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의 게스트 말처럼 그닥 춥지 않은데....ㅋ
어젠 너무 추워서 옷을 여러겹 껴 입었음에도 그냥 추워서 몸살나려나 걱정할 정도...ㅋ
그런데.... 퇴근하자마자 떡볶이 맵게 만들어 아들과 씩씩 거리며 먹었더니...ㅋ
땀이 나면서 몸의 컨디션이 좋아지더라...ㅎㅎ
난, 이상하게 기분 별루일때....
떡볶이 먹으면 약먹은 효과를 보더라.
웃겨.
오늘은 내가 무덤속으로 들어온지 어언 20년 되는날.
그날의 울 엄마 표정을 지울수가 없다.
처음엔 엄마의 그 표정이 무얼 말함인지 무엇을 뜻하는건지 관심도 없었고, 신경도 쓰지 않았는데
한참 싸이 할때.... 그 사진을 럽에 올리면서 글을 쓰는데...
그때야 엄마가 왜 그런 표정으로 날 봐야 했었는지 느껴지더라구.
글 쓰면서 디지게 울었던 기억의 한자락.
지금생각하니 웃겨..
울엄마는 막내로 태어나 24살까지 밥 한번 해보지 않고, 속옷도 빨아보지 않은 아이가
어찌하여 큰집의 장남자리로 시집을 가려 하는지 극구 반대를 했었다.
그런데 부부의 연은 하늘이 내린다고 했던가....
하늘의 뜻은 그 누구도 어길수가 없었는지 나도 그닥 하고 싶은 결혼은 결코 아니였거늘...
그냥 하게 되었던 내 결혼식.
생각해 보면 이것이 어길수 없는 운명의 수레바퀴 장난인지도 모르겠다.
이것도 웃겨...
유독 결혼초 5년이 지옥이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시간을 어떻게 버티었는지 나 스스로가 기특해 죽을 지경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 모든걸 받아주고 이해하며 배려해 줄거라 굳게 믿었던 내 생각이
신혼여행 끝자락에서 깨지면서 결혼은 현실이란 것을 받아들이기까지 많이도 울었고, 가출도 했었던 시간.
그러나.... 자존심과 오기로 결혼 10년을 버티니까 어느세 씨월드의 사람들과 남편이 조금씩 바뀌어 있더라.
내가 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미안하기는 커녕 고맙게 생각도 하지 않던 사람들이
동서가 생겨서 배교 대상이 보이니까 언행이 바뀌면서 내가 위대한 사람이 되어 있더라.
한마디로 웃기는 일이지...
그러나 지금은 동서도 하산해도 될 정도로 내가 잘 가르쳐 놓았기에 농담으로 그런다...
"이젠 가르칠 것이 없으니 하산 하거라... 그리고 혼자의 힘으로 살 것을 명한다....ㅋ"
그럼... 절대로 그렇게는 못한단다. 끝까지 껌딱지처럼 형님한테 붙어 살거란다.
딴맘 먹지 말고 지랑 같이 있잖다.
이렇게 씨월드에 동지 하나 심어 놓고 가끔씩 한시간 넘게 통화하면서 서로의 남편과 시누이 흉보는 사람들로 산다.
이것봐.......
난, 이게 문제야.
나 결혼 20주년이란 말 시작했다가 별말을 다 하고 있잖어.
이것 또한 웃기는 일.