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하혈이 심했다... 남편은... 병원에 가보아야 한다고 했지만.. 마음이 선뜻 내키질 않았다.. 하혈이 멈추면.. 그 때 가보겠다고 남편에게 말했다... 며칠이 흐르고 하혈이 멈추었다... 시동생은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어머님은 시동생의 결혼에 눈코뜰새없이..
22편|작가: 오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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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다음날.. 저녁.. 우리 부부는 문주를 데리고 시내로 나들이를 갔다.. 문주 옷도 샀고... 이것저것.. 장난감도 샀다.. 목욕할 때.. 목욕통안에다 띄울 소리나는 펭귄도 샀고... 이제.. 젖병을 떼기 시작하는 아이를 위해.. 빨대가 달린 컵도 샀다.. 사자의 ..
21편|작가: 오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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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그 날... 밤... 자리에 누워서도 온통 머릿속의 매캐한 담배연기 같은 것으로 가득찼다.. 아이.. 아이.. 아이.. 만약에 내가 아이를 다시 갖는다면.. 그리고 만약에 내가 아들을 낳는다면.. 나는 지옥에서 구원받은 영혼이 될 것인가... 문주는 아직 어렸..
20편|작가: 오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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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이듬해 2월이 되었다.. 시동생은 졸업을 앞두고 있었다... 2월 화공학 박사 학위를 받게 되는 그에게는 7년동안 사귀고 있던 아가씨가 있었다... 그들의 결혼 발표는 임박해 있었다... 2월... 22일... 시동생의 학위수여식이 있는 날이었다... 그날.....
19편|작가: 오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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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나는 불행했다... 사람들은.. 능력있고 촉망받는 남편을 두었고... 탄탄하고 구김살없는 시댁에... 더없이 사랑스러운 딸 아이를 둔 나를 부러워했다... 하지만.. 나는 날로 날로 야위어 갔다... 전화벨 소리만 나면 소스라치게 놀랐다... 나의 표정에는 항상..
18편|작가: 오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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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우리가 그렇게 정상의 자리로 돌아온지 한달이 흘렀다... 친구들이 와서 자신들의 시집 얘기를 늘어놓을 때에도 나는 그냥 웃음만 흘릴 뿐이었다... 시누이가 손위로만 여섯인 집에 시집을 간 고교 동창생이 아들 녀석을 데리고 놀러왔다... 아들을 뱄다는 소식을 접하자..
17편|작가: 오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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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나는...그렇게.. 3주간의 산후조리를 마치고 돌아왔다.. 시어머니에게서 2주.. 그리고 엄마에게서 1주... 엄마는.. 좀 더 데리고 있고 싶어하는 눈치였지만.. 시어머니는 그걸 용납하지 않으셨다.. 처음에 갈 때는 2주간이라고 하셨지만.. 일주일이 다 되어가자..
16편|작가: 오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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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그렇게.. 하루 하루가 흘렀다... 엄마가...어두운 밤길을 뚫고 그렇게 친정으로 나를 데려와 준 이후로.. 사흘이 흘렀지만.. 남편에게서는 소식이 없었다... 전화 한통 없는 사위에 대해 엄마와 아빠는 처음에는 의아해했고.. 그 이후에는 서운해했다... 하지만....
15편|작가: 오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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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아버지가 들어오셨다.. "들어오세요.. 아버님..." 아버지는 생소한 아버님이라는 호칭에 놀라는 눈치였다.. "내가 따끔하게 혼 좀 냈어요.. 이제 수정이 저도 애엄만데.. 호칭이 그게 뭐에요..이제 나도 할 말은 하고 살아야겠다구요.. 며느리 눈치보는 건 이제 그..
14편|작가: 오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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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거실 어머니 앞에 꿇어 앉았다... 우리는 사이좋은 고부간이지 않았던가... 보는이들마다 우리를 친정엄마와 딸이 아니냐고 물어왔다...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어머니 앞에 꿇어앉았다... 눈물이 솟아났다... 하지만... 안으로 삼켜야 한다... 안으로.. ..
13편|작가: 오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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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형수.. 저에요.. 동석이.. 밥좀 주세요... 저 아직 점심 전이거든요." 시동생이었다... 가슴을 쓸어내렸다.. 시동생은 내가 전화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개의치 않았다.. 얼른 상을 차렸다... 부엌은 심하게 어질러져 있었다... 어머니는 산후조리..
12편|작가: 오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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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아침 일찍 아버지께서 외출을 하신 날이었다... 어머니도... 오후가 되자... "장을 봐 오마"하시고 밖으로 나가셨다... "문은 내가 열쇠로 열고 들어올테니.. 너는 애 옆에 붙어서 잠이나 한숨 자거라..." 어머니는.. 그렇게 말씀을 하셨다... 어머니가 ..
11편|작가: 오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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