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바위를 마치며....
사공의 삶을 빗대어 우리모두의 마음속에 감추어진 사랑을 끄집어 내고 싶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사공처럼 희생할줄도 알고 그의 아내처럼 맑게 살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너무나 황량해지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우리는 과연... 바다에는 무수히 많은 고기들이 있..
13편|작가: 철부지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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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귀 신 바 위 마지막회 .검은 장막을 헤치고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하루를 열 즈음 이름 모를 온갖 새들은 이른 아침부터 재잘대며 산골 마을을 흔들어 깨우고 있었다 몇 일 전부터 아랫 골 중턱에 다리를 놓기 시작하더니 내일은 다리 공..
12편|작가: 철부지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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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귀 신 바 위 11회 황량한 가을 들녁 여기저기에 빈옥수수대 가리가 세워져 서걱서걱 바람의 흔들리며 서있고 논에는 알곡 털린 볏단들이 쌓여 가을이 깊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늘 이때쯤이면 철새들이 긴 강물줄기에 날아들어 새로운 늦가을..
11편|작가: 철부지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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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귀 신 바 위 10 사공은 급히 부엌으로 갔다 아궁이에서는 이미 뻘건 숯불이 사그러 들고 있었고 밥 솥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오르고 있었다 '누구 있어요?" 그는 마당으로 나와 뒷 곁을 돌며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아무런 대답이 없..
10편|작가: 철부지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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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귀 신 바 위 9 와릉 와릉 와릉 ...... 기계소리가 작은 산골 마을에 울려 퍼졌다. 오늘은 산 밑 외딴집에서 타작을 하는지 작은 초가집이 뽀얀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었다 지개를 지고 볏단을 나르는 사람 기계옆으로 볏단을 ..
9편|작가: 철부지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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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귀 신 바 위 8 귀신바위 8회 사공은 실어증에 걸린 환자 같았다 몇 일 동안 한마디도 하지 않을 뿐더러 음식 한 모금 넘기지 않았다 처가 식구들이 장례식을 제대로 치뤄 주자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을 뿐... . 어미에 마지막 가는 길을 보겠다고 ..
8편|작가: 철부지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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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귀 신 바 위 7 귀신바위 7회 사공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넘어지고 말았다 후후 새를 따라다닌다는 여우가 찢어진 눈으로 날카롭게 노려보며 발톱을 세워 달려들 것만 같아 얼른 일어설 수도 없으려니와 돌에 부딪쳤는지 무릎 뼈가 심하게 아팠다 사공은 ..
7편|작가: 철부지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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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귀 신 바 위 6 떠내려가는 배를 본 순간 사공은 그 자리에 털석 주저앉고 말았다 이 노릇을 어찌하면 좋다는 말인가 장마철이나 소나기가 오는 날에는 큰바위가 아프다고 엄살을 떨 만큼 꽁꽁 밧줄을 묶어두었건만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란 긴 세월 속에서도 ..
6편|작가: 철부지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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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귀 신 바 위 5 벌써 3일째 비가 내렸다 간밤의 꾼 악몽과 물 소리에 잠을 설친 사공은 눈을 뜨자마자 강가로 나갔다 빗줄기가 가늘어지긴 했으나 윗녁에서 비가 많이 왔는지 물이 불어 있었다 시뻘건 강물이 노도와 같이 넘실대며 강가에 서있는나무들까지도 휩쓸어 ..
5편|작가: 철부지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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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귀 신 바 위 4 "뭔일이여" "어디에 불났남 왜 그리급히여" 까치골에 강 영감이 논뚝에 서서 뻐끔뻐끔 담배를 피우다가 허둥대며 뛰어가는 ..
4편|작가: 철부지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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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귀 신 바 위 3 사공은 오늘도 아내에 머리를 빗겨 쪽을 찔러주었다 하루종일 산비탈을 헤메이다 오는지 저녁이면 늘 미친년처럼 머리카락이 헝클어져있다 그래도 저녁이면 잊지 않고 찾아오는 아내가 늘 고마웠다 날씨가 추워지려는지 아침부터 부슬부슬 가을비가 내린다 멀..
3편|작가: 철부지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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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귀 신 바 위 2 문살 무늬에 그녀에 그림자가 드리워져 정물화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별당 아씨는 간밤에 있었던 엄청난 일을 감당할길 없어...... 말없이 타고있는 촛불을 바라보니 자신에 심장이 타 들어가는것만 같았다 분명한 것은 가까이..
2편|작가: 철부지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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