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잠시 꿀먹은 벙어리 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나에게 오히려 기분 괜찮냐는 말을 건넨다. 내 기분에 맞춰 얘기 할려는 그녀의 의도를 알 수 있었다. 먼저 무슨 말을 해주길 바라는 눈치였으나 아무말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다. 말문을 다시 열기 시작했다. "어쩜, 우..
12편|작가: 장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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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나흘 만의 귀가..... 주어진 만큼의 자유는 적어도 조금의 평온을 가져다 주었다. 돌아 온 집엔, 전화벨만이 끈질기게 울었다. 태민씨의 확인 전화일게 분명 했다... "여보세요......" 라는 조금은 기운을 낸, 그리고, 활발한 용기를 낸 목소리였다. "왔구나..
11편|작가: 장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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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 "염병할~~ 내가 뭐 월급쟁이야! 왜 허구언날 일찍 들어와라... 외박 하지마라..잔소리 해대는지원...." "선배...그래두..형수님 같은 사람도 없어. ..
10편|작가: 장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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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겨우 잠든 밤은 어느새... 창문 커튼 사이로 삐져 나온 작은 햇살 한 줄기가 날 잠에서 깨우주고 말았다. 무심결에 시계를 보았다. 오전 7시 10분을 막 넘겼다. 침대에서 일어나 옷을 갈아 입을때 까지 거실에서 작은 소리 조차 나지 않는다. 그 느낌 하나로 태민..
9편|작가: 장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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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10년 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난.... 태민씨와 8년의 연애 생활을 청산하고 결혼을 했다. 태민씨는 여전히 만화를 그리고, 난 삼촌의 작은 출판사를 도와줄 겸 공부도 할 겸 글 쓰기 작업을 간간히 해왔다. 2년의 결혼 생활..... 여전히 애기가 없다. 불안해 하..
8편|작가: 장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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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우리가 산책을 끝난 뒤, 민박집에 도착을 하자, 주인 아줌마는 벌써 저녁 준비를 해놓았다. 마당에 놓여 있는 마루 위엔 대나무 돗자리가 깔려 있고 상에 부서져라 할 만큼 많은 찬이 올라와 있었다. 우린 아줌마의 쉴새없는 수다를 들으며 식사를 해야만 했다. 난 잠시 ..
7편|작가: 장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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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찌는 듯한 더위가 시작 되었다. 애란은 시댁과 살림을 합치지 않고 따로 나와 산다고 했다. 어쩜 잘 된 일인지 모른다. 바퀴벌레 한마리를 죽이기로 마음 먹기 까지 30분이 걸린다는 그녀... 애란은 그렇게 여린 여자였는데, 어느새 자신에게 더 강해져 있는, 침묵을..
6편|작가: 장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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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 다음날, 피로에 지친 채, 창문 너머 비치는 햇살마저도 귀찮은듯 난 침대에서 오전내내 뒤척이고 있었다. 그러나...잠시후,핸드폰이 울린다. "네......" "미현이니?" "누구세요?" "나...
5편|작가: 장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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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돌아오는 길에 진석과 난 저녁을 같이 먹기로 하고 우린,한식집에서 불고기 백반으로 밥과 술을 한잔 했다. "미현아...술 한 잔 할래?" 그는 나에게 술잔을 내밀며 말했다. "왜? 애란이와 은비 보고 나니, 괜히 씁쓸하니?" "알면서 묻긴..." 그는 쓰디쓴 웃음음을 ..
4편|작가: 장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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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애란은 수술을 하라는 진석의 아버지 말에 눈물을 흘리며 현관을 나와야 했고, 그의 어머니는 뒤를 따르며 애란을 위로 하느라... "애란아....잠시만... 너..애기 지우면 안된다. 그건 살인이야. 그러니, 나랑 의논 좀 하자꾸나" 어머니는 진석이에게 집으로 들..
3편|작가: 장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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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진석아...너 수업 다 마쳤니?" "응...근데 애란이랑 같이 안왔어?" "그래..나 혼자 왔어. 우리 잠시 어디가서 얘기 좀 하자" 그는 갸우뚱 하며 나와 근처에 있는 커피?痔막?향했다. 우린 쥬스를 주문하고, 잠시 말이 없었다. 근데...궁금함을 참지 못한 진..
2편|작가: 장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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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너...어디 아프니?" "아니..전혀.." "어쩜 그럴수가 있어!~ 남편있는 여자가..." 도저히 용납 할 수 없을 거라는 걸 알면서 그녀를 그렇게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로 향하고 있었다. "애란아...조금만 더 두고보자.. 어쩜..시간이 필요한 지 몰라.....
1편|작가: 장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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