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밤...
자리에 누워서도 온통 머릿속의 매캐한 담배연기 같은 것으로 가득찼다..
아이..
아이..
아이..
만약에 내가 아이를 다시 갖는다면..
그리고 만약에 내가 아들을 낳는다면..
나는 지옥에서 구원받은 영혼이 될 것인가...
문주는 아직 어렸다..
돌이 되지도 않았다...
하지만...
아이를 갖고 싶어진다..
아이를 갖는 것이야말로 나의 가정을 구하는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자.. 괜시리 마음이 들떴다..
지난날을 생각했다..
이미 흘러버린 시간이기는 하였지만..
그 시간들속에서 어머님은 나를 향해 활짝 웃고 있었고...
아버님의 무서운 꾸지람도 질타도 없었다...
오랫동안 골머리를 썩히던 큰 문제가 해결이 된 느낌....
남편에게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남편도 기뻐할 것이다...
남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