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흐르는 강물처럼 정말 잘도 흘러갔다.
우현이와 헤어져 다시 호주로 와서 난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었다.
어쩜 내가 스페인이 아닌 미국으로 갈지도 모른다고 하자 사킨 좀 실망이다고 했다.
결심을 너무 쉽게 바꾸는것 같다며....아무리 사랑하는 연인하고 함께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도 자신의 미래인데 아무런 생각없이 바꾸는건 좋아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캐빈은 미국이면 뉴욕쪽이 괜찮다 했다.
파스슨 예술대가 자기가 알아본 바로는 괜찮은 학교라고 쉽게 내 결정을 이해해 주었다.
사키도 캐빈의 말에 대해서 달리 말이 없었다.
헤어졌던 여친과 일이 잘된 석영인 이번엔 사비로 유학을 온경우라 학과 공부에 더 열을 올렸다.
집에서 여자친구와 다시 만나게 허락을 한 거였다.
집안 환경이 맞지 않아 반대를 했었는데 석영이 예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면 다시 생각해 보자는 회유책을 쓴다고했다.
영어도 이제 현지인 과 대화를 나누어도 별 부담을 느끼지 않는 수준까지 올라있었다.
모든일이 너무 잘 풀려 마음이 홀가분했다.
오기전에 어머님께 우현이와의 일을 잠시 말씀드렸는데 별다른 말씀이 없으셨다.
우현이의 생각이 강한거 같아 조금 염려가 되긴 하지만......나중의 일은 그때가서 다시 생각해 보자고 하셨다.
더구나 우현이 민정이 에게 자신의 뜻을 알렸다면 별일은 더 없을것 같다고도 하셨다.
그땐 정말 모든게 다 잘될거라고만 믿었다.
또 다른 복병이 날 기다리고 있을 줄을 정말 생각도 못했다.
겨울학기를 마치고 서울에 다시 나왔다.
졸업은 봄에 이루어 지니까......시간이 남아서 돌아온거였다.
서울에서 며칠쉬고 유학기관을 알아보러 바쁘게 다녔다.
우현이와 함께 유학을 가기위해 미국쪽을 알아봤다.
캐빈이 일러준 대로 뉴욕쪽으로 알아밨다.
파스슨 대학은 학교쪽 선배들도 몇이 현지에 나가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