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나는 아침마다 도시락을 싼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 도시락 반찬 준비 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나의 일과는 바로 추억의 기차여행이다. 중고등학교시절의 아궁이 앞에서 분주히 움직이며 준비해 준 엄마의 도시락처럼 아이들을 위한 것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을 위한 도시락..
46편|작가: 윤아
조회수: 1,554|2012-11-28
김장 그후......
금요일저녁........ 퇴근 후 출발한 시간이 그리 늦은 시간도 아니였거늘 대천시내 정육점이 거의 문을 닫는 중이라 선지를 구입하는데 애를 먹었네. 어머님께서 식구들 오면 먹이려고 선지를 사오라 하셨기에... 발품 팔아 돌아다니길 30여분.... 정육점에 있..
45편|작가: 윤아
조회수: 1,546|2012-11-26
김장
저녁 설거지를 마치고 차 한잔 놓고 생각해 보니 복잡하다. 큰 시누는 원래 김장을 해 주었었지만.. 막내 시누이는 올해 봄에 시부모님이 이혼하는 바람에 김장해줄 사람이 없어졌으니.. 이를 어찌해야할까...... 어머님과 둘이 하는 김장인데 포기수가 많아지면 힘들..
44편|작가: 윤아
조회수: 2,244|2012-11-23
새 한마리
햇볕은 따사롭다. 하늘의 구름은 그 흰빛을 자랑한다. 바람은 조용히 이들의 나들이를 미소로 답한다. 조용한 사무실에 워드 소리만 간간히 들린다. 어제부터 사무실에 찾아오는 손님이 뜸하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가보다\'라고만 생각한다. 적막을 깨는 소..
43편|작가: 윤아
조회수: 1,300|2012-11-20
엄마의 49제
첫눈이 왔다. 깊은 산속 하늘에서 떨어지는 저 하이얀 눈 꽃송이는 아마도 엄마의 선물일까. 하늘을 향해 머리를 처 들고 바라다보는 내 마음에 흐르는 서글픔은 못내 눈물이 되어 흐른다. 하염없이 볼을 타고 흐르는 두줄기의 물기는 보는이의 마음또한 먹먹하게 만들고, ..
42편|작가: 윤아
조회수: 2,534|2012-11-14
진정 웃기는 일인가..
일기예보의 게스트 말처럼 그닥 춥지 않은데....ㅋ 어젠 너무 추워서 옷을 여러겹 껴 입었음에도 그냥 추워서 몸살나려나 걱정할 정도...ㅋ 그런데.... 퇴근하자마자 떡볶이 맵게 만들어아들과 씩씩 거리며 먹었더니...ㅋ 땀이 나면서 몸의 컨디션이 좋아지더라...ㅎ..
41편|작가: 윤아
조회수: 1,612|2012-10-18
꿈속의 엄마
며칠전부터 자꾸 엄마가 보인다. 처음엔 일부러 꾸고 싶어도 신기하게 보이지 않던 엄마였거늘.. 주말내내 엄마 꿈을 꾸어서 기분이 묘하다. 꿈 속 내용이 어떠하든지 꾸고 났을때 기분이 중요하다고 하여 게이치는 않지만 꿈속에서 가출하여 집에 들어가지 않고 찜질방에서..
40편|작가: 윤아
조회수: 1,253|2012-10-16
엄마에게 보내는 글(4)
방금전 동창회장에게 전화가 왔어요. 중학교 3학년때 부반장이였던 아이라서 그 친구와 연락만 하면...내가 중학교때로 돌아간거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그 친구는 엄마소식을 몰라요. 그래서 더 편하게 맘껏 웃으며 통화할 수 있었던거 같아요. 엄마소식을아는 친구들은통..
39편|작가: 윤아
조회수: 993|2012-10-11
엄마에게 보내는 글(3)
일요일 저녁 꽃게를 손질하여 양념게장을 만들면서 엄마생각이 났어요. 엄마도 살아생전에 양념게장 잘 드셨었는데....라는 생각. 그런데 생신날만 만들어 들인 자식이 나였으면서 남편은 생일도 아닌데 만들어주고 있는 내가 엄마 자식이더라구요. 그래서 엄마께 미안하여 앙..
38편|작가: 윤아
조회수: 1,084|2012-10-08
엄마에게 보내는 글(2)
엄마... 어젠 아버지가 다녀 가라는 전화를 하셔서 언니와 급하게 연락을 하여 의정부에 갔었어요. 아버지 생신을 챙겨야 하나 어쩌나 망설이는 것을 아시는 것 마냥... 먼저 전화 한 아버지가 얼마나 감사했던지 몰라요. 근데 엄마... 전에는 아버지께 깍듯이 존..
37편|작가: 윤아
조회수: 1,835|2012-10-04
엄마에게 보내는 글(1)
엄마..... 그날은 이상하게 집 밖으로 한 발자욱도 나가기 싫었어요. 출근도 하지 않고 그저 책만 읽으며 보냈던 그 하루라는 시간은 누가 곁에서 멤돌고 있다는 생각에 몸에 소름이 돋아야 했었지만... 그것이 엄마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장례를 치르며 뒤늦게..
36편|작가: 윤아
조회수: 1,900|2012-10-02
죽음이냐... 이혼이냐...
늦은 시간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는 막내 시누이 당신였어요. 오빠의 귀를 피해 다른방으로 들어가 숨 죽이며 작은소리로 통화를 해야 한는 난, 올케언니지요. 시누이와 올케란 가족관계를 떠나 당신은 그저 나에겐 친 동생같은 존재였어요. 첨부터 특별한 이유가 있어..
35편|작가: 윤아
조회수: 2,199|2012-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