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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우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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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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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BY 하루살이 2002-09-06

명애와의 만남 이후..
은재로부터는 근 한달이 넘도록 연락이 없었다.
나 또한 연락할 여러가지 타당한 핑계거리가 있었지만..
되도록 은재와 만날 이유는 만들지 않으려 노력했다.
은성과 같이 하는 프로젝트는..
은성의 기획팀만으로도..충분하였고..
특별히 은재가 기획회의에 와야할 이유가 없기도 했다.
언뜻 언뜻 기획팀사람들 입에서 오르내리는 은재의 가정사..
나는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아직까지 은재와 명애사이는 확연히 드러나는 바가 없었다.
그저..그럴거라는 둥..그랬을 거라는 둥..
모든것은 소문일 뿐이었다.
때로 은성사람들은 은재가 일주일이 멀다하고
여자를 바꾸어 파티를 한다던가....
은재옆의 여자들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유명연예인이라는..
그래서 역시 돈많은게 최고라는 둥..
나도 그래봤으면 좋겠다는 둥...
그런 화제를 안주삼고 있었다.
나는 내가 아는 은재는 절대 그럴리가 없다는 ...
그저 모든것은 소문일거라는...
강한 믿음을 갖기에는..
내가 은재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았기에...
내가 생각하고 마음에 품었던 은재에 대해..
서서히 의문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정말 내가 은재를 사랑하는 마음이 단지 그 사람에 대한 존경이나
가치관때문이었을까?
재벌의 리스트에 앉아있는 은재를 동경한 것은 아니었을까?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샤워를 막 끝내고 젖은 머리를 말리고 있는데..
초인종이 마구 울려댄다.
누구세요? 내가 묻는다.
아무 대답이 없다.
누구세요? 내가 또 묻는다.
누군가 문을 탕탕 두드린다.
내가 문을 빠꼼히 연다.
문밖에 은재가 서있었다.
미나야..나야...은재가 말했다.
술냄새가 진동하는 은재가 문 한켠에 기대어서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내가 은재를 부축하려고 손을 내밀자...
그가 내게로 쓰러진다.
웬일이에요? 우리집은 어떻게 알았어요? 내가 말한다.
은재는 아무말이 없었다.
은재가 풍겨내는 술냄새로 인해 내가 마치 술취한 것같다.
은재를 부축하여 침대위에 겨우 누였다.
나 조금만 잘께..은재는 그렇게 말하고는 대자로 눕는다.
조금은 당황한 모습으로 그를 쳐다보다가..
은재의 넥타이를 풀어주고..
상의를 어렵사리 벗겨낸다.
양말을 벗기고, 이불을 덮어준다.
은재는 고른 숨소리를 내며 어린아이처럼 잠이 들었다.
나는 그가 깰까봐 드라이도 켜지못하고,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만 두들기고 있다.
그러다가...속옷차림으로 그를 맞았다는 생각을 하고는...
얼굴이 붉어진다.
은재는 내침대위에서 자고 있고, 아마 내가 어떤 차림이었는지는
몰랐을건데...
나는 혼자 부끄러워진다.
얼른 반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잠시 무엇을 할까 망설이다가..
입술에 대충 립스틱을 바르곤...
커피를 내린다.
방안 가득 커피향이 퍼진다.
커피가 다 내려지는 것을 보고나서...
24시 마트에 가서 일회용 칫솔이랑 면도기를 사왔다.
소파에 앉아서 책을 보다가 잠깐 잠이 들었다.

미나야...은재가 나를 부르는 소리에 잠이 깬다.
은재가 내 무릎께에 앉아서 나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미안해서 어쩌니..우리 미나..불편하게 했네..은재가 말했다.
나는 아무말하지않고, 은재의 머리를 품에 안았다.
은재의 머리에서 짙은 담배냄새가 났다.
은재는 내게서 머리를 떼더니..
커피향 참..좋다..한잔 줄래? 이렇게 말했다.
은재는 아직도 술이 덜 깬듯 보였다.
술 많이 했어요? 내가 묻는다.
응..조금...은재가 말했다.
혼자 먹었어요? 내가 말한다.
아니...손님이랑...은재가 말했다.
커피를 한모금 마시더니, 은재는 나를 향해 웃어보였다.
나도 가만히 미소지어보인다.
