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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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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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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BY 하루살이 2002-10-09

여보세요..? 핸드폰 벨이 울려서 받아보니 콜렉트콜이다.
여보세요? 내가 전화기 저편에 있는 사람을 부른다.
엄마? 지수였다.
엄마? 나야...이거 1541로 하는거야..나 잘하지? 지수가 말했다.
어..그래..잘있었어? 내가 떨리는 목소리를 진정못하며 말한다.
어..그럼..잘 있어. 집에서는 전화 잘 못해. 아빠가 전화못하게 하니깐...지수가 말했다.
그랬어? 아줌마는 잘해줘? 내가 말한다.
어..잘해줘. 근데 아빠가..내가 엄마한테 전화하면 아줌마가 슬퍼한다고..그래서..엄마한테 전화못했는데...여기는 놀이터라서..아무도 안보니깐 괜찮아..엄마목소리 들을라구..헤헤헤..지수가 말했다.
그래..고마워...전화잘했어...아줌마말씀 잘듣구..알았지? 내가 말한다.
엄마..내가 또 할께...밥잘먹구..싸우지마...알았지? 지수가 이렇게 말하곤 끊는다.
지수가 마치 엄마같다..
밥잘먹구..싸우지말라니...
웃음과 함께 눈물이 마구 났다.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다.
지수..내 사랑..내 분신...
은재가 옆에 있다는 것도 까먹은채, 나는 목놓아 울어버렸다.
은재는 나를 가만히 보듬어 주었다.
나...다시 지수 데려오고싶은데..어떻해..
왜 그사람들만 행복해야되는거야.
나두 내 아이랑 함께 행복해지고 싶은데...
왜 그사람들만 다 가져야 해...
나는 흐르는 눈물을 연신 닦아내면서 은재에게 투정을 부리듯이 말했다.
미나야..미나야..울지마...은재는 나를 가슴이 더욱 꼬옥 품어주면서
달래준다.
바보..이렇게 아파할 걸..왜 줘...끝까지 해보지않구...은재가 말했다.
그러게..그러게요. 주지말걸..다시 뺏어오구 싶어..내가 말한다.
미나야..조금만 참아...지수가 크면 네게로 올거야..은재가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
나는 아무말도 하지않는다.

은재의 차에서 내리는데..
아.참..좋은기획말이야..은재가 말했다.
왜요? 내가 묻는다.
김희수씨..조심하라고 해..지금 그 회사..김희수씨가 대표이사지만..동업일걸? 은재가 말했다.
그게 무슨말이에요? 내가 말한다.
암튼...나중에 보자...잘 가..우리공주님..은재는 그렇게 말을 남기고 차를 출발시켰다.
무슨일일까? 나는 궁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