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42
금요일 새벽 5시경 영인이 득남을 했다.출장에서 바로 돌아오셔 병원으로 오신 아주버님은 영인이 진통하는 내내 장모님이신 영인이 어머님 에게 수술을 권했다. 이마에 땀을 송글송글 맺혀 인상을 쓰며 힘들어 하는 영인이 모습을 도저히 못보겠다며 안절부절 못했다. 난 영인이 ..
60편|작가: 까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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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41
정말 이상했다. 둘이 꼬옥 끌어 안고 잠들었다가 함께 깨어난 적이 여러번 있었는데....여행에서 돌아와 함께 누워 잠들고 깨어난 이 아침이 왜이리 생소한 느낌을 주는건지 모를 기분이였다. 지금은 아직은 약간은 어스름한 새벽 6시경 이였다. 어제 아버님과 이제 거..
59편|작가: 까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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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40
연한 핑크빛의 와인을 내게 건네며 상준인 때아닌 무드를 잡고 있었다. 낮에 잠깐 나갔다 오면서 사온 망고의 씨가 특이 해서 깨끗이 씻어 예쁜 투명 유리 그릇에 담아 두고 보는 날 보더니 내게 자기에게도 관심을 보이라며 툭 치더니 건네는 와인 이였다. 테이블 위에 ..
58편|작가: 까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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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39
퀸즈 아일랜드에 도착한 시간은 이른 아침 이였다. 우리와 반대인 호주는 따사로운 햇살이 느끼기에 딱좋은 늦은 봄날 이였다. 영국 유학 시절에 만났다는 친구가 운영한다는 홀리데이 아파트를 얻었다. 편하게 호텔을 얻으라던 영인이 말을 뒤로 하고 여길 택했다. 일주일 간의 ..
57편|작가: 까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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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38
내일이 드디어 결혼식이다. 회사의 동료들은 내 결혼 소식에 너무도 놀라와 했다.모두 내가 남자 친구가 있을거라는 짐작은 했지만 그게 박상준 이라는 사실은 몰랐다고 했다. 옆자리의 진경은 자기에게는 살짝 말해 줄 수도 있는 문제였지 않냐며 좀 섭하다고 했다. 비밀연애에 ..
56편|작가: 까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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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37
새벽녁 이였다. 구정에 맞춰 기획상품으로 나갈 단품을 계획중이라 모아온 자료정리를 하다가 잠깐 잠든거였다. 다가올 신정에 나갈 상품은 이미 진열대에 올랐는데 각 매장에서 구정에 맞춰서 잠깐 세일을 잡고 있다며 그틈에 신상품을 끼워넣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갑자기 바..
55편|작가: 까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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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36
크리스마스 파티는 영인이네서 하기로 했다. 영인이 오빠 재현씨 부부와 나와 상준이 그리고 외기러기 성주까지 해서 단촐한 모임으로 파티를 열기로했다. 이런 파티는 내겐 첨 있는 일이라 괜히 마음이 붕뜨고 계속 다물어지지 않는 입 탓에 기다려지는 파티였다. 성주가 맘..
54편|작가: 까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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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35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거리의 기온은 많이 떨어져 있었다. 울 폴라에 카디건 그리고 회색의 모직바지.....목도리도 꼼꼼하게 하고 장갑도끼웠건만강추위의 바람은 어디로 들어오는건지 내 온몸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고 있었다. 작은 차를 한대 내주겠다는 상준이 말에 고..
53편|작가: 까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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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34
거실의 조명이 은은한 불빛으로 바뀌었다. 준비해온 보라와 붉은색의 한지로 곳곳의 거실 조명등을 미리 손을 봐주었다. 생각했던 빛깔은 아니였지만 그런데로 거슬리지는 않은 정도 였다. 뭔가 굉장한 기대를 한다는 상준이의 표정이 조금 부담이 되었지만 이미 뱉어낸 말이였고 저..
52편|작가: 까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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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33
로마 출장후 돌아온 상준인 날 오피스텔로 불렀다. 금요일 저녁에 들어와서 토요일 휴무,일요일 까지 함께 있고 싶다고 했다.좀 있음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디자인은 벌써 넘겼지만 마지막 검사가 남아 맘이 뒤숭숭한 저녁이였다. 대중매체의 힘이 얼마나 큰지 요번에 크게 알았다...
51편|작가: 까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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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32
지방을 분해 시키는데 딱 이라는 녹차를 다기 하나 가득 담아서 복합층 구조인 이층의 테라스로 나왔다.시내에서 많이 벗어난 곳이여서 인지......드문드문 별이 보이는 밤 하늘이였다. 틀어놓은 시크릿 가든의 음악이 감미롭게 들리는 저녁 이였다. 마치 공기좋은 휴양림에라도..
50편|작가: 까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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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31
초겨울의 초입으로 들어선 요즘의 저녁은 쌀쌀한 기온이 한창이였다. 늘 들고 다니는 캐시미어의 가디건을 좀더 두꺼운 것으로 바꾸었다. 사계절 내내 난 늘 가디건을 챙겼다. 여름에 까지 칠부의 마사로 된 가디건을 챙겨 비오는 날에 입고 다녔는데 상준이 그런 날 보며 보수적..
49편|작가: 까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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