쟐루즈 ( Katharina DOMINATRICE & Laeticia JALOUSE)

 

 

떨리는 사지를 진정시키려 애쓰며 팔을 조심스레 앞으로 내밀어 공간을 휘저어 본다.

 

아무것도 만져지지않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개미들이 인간들을 보지 못하고 인간세계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우리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고 인간들이 도처에 널려있는 각종 박테리아들을 눈으로 보지 못한다 하여 미세한 생물들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내가 만지고 보지 못한다 해서 괴물체가 거실안에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오감이 아닌 육감으로 나는 그의 존재를 확신한다.

 

초반의 덜덜 떨리던 두려움이 사라지기 시작하자 공연한 호기심이 일었다.

결판을 보리라.

앞에 버티고 있는 괴물체의 정체를 밝히고 말리라.

침실로 줄행랑 치려는 계획을 포기하고 본능이 시키는 대로 쏘우파 가장자리에 엉덩이를 살짝 걸친 자세로 앉고 조용히 다음을 기다린다.

 

꺄타리나와 레티씨아를 말해보라.

 

꺄타리나  레티씨아 ?

 

꺄타리나는 나보다  4살이 어린 독일계 프랑스인이다.

독일인 외교관 출신 부친과 불어선생을 하는 프랑스인 모친사이에서 딸들중 장녀로 태어났다.

대학공부는 영국에서 했으므로 3개국 말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1년전 한국 대기업들의 현지채용인 신세에서 벗어나려 안간힘 쓰던 우연히 만난 친구의 소개로 이력서를 보내 천신만고 끝에 채용된 프랑스의 3 이동통신회사에 입사하자마자 만나게 같은 국제 마케팅부서 동료이다.

나보다 10개월 먼저 입사한 관계로 나보다 역시 3개월 먼저 입사한 레티씨아라는 다른 여자동료와 함께 은근히 상전인 듯한 태도를 보이며 끊임없이 신경을 거스르는 중이었다.

회사생활이라는 것이 일만 잘할 있는 여건만 갖추어져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만

 실제로는 일이 아닌 온갖 인간관계며 각종 정치적 힘의 논리에 치여 제대로 일에 집중할 없을 때가 수도없이 많다.

한국회사나 프랑스회사나 기업조직을 이루는 구성원들이 하는 행동이란 어쩌면 이리도 비슷할 수가 있는가 매일 보고 느끼며 확인해나가는 중이었다.

 

나의 꼬시마르 (cauchemar : 악몽) 여자동료를 정체불명의 목소리에게 조리있게 설명하자니 쉽지가 않다.

 

꺄타리나….

 

졸업하자마자 입사하게 첫번째 직장에서 미래의 여성CEO 꿈꾸는 야망찬 20 여성이다.

부친이 외교관이었던 관계로 정치적 행위에 능숙한건 상대방에게 깊은 인상을 심고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속에도 없는 입발린 칭찬이나 아부를 하는 데에는 그 누구도 따를수 없을 정도로 수준급이다.

한없이 관대한 척하고 상냥한 겸손을 더도없이 자연스레 가장하며 자신이 필요로

하는 도움이나 정보를 수있는 사람의 호감을 반드시 갈취한 얻어낸 값진 정보들을 결국 자기만의 이득으로 확실히 챙겨 갖는다.

더이상 이용가치가 없는 사람들은 가차없이 버리고, 다시 자기의 욕망을 채워 먹이를 찾아 나선다.

그녀의 레이다망은 360 사방을돌며 끊임없이 먹이를 찾고있는 배고픈 맹수의 그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약한자에게는 오만방자하기 짝이없고 제보다 강한자 앞에서는 한없이 사랑스런 모습으로 강아지 마냥 혀를 헥헥대며 애교를 떤다.

힘센자들을 철저히 자기편으로 끌여들여 이익만 차리려, 들끓는 욕망과 오만함을 완벽하게 감춘채 스스로의 지배욕과 권력욕을 음흉하게 키워나간다.

현재는 파우워가 없더라도 언젠가는 자기가 모든 것을 독차지하고 모든 사람들을 지배하려는 야욕을 가지고 목적에 모든 에너지와 열정을 쏟는다.

정치활동을 하느라 당연히 일만 하는 시간은 줄어들 밖에 없다.

금방 표시가 나고 상사의 관심을 끌만한 전략적인 프로젝트만 잽싸게 낚아채 처리하

  나머지 처리못한 일들에 대해서는 자기는 모든일을 없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우선순위를 두고 중요하고 위급한, 기업의 이해관계가 당장 걸려있는

전략 적인 들에 정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

다른 하챦은 일들에 신경을 겨를이 없다고 되레굴을 붉힌 정당화한다.

철저하게 옳은 말이므로 모두들 뭐라 할수없다.

모든 일에 나서고 어떤 공격이나 질문에도 자기만의 논리를 확실히 갖다대므로 그녀의

주장이 옳든 아니든 아무도 그녀와의 논쟁에서 배겨나지를 못한다.

게다가 사람들에게 그녀의 추악한 위선을 알리고 옳은 대응을 취하려해도 마음대 

 로 조절할 없는 사람들을 증오하며 온갖 중상모략을 일쌈는 그녀의 정직가면에 속아

넘어가는 순진한 사람들은 그녀의 악담을 곶이곧대로 믿고마는 것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