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이와 순미
0000 골목길 여자 미숙이 00000 H대 산책을 마치고 육교 계단을 내려오는데 상여 행렬이 멈춰서 있다. 저 여자가 누구더라.... 소복을 입은 여자는 바로 민아의 친구 미숙이라는 여자였다. 까맣게 잊고 있었지만 어느 이상한 하루 다단계 판매회사에 따라 갔다..
60편|작가: 김隱秘
조회수: 543
성공
밤이 깊었을 때 우린 별장을 나와 길을 되 짚었다. "오늘, 어땟어요?" "네, 좋았습니다." "우리 친구 어때요?" "네?" "참, 좋은 여자거든요." "아, 네..." "이사님을 제가 잘 얘기해 뒀거든요. 가끔 외로우시면 전화하세요. 그냥 같이만 있어도 청소가 되..
59편|작가: 김隱秘
조회수: 540
실패
저녁 식사는 순수한 산음식이었다. 토끼요리는 살이 질기고 뼈가 억센 법이지만 이 집의 요리는 달랐다. 보드랍고 순하고 수육처럼 만들어 접시에 깔아 놓은 모양이 보기도 좋지만 먹기에도 참 편했다. "이사님, 우리 친구들에게 영 내놓지 않는 별미인데 이사님 왔다고 이 ..
58편|작가: 김隱秘
조회수: 406
별장의 두 여인
별장은 촌내가 났다. 토담으로 쌓아올린 집채에서는 진한 향수가 풍겨 고향집같은 모습 그대로 숲속에 자리하고 있었다. 여기저기 물레방아간 모양도 있고. 작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한시대의 수송 수단이던 우마차(구루마)며, 내가 져 보았던 지게와 지게 작대기, 맷돌이 놓여 있..
57편|작가: 김隱秘
조회수: 411
란 같은 여자와 떠나는 별 ..
사무실로 돌아오니 늦은 4시가 지난다. "수고하셨어요. 제가 일 끝내고 전화 드릴께요. 오랜만에 영화를 좀 봤으면하는데.." "저도 같이 가는겁니까?" "^^이사님하고 저하고 둘이 가는건데요.." "아, 네..." 영화를 본지 참 오래 되었지. 텔레비젼이 등장한 이..
56편|작가: 김隱秘
조회수: 463
요지경/...비기/이메일/...
00 요지경 000 예나는 가타부타 말도 없이 돌아가 버렸다. "삼촌, 고마워요..아직 믿어지지 않아요...쫌 생각해 보고.." 예나의 눈빛을 관찰하는동안 나의 눈은 그녀가 왜 나의 청을 거절하여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그렇기도 하겠지. 이상한 자리에서..
55편|작가: 김隱秘
조회수: 318
창을 열며 비둘기를 날리며
000 여명이 창을 열고 000 여명이 창을 열고 있었다. 낮선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니 누군가 밥을 짓나 보다. 꽃무늬 천정 도배지가 나란히 나란히 줄지어 맥을 같이하고 있다. 유독 귀퉁이 쪽에 비뚤어진 꽃송이 하나가 눈에 뜨인다. 왜 저렇게 붙였을까..다시는 돌..
54편|작가: 김隱秘
조회수: 528
철쭉꽃 속의 뱀의 혀
000 철쭉꽃 속의 뱀의 혀 000 편의점 앞에 원조소녀가 서 있었다. 조그만 가방 하나를 들고.. 나를 발견하고는 머리를 숙이는 원조소녀. 울고 있을까, 아니면 두려움에 떨고 있을까.. 후회하고 있을까..알 수 없는 잠깐의 침묵이 흘렀다. 대학교에서 나오는 학생들..
53편|작가: 김隱秘
조회수: 621
상대성이론
000 상대성 이론 0000 과학자의 말을 빌리면 아인슈타인이 창설한 상대성이론은 20세기를 원자 시대로 만들었다고 한다. 노벨상 수상학자 레이비는 "현대 물리학에 있어서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근거로 하지 않은 아이디어는 거의 없다" 라고 단언했다. 유머가 풍부한 아인..
52편|작가: 김隱秘
조회수: 527
민아와 이모
000 이모의 방문 000 "딩동!" 누굴까? 인터폰이 울린다. 왠지 불안해 진다. "민아, 일어나 옷입어..!" 민아도 화들짝 놀라서 일어 난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여신이다. 황홀한 모습이다. 풍성하게 익은 여체는 바로 예술이고 인류의 꿈이고 이 ..
51편|작가: 김隱秘
조회수: 1,116
살보시
"오빠, 나 갈까?" "어디?" "집에..청주.." 민아는 무슨 대답을 원하는 걸까.. 나는 그냥 쳐다보고 있었다. "어쩜, 오빠 보러 아주 못올지도 몰라.." "왜? 무슨일 있어?" "응, 그 사람 따라 미국으로 들어가서 합치라고 난리야 시댁에서.." "잘됐네....
50편|작가: 김隱秘
조회수: 744
함박눈 속의 포옹
민아는 열심히 봉사를 하였지만 난 별 하는 일 없이 시간만 보내고 말았다. 햇살이 서산으로 시계바늘처럼 누우려 할 때 우린 우성보육원을 떠나야 했다. 연주의 청초한 미소와 봉사하는 아가씨의 순절함이 너무 세상에 찌든 나를 찌른다. 인생이 다 다르구나. 저렇게 맑고 ..
49편|작가: 김隱秘
조회수: 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