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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을 고민고민 하다가 내린 결론이였다. 서울행 비행기를 탔다. 집을 나서면서 엄마에겐 학원에서 일박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고 만 했다. 한국행을 알리면 걱정을 하실테니....... 잠깐......가서 얼굴만 보고 올 생각이였다. 금방......얼굴만 보고..
54편|작가: 카모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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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날 떠난 이유는 .....계속 내 옆에 있다간.....날 너무 힘들게 만들까봐서 였단다. 나만 보면....안됐다는 측은한 생각이 들지만......아무런 표정 없이 자길 마치 타인처럼 대하는 내 무뚝뚝함에 엄마도 내심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더구나 아버지..
53편|작가: 카모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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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엄마와 은주이모....그리고 막내이모.우현이 어머님. 모두 같은 고교를 다녔다. 넷은 같은 문예부 였고......단짝 친구였다. 그땐 엄마.....새롭게 알게 된 사실.......외가는 잘나가는 중소기업을 하고 계셨다 한다. 은주이모만 평범한 집..
52편|작가: 카모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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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괜히 나 땜에 점심도 못먹고......" "아녜요......괜찮습니다..." "........갑자기 연락도 없이 찾아와서......많이 놀랐죠...?""....말씀 낮추세요......어머님....." 내 어머님 소리에 ......금방 눈에 물기..
51편|작가: 카모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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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아무일 없이 시간이 흘렀다. 아버진 그날 이후로 집에 발길을 뚝 끊으셨고......어머님은 화랑일이 바쁘시다면서 나와 얼굴 마주 대하시길 꺼리는 것 같은 행동을 보이셨다. 연수언니만 내게 자기가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아봐 준다며 내게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 다독..
50편|작가: 카모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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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에 얼이 나가버린듯...... 얼굴빛도 하얗다 못해 창백한 빛이다. 뒤 따라 큰 고모님도 따라 들어 오셨다. 예전 어릴때 보고 첨이였다. 들어서면 부터 갈라지는 쉰 목소리로 아버님을 부르던 막내 고모님은 방에서 나오시는 아버님을 보다가 원망서린 목소리로 소릴..
49편|작가: 카모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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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을 열고 나온것은 집안일을 거들어 주시는 아주머니 셨다. 길게 나 있는 정원을 지나 계단을 올라 들어선 집..... 우현이와 8년을 사귀면서 .......집으로 초대 받아서 온건 오늘이 첨이였다. 차에서 내리면서 부터 떨려오는 마음이였다. 긴장하는 빛에 얼..
48편|작가: 카모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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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이 회사앞으로 찾아왔다. 곤색 슈트를 말끔하게 입은 모습이였다. 전과 달리 요즘엔 정장차림의 우현일 자주 봤다. 잡지 책에서 금방이라도 빠져나온 듯한 모습.....카페안의 여자들이 한번쯤 다들 돌아다 봤다. 은근히 그 시선을 즐기는 듯이 보이는건 착각일까? ..
47편|작가: 카모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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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한풀 꺽인 8월의 마지막 날이였다. 금요일 오후 였는데 민정이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학교 졸업후 별하는일 없이 집에서 신부수업을 한다던 민정이였다. 우현이에 대한 집착을 이젠 어느정도 버렸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식이 없던 민정이였다. 나도 한동안 ..
46편|작가: 카모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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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있는 파스슨 대학은 2년제 사립전문 학교였다. 유명세를 치루는 만큼 학과 공부가 꽤 어렵고 들어가기도 수월찼다. 호주의 기술대학을 졸업했다는 프리미엄[?]이 붙어서 인지 간단한 자기소개서와 포토폴리오 심사를 거치면 되었다. 반면에 우현이 가고자 하는 곳은 ..
45편|작가: 카모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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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흐르는 강물처럼 정말 잘도 흘러갔다. 우현이와 헤어져 다시 호주로 와서 난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었다. 어쩜 내가 스페인이 아닌 미국으로 갈지도 모른다고 하자 사킨 좀 실망이다고 했다. 결심을 너무 쉽게 바꾸는것 같다며....아무리 사랑하는 연인하고 함께..
44편|작가: 카모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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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마스가 지나고 연말을 며칠 안남겨둔 토요일 오후였다. 와서 내내 우현이와 함께 였다. 그날 저녁 날 집에 데려다 준후 ......그 다음날 부터 우현이 아침에 날 불러내서는 저녁늦게 까지 잡고 있었다. 수현이와 지원일 만나서 욕도 많이 먹고.......난희..
43편|작가: 카모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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