우리집 어떻게 알았어요? 내가 말한다.
너에 대해서 모르는게 뭐냐고 묻는게 더 빠르지..은재가 웃었다.
치....나는 은재를 흘겨본다.
나는 은재씨에 대해 정말 모르는게 많다는 생각했어요..내가 말한다.
뭘 모르는데? 은재가 말했다.
바람둥이인거...일주일멀다하구 여자 갈아치우는거..내가 말한다.
은재가 호탕하게 웃었다.
또..뭘 모르지? 은재가 말했다.
내가 은재씨 어디가 좋은지..그것두 몰겠구..내가 말한다.
그런건 몰라두 돼..내가 널 좋아하니깐..은재가 내 손을 잡으며 말했다.
은재의 손이 무척 따뜻했다.
오늘 너랑 자고싶다...은재가 나를 보며 말했다.
난 싫은데? 내가 말한다.
정말? 은재가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점점 다가온다.
나는 은재의 손을 뿌리치며 자리를 옮겨앉는다.
은재가 내 허리를 끌어당기면서 내 목에 입술을 갖다댄다.
나는 숨이 탁 막히는것같았다.
은재의 입술이 내 귀를 빨더니, 내 입술로 점점 다가왔다.
나는 은재를 밀어내려고 그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은재가 내 손을 잡더니 그의 어깨뒤로 내 팔을 두르게 한다.
아까 속옷만 입고있을때..무지 섹시했어..은재가 말했다.
네? 다 봤어요? 응큼해..취한거같았는데..내가 당황한다.
취해두 볼건 다 봐...은재가 장난스레 내 코를 잡아당긴다.
흐트러진 와이셔츠속으로 그의 가슴이 보인다.
나는 그의 가슴에 가만히 얼굴을 기댄다.
어? 우리 미나..적극적이네...은재가 나를 놀린다.
갑자기 은재가 격렬하게 끌어안더니...
목에 입술에..뺨에..마구 키스를 한다.
나는 정신을 차릴수가 없다.
나..널...가질거야....은재가 숨을 헐떡거리며 말했다.
은재씨..나는 그의 키스세례에 몸이 달아오른다.
은재가 내 바지를 벗기더니, 팬티겉으로 내 거기를 슬며시 만진다.
은재가 팬티를 조금씩 내리면서 내 배를 지나서 거기를 핥기시작했다.
나는 흥분해서 은재의 머리를 만진다.
은재가 다시 내 가슴으로 올라오더니 가슴을 빨아댔다.
나는 은재가 내 가슴을 다 먹어버리는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
그의 뜨거운 몸의 일부가 내 속으로 들어온다.
나는 참을 수가 없어서 신음을 한다..아...
너무 흥분해 있는 내가 조금은 창피해서 신음소리를 내지않으려고..
입술을 깨문다.
깨문 입술사이로 신음소리가 배어나온다.
은재는 도무지 멈출 생각을 하지않는다.
나는 땅이 꺼져버리는 것같았다.
나는 정말로 내가 꺼진 땅속으로 빨려들어갈것만 같아서..
은재의 목을 꽈악 붙잡는다.
은재가 나를 엎드리게 하더니...뒤에서 공격한다.
나는 소파 가장자리를 붙잡고 그의 공격을 참아낸다.
은재가 내 엉덩이를 살살 만지면서, 방아찧듯이 계속 공격을 한다.
나..죽을거같아...내가 말한다.
조금만 참아..은재가 말했다.
그만해요...내가 말한다.
아직이야..내가 그동안 얼마나 참았는데..은재가 말했다.
은재는 내게서 몸을 떼지 않은 상태로 나를 번쩍 안더니..
침대로 데려갔다.
우리 미나..너무 가볍다..가벼워서 날아갈거같아..은재는 나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나는 은재의 등을 때린다.
은재는 내 가슴에 키스하더니..또 다시 피스톤운동을 했다.
한참동안 내 신음 소리는 계속되었다.
내가 그의 어깨에 두어번 손톱자국을 낸 후..
그의 공격을 멈추었다.
역시 넌 보는거나 먹는거나..다 좋다...은재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으이그...나는 은재를 흘겨보며 돌아누웠다.
은재가 뒤에서 나를 가만히 안으며..사랑해..이렇게 말했다.
미나야...사랑해..은재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