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재
미리소프트의 한정우사장은 늘 얼굴에 웃음을 띠고 나타난다. 한번은 술자리에서 항상 웃는 얼굴인 이유가 뭐냐고 물었더니.. 물어보기를 기다렸다는 듯, 아내자랑이다. 얼굴예쁘고 마음착하고, 살림잘하는 아내때문에 늘 행복하다고. 사랑없이 정략결혼을 해서, 아내의 부정을 알면..
24편|작가: 하루살이
조회수: 830
[제23회]
어떤 예감때문이었을까? 난 희수를 당분간..아니 어쩌면 평생 만나기 힘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희수는 평소와 다름없이 내 머리카락을 쓸어주고... 나를 꼬옥 안아주었다. 미나야...널 정말 사랑해...희수가 말했다. 나는 말없이 희수의 품안으로 파고든다. 내가 만..
23편|작가: 하루살이
조회수: 613
[제22회]
무슨 일일까? 나는 뜬금없이 희수를 언급하는 은재의 말에 계속 의문을 가지며 희수를 만나보기로 결정한다. 언제 끝나요? 오늘 할말 있어요. 끝나면 전화해요. 나는 희수의 핸드폰에 메세지를 남긴다. 전화가 바로 왔다. 어? 웬일이야? 우리 미나가 전화를 다하고..희수가 ..
22편|작가: 하루살이
조회수: 785
[제21회]
여보세요..? 핸드폰 벨이 울려서 받아보니 콜렉트콜이다. 여보세요? 내가 전화기 저편에 있는 사람을 부른다. 엄마? 지수였다. 엄마? 나야...이거 1541로 하는거야..나 잘하지? 지수가 말했다. 어..그래..잘있었어? 내가 떨리는 목소리를 진정못하며 말한다. 어....
21편|작가: 하루살이
조회수: 634
[제20회]
축 늘어진 은재의 팔을 가만히 당겨서 옆으로 밀어놓고.. 욕실로 향했다. 거울에 비춰진 내모습을 보니 가관이다. 눈물로 범벅이 된 눈은 한대 맞은 것처럼 마스카라때문에 시꺼멓다. 목이며 젖가슴이 여기저기 빨갛다. 샤워기를 틀어놓고 몸 구석구석 비누칠을 꼼꼼이 한다. 따..
20편|작가: 하루살이
조회수: 703
[제19회]
은재와의 동반모임에 가기위해서는 아무래도 옷차림이 맘에 들지 않았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근처 백화점으로 달려갔다. 어깨가 드러나는 끈달린 쉬폰 원피스를 샀다. 연한 연두빛의 원피스가 너무 잘 어울린다며 매장 직원은 내가 옷을 입어보는 내내 입에 발린 말을 했다. 백..
19편|작가: 하루살이
조회수: 696
[제18회]
우리 아버지 만났다며? 은재가 전화했다. 네..내가 말한다. 무슨 말씀을 드렸길래..우리 아버지..너한테 반했나봐..은재가 말했다. 그런가봐요..나는 좀 시큰둥하게 말한다. 어? 우리 미나..대답이 왜 그래? 은재가 말했다. 반대하신다고 헤어지라고 하시는게 수순일거같은..
18편|작가: 하루살이
조회수: 713
[제17회]
너 주변 남자들..다 끊어..아침을 먹다말고 은재가 말했다. 은재는 여태까지 나를 바라봤던 얼굴과는 정말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무슨 말이에요? 나는 못알아들은 척 되물었다. 너 주변에 있는 남자들..이젠 관계 다 끊으라구. 은재가 여전히 명령조로 말했다. 미친놈..
17편|작가: 하루살이
조회수: 705
[제16회]
명애와의 만남 이후.. 은재로부터는 근 한달이 넘도록 연락이 없었다. 나 또한 연락할 여러가지 타당한 핑계거리가 있었지만.. 되도록 은재와 만날 이유는 만들지 않으려 노력했다. 은성과 같이 하는 프로젝트는.. 은성의 기획팀만으로도..충분하였고.. 특별히 은재가 기획회의..
16편|작가: 하루살이
조회수: 769
[제15회]
나는 회사 가까운 곳에 있는 오피스텔을 얻었다. 아이도 없이 혼자 있으면 더 외로울거라고.. 엄마가 반대했지만.. 나는 나 자신을 시험해보고싶었다. 희수에게도..은재에게도...아무에게도 내가 혼자 있게되었다는 사실을 말하지않았다. 처음 이사한 저녁에.. 나는 비로소 내..
15편|작가: 하루살이
조회수: 668
[제14회]
은재는 아무말없이 나를 끌어안았다. 나는 은재의 품속에서 딴 세계를 느낀다. 그의 가슴은 너무나 따뜻했고, 그가 날 사랑한다는 느낌이 내 몸속에 전해져왔다. 사랑해..우리 공주님..널 처음봤을때부터..나 너한테 빠졌어..그거 아니? 은재가 말했다. 거짓말..와이프만 죽..
14편|작가: 하루살이
조회수: 696
[제13회]
우리 미나 잘 있었어? 은재의 차에 오르자 은재가 나를 보며 웃었다. 은재가 내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는다. 아무래도..내가 애완견기분이네..내가 시무룩하게 말한다. 하하하...아냐..넌..내 딸같아..은재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뭐 먹고싶어? 몸이 허약해졌으니 몸보신..
13편|작가: 하루살이
조회수: 